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fine,” David said. Sandra started toward the kitchen. “I’ll go see if I can help Emily.”
"난 괜찮아," 데이비드가 말했어. 산드라는 주방 쪽으로 향했지. "에밀리를 도울 수 있을지 가볼게요."
데이비드는 지금 축배를 들 기분이 전혀 아니야.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무것도 안 들어오는 상태거든. 눈치 빠른 마누라 산드라는 남자들끼리 진지한 얘기 하라고 자리를 비켜주려고 주방으로 잽싸게 런(run)하는 중이지!
“Sit down, David. You look serious.” “I’m in a dilemma,” David admitted.
"앉아봐, 데이비드. 표정이 심각하네." "진퇴양난이야," 데이비드가 인정했어.
산드라가 주방으로 사라지자마자 퀼러가 데이비드의 굳은 얼굴을 포착했어. 데이비드도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고민을 털어놓는데, 축제 분위기가 갑자기 진지한 고민 상담소로 바뀌는 순간이야!
“Let me guess. Is it the penthouse or the partnership?” “Both.” “Both?”
"내가 맞춰볼게. 펜트하우스 때문이야, 아니면 파트너 승진 때문이야?" "둘 다야." "둘 다라고?"
퀼러는 데이비드의 고민이 행복한 고민(돈이냐 명예냐)인 줄 알고 능청스럽게 장난을 쳐. 그런데 데이비드가 '둘 다'라고 하니까 퀼러도 당황해서 눈이 휘둥그레졌어. 이게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싶은 거지!
“Yes. You know about the Patterson case?” “Ashley Patterson? Sure. What’s that got to do with—?”
"응. 패터슨 사건에 대해서 알지?" "애슐리 패터슨? 당연히 알지.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
드디어 본론이 나왔어. 뉴스에도 대문짝만하게 날 법한 '패터슨 사건'이 언급됐네. 퀼러는 그 사건이 데이비드의 개인적인 승진이나 집 문제랑 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도무지 감을 못 잡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야.
He stared. “Wait a minute. You told me about Steven Patterson, in law school. He saved your mother’s life.”
그는 빤히 쳐다봤어. “잠깐만 기다려 봐. 로스쿨 다닐 때 네가 스티븐 패터슨에 대해 나한테 얘기해 줬잖아. 그분이 네 어머니의 생명을 구해주셨다고.”
퀼러가 갑자기 과거 기억을 소환하며 눈이 동그래졌어. 생명의 은인이라니, 이건 뭐 거의 영화 같은 대서사시 아니냐고! 분위기가 갑자기 휴먼 다큐멘터리로 바뀌는 순간이야.
“Yes. He wants me to defend his daughter. I tried to turn the case over to you, but he won’t hear of anyone but me defending her.”
“맞아. 그분이 내가 자기 딸을 변호해 주길 원하셔. 내가 이 사건을 너한테 넘기려고 해봤는데, 그분은 내가 그녀를 변호하는 것 말고는 다른 사람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셔.”
은혜를 갚아야 하는 상황인데, 아버님 고집이 아주 황소고집이야. '너 아니면 안 돼!'라는 압박감 때문에 데이비드는 지금 속이 타들어 가고 있어.
Quiller frowned. “Does he know you’re not practicing criminal law anymore?”
퀼러가 미간을 찌푸렸어. “그 사람도 네가 더 이상 형사법 사건을 맡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퀼러는 지금 날카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전공 분야를 바꾼 지가 언젠데 왜 굳이 데이비드를 찾는 건지, 퀼러 입장에서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거지.
“Yes. That’s what’s so damn strange. There are dozens of lawyers who can do a hell of a lot better job than I can.”
“응. 그게 진짜 미치게 이상한 점이야. 나보다 훨씬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변호사들이 수십 명은 널려 있거든.”
데이비드도 자기 객관화가 아주 확실해. 세상에 날고 기는 변호사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나를? 이건 뭐 '답정너'도 아니고, 미스터리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어.
“He knows that you were a criminal defense lawyer?” “Yes.”
“그분도 네가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였다는 걸 알고 있어?” “응.”
퀼러는 지금 데이비드가 형사법을 손 뗀 지 한참 됐는데도 왜 굳이 데이비드를 찾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어. 과거의 이력을 알고서도 부탁하는 건지 확인하는 중이지. 데이비드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야.
Quiller said carefully, “How does he feel about his daughter?” What a strange question, David thought.
퀼러가 조심스럽게 말했어, “그분은 자기 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데이비드는 참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지.
퀼러가 갑자기 부성애에 대해 묻기 시작해. 데이비드 입장에서는 '당연히 딸을 사랑하겠지, 그게 왜 궁금해?'라고 의아해하는 순간이야. 퀼러의 머릿속엔 뭔가 다른 계산이 있는 것 같아.
“She means more to him than anything in the world.” “Okay. Suppose you took her case. The downside is that—”
“그녀는 그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해.” “알았어. 네가 그녀의 사건을 맡는다고 가정해 보자. 단점은 말이야—”
데이비드는 패터슨 씨의 딸 사랑이 지극하다는 걸 강조해. 그러자 퀼러가 '만약 사건을 맡으면 어떻게 될까?'라며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시작하지. 이제 슬슬 안 좋은 예감이 엄습해와.
“The downside is that Kincaid doesn’t want me to take it. If I do, I have a feeling that I’ll lose the partnership.”
“단점은 킨케이드가 내가 그 사건을 맡는 걸 원치 않는다는 거야. 만약 내가 맡으면, 파트너 승진 기회를 날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데이비드가 처한 진짜 위기가 나왔어. 은인의 부탁을 들어주자니 직장 상사 눈밖에 나게 생겼고, 승진은 물 건너갈 판이야. 말 그대로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