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otte'S Web
Chapter I Before Breakfast
제1장 아침 식사 전
드디어 세기의 명작이 시작됐어! 그런데 아침 댓바람부터 도끼가 등장하다니,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지? 평화로운 식탁을 기대했다면 오산이야.
“Where’s Papa going with that ax?” said Fern to her mother as they were setting the table for breakfast.
“아빠가 그 도끼를 들고 어디 가시는 거예요?” 펀이 아침 식탁을 차리던 엄마에게 물었어.
아침 메뉴가 팬케이크가 아니라 도끼라니, 펀이 깜짝 놀랄 만도 하지? 아빠의 심상치 않은 출근길(?)을 목격한 펀의 당황함이 느껴져.
“Out to the hoghouse,” replied Mrs. Arable. “Some pigs were born last night.”
“돼지 우리에 간단다,” 애러블 부인이 대답했어. “어젯밤에 새끼 돼지들이 태어났거든.”
새끼 돼지가 태어난 경사스러운 날인데 엄마 대답이 너무 쿨해. 돼지 우리(hoghouse)라는 장소가 이번 사건의 주요 무대가 될 거야.
“I don’t see why he needs an ax,” continued Fern, who was only eight.
“도끼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이제 고작 여덟 살인 펀이 말을 이어갔어.
여덟 살 꼬마 펀의 논리적인 반박! 새끼 돼지가 태어난 거랑 도끼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는 거지. 어른들의 세계는 가끔 아이들 눈에 너무 이상해 보여.
“Well,” said her mother, “one of the pigs is a runt. It’s very small and weak, and it will never amount to anything.”
“글쎄,” 엄마가 말씀하셨어. “돼지들 중 한 마리가 낙오자란다. 너무 작고 약해서, 결코 제구실을 못 할 거야.”
농장 생활의 비정한 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야. 엄마는 덤덤하게 말하지만, 'runt'라는 단어 하나에 새끼 돼지의 운명이 결정되어 버린 거지. 아침 식사 준비 중에 너무 쿨하게 생사여탈권을 논하시네.
“So your father has decided to do away with it.” “Do away with it?” shrieked Fern.
“그래서 네 아빠가 그 녀석을 없애버리기로 결정하셨어.” “없애버린다고요?” 펀이 비명을 질렀어.
'do away with'라는 완곡한 표현 뒤에 숨겨진 무서운 진실! 펀은 그 뜻을 바로 알아채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어. 아침부터 평화로운 농장이 스릴러 영화 촬영장으로 변하는 순간이야.
“You mean kill it? Just because it’s smaller than the others?” Mrs. Arable put a pitcher of cream on the table.
“죽인다는 말씀이세요? 단지 다른 애들보다 작다는 이유로요?” 애러블 부인은 식탁 위에 크림 단지를 놓았어.
펀의 날카로운 질문에 엄마는 대답 대신 크림 단지를 놓으며 일상적인 행동을 이어가. 이 괴리감이 더 소름 돋지 않아? 펀의 정의감이 폭발하기 직전인데 엄마는 너무 평온해 보여.
“Don’t yell, Fern!” she said. “Your father is right. The pig would probably die anyway.”
“소리 지르지 마라, 펀!” 엄마가 말씀하셨어. “네 아빠 말이 맞아. 그 돼지는 어차피 죽을 거니까.”
엄마의 논리는 너무나 차가운 실용주의야. '어차피 죽을 거'라니, 농장 사람들에게는 이게 상식일지 몰라도 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선고처럼 들렸을 거야.
Fern pushed a chair out of the way and ran outdoors. The grass was wet and the earth smelled of springtime.
펀은 의자를 방해되지 않게 밀치고 밖으로 뛰어 나갔어. 풀밭은 젖어 있었고 흙에서는 봄 내음이 물씬 풍겼지.
아빠가 도끼 들고 나가는 걸 보고 펀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의자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밀쳐버리고 뛰쳐나가는 긴박한 상황이야. 배경 묘사는 평화로운데 펀의 마음은 지금 뒤집어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Fern’s sneakers were sopping by the time she caught up with her father.
아빠를 따라잡았을 때쯤 펀의 운동화는 흠뻑 젖어 있었어.
이슬 맺힌 풀밭을 가로질러 전력 질주했으니 신발이 무사할 리 없지. 축축하게 젖은 신발이 펀의 절박함을 대신 말해주고 있어. 발이 무거워도 아빠를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뛴 거야.
“Please don’t kill it!” she sobbed. “It’s unfair.” Mr. Arable stopped walking.
“제발 죽이지 마세요!” 펀이 흐느끼며 말했어. “이건 불공평해요.” 애러블 씨는 발걸음을 멈췄지.
드디어 펀의 절규가 아빠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어! 여덟 살 꼬마의 입에서 나온 'unfair'라는 단어가 꽤 묵직하게 다가오지 않아? 아빠도 딸의 진심 어린 눈물에 마음이 조금 흔들렸나 봐.
“Fern,” he said gently, “you will have to learn to control yourself.”
“펀,” 아빠가 다정하게 말씀하셨어. “넌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단다.”
아빠는 펀을 달래려고 하지만, 그 내용은 꽤 차가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어린 딸에게 '이성적으로 행동하라'는 충고를 하는 거지. 아빠 눈에는 새끼 돼지의 죽음이 슬픈 비극이 아니라 농장의 당연한 일상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