“Control myself?” yelled Fern. “This is a matter of life and death, and you talk about controlling myself.”
“절제하라고요?” 펀이 소리쳤어. “이건 생사가 달린 문제인데, 아빠는 저보고 절제하라는 말씀만 하시네요.”
아빠가 이성적으로 굴라고 하니까 펀의 이성이 가출해버렸어. 돼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판국에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건 공자님도 힘들걸? 펀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야.
Tears ran down her cheeks and she took hold of the ax and tried to pull it out of her father’s hand.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펀은 도끼를 움켜잡고는 아빠의 손에서 도끼를 빼내려고 애썼어.
말로는 안 통하니까 이제 몸싸움 시작이야! 여덟 살 꼬마가 어른 손에서 도끼를 뺏으려는 절박한 모습이 그려지지? 눈물까지 흘리면서 달려드는 펀의 진심이 너무 짠해.
“Fern,” said Mr. Arable, “I know more about raising a litter of pigs than you do. A weakling makes trouble. Now run along!”
“펀,” 애러블 씨가 말씀하셨어. “내가 너보다 돼지 한 배에서 나온 새끼들을 키우는 것에 대해 더 잘 안단다. 약골은 말썽만 부리는 법이야. 이제 그만 가보렴!”
아빠는 '내가 돼지 좀 키워봐서 아는데'라며 전문가 포스를 풍기고 있어. 냉정한 농장주의 시선으로 약한 생명은 골칫덩이일 뿐이라고 단정 짓는 중이야. 펀을 달래면서도 단호하게 쫓아내고 있네.
“But it’s unfair,” cried Fern. “The pig couldn’t help being born small, could it?”
“하지만 이건 불공평해요,” 펀이 울부짖었어. “그 돼지는 작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펀이 아빠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작게 태어난 게 돼지 잘못이야?'라는 이 날카로운 질문에 아빠도 내심 뜨끔했을걸? 여덟 살 꼬마의 정의감이 폭발하는 명대사야.
“If I had been very small at birth, would you have killed me?” Mr. Arable smiled.
“만약 제가 태어날 때 아주 작았더라면, 아빠가 저를 죽였을까요?” 애러블 씨는 미소를 지었어.
펀이 아빠의 논리에 아주 강력한 돌직구를 던졌어. 자기도 작게 태어났으면 죽였을 거냐니, 이건 거의 소크라테스 급의 질문 아니야? 아빠는 딸의 엉뚱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에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져 나온 상황이야.
“Certainly not,” he said, looking down at his daughter with love. “But this is different.”
“절대 아니지,” 아빠는 사랑스럽게 딸을 내려다보며 말씀하셨어. “하지만 이건 다르단다.”
아빠가 단칼에 '그건 아니지'라고 선을 긋네. 딸 사랑이 지극한 아빠지만, 여전히 '돼지랑 사람은 달라'라는 농장주의 차가운 이성을 붙잡으려고 애쓰는 중이야. 이 간극이 참 묘하지?
“A little girl is one thing, a little runty pig is another.” “I see no difference,” replied Fern, still hanging on to the ax.
“어린 소녀는 소녀고, 조그맣고 약한 돼지는 또 다른 문제야.” “저는 아무 차이도 모르겠어요,” 펀이 여전히 도끼에 매달린 채 대답했어.
아빠는 나름의 논리적 구분법을 들이대고 있어. '사람이랑 짐승이 같냐?'라는 거지. 하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펀에게 그런 차별적인 논리가 통할 리 없지. 도끼를 꽉 잡고 버티는 펀의 모습이 눈에 선해.
“This is the most terrible case of injustice I ever heard of.” A queer look came over John Arable’s face.
“이건 제가 들어본 것 중에 가장 끔찍한 불공평한 사례예요.” 존 애러블 씨의 얼굴에 묘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어.
여덟 살 입에서 'injustice(불의)'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아빠도 이 순간만큼은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아. 자기가 그냥 평범한 농장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어린 딸의 눈에는 아주 사악한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 깨닫고 복잡미묘한 표정이 된 거지.
He seemed almost ready to cry himself. “All right,” he said. “You go back to the house and I will bring the runt when I come in.”
그도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어. “알았다,” 그가 말했지. “넌 집으로 돌아가 있거라. 내가 들어갈 때 그 약골 녀석을 데려오마.”
펀의 눈물 공격에 무쇠 같던 아빠 마음도 결국 녹아내렸나 봐! 딸이 하도 서럽게 우니까 아빠도 눈시울이 붉어진 거지. 결국 'runt(약골)'를 살려주기로 하고 항복 선언을 하셨어. 이제 펀의 승리 선언만 남은 건가?
“I’ll let you start it on a bottle, like a baby. Then you’ll see what trouble a pig can be.”
“아기처럼 젖병으로 키우게 해 주마. 그러면 돼지를 키우는 게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인지 알게 될 거다.”
아빠가 돼지를 살려주기로 하긴 했는데,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독박 육아'를 선포하셨어! 젖병으로 먹여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한번 맛 좀 보라는 거지. 펀, 너 이제 큰일 났다? 근데 펀은 아마 힘들어도 광대 승천하고 있을걸?
When Mr. Arable returned to the house half an hour later, he carried a carton under his arm. Fern was upstairs changing her sneakers.
삼십 분 뒤에 애러블 씨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겨드랑이에 종이 상자를 하나 끼고 있었어. 펀은 위층에서 운동화를 갈아신고 있었지.
약속의 삼십 분이 지났어! 아빠가 드디어 '그 녀석'을 박스에 담아 모시고 오셨네. 펀은 위층에서 신발 갈아신느라 아빠가 온 줄도 모르고 있는데, 상자 안에 든 생명체와 마주할 생각에 내 심장이 다 쫄깃해진다니까!
The kitchen table was set for breakfast, and the room smelled of coffee, bacon, damp plaster, and wood smoke from the stove.
부엌 식탁에는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고, 방 안에서는 커피와 베이컨, 눅눅한 회반죽, 그리고 난로에서 나오는 나무 타는 연기 냄새가 났어.
이 분위기 어쩔 거야... 고소한 베이컨 냄새에 커피 향이라니, 완벽한 아침 풍경이지? 근데 거기에 '눅눅한 회반죽(damp plaster)' 냄새가 섞여 있는 게 찐 시골 농가 느낌을 확 살려주네. 평화로운 아침인데 왠지 곧 엄청난 사건이 터질 것 같은 이 묘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