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Temple and I were, quite shockingly, having a reasoned, calm conversation about her.
템플 선생님과 나는, 아주 충격적이게도, 그녀에 대해 이성적이고 차분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발작하거나 울음바다가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멀쩡하게 대화가 이어져서 본인도 당황스러울 정도의 평화로운 상태야.
“Mummy’s a bad person,” I said. “Really bad. I know that, I’ve always known that.
엄마는 나쁜 사람이에요 라고 내가 말했다. 정말 나쁜요. 저도 알아요 늘 알고 있었어요.
평생 엄마라는 그늘 아래서 벌벌 떨던 엘리너가 드디어 상담 선생님 앞에서 엄마를 빌런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금기였던 말을 뱉어버린 거지.
And I wondered... do you think I might be bad too? People inherit all sorts of things from their parents, don’t they—varicose veins, heart disease.
그리고 궁금했어요... 당신은 나도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요?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온갖 것들을 물려받잖아요 안 그래요 정맥류나 심장병 같은 것들요.
엄마가 빌런인 건 인정했는데 이제 그 독한 유전자가 본인한테도 흘러 들어와서 자기도 모르게 흑화했을까 봐 걱정하는 엘리너의 짠내 폭발 모먼트야.
Can you inherit badness?” Maria sat back, fiddled with her scarf. “That’s a very interesting question, Eleanor.
나쁨도 물려받을 수 있나요? 마리아는 뒤로 기대앉으며 스카프를 만지작거렸다. 그건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엘리너.
성격이나 도덕적 결함도 유전병처럼 대물림되는 거냐는 엘리너의 철학적인 질문에 상담쌤 마리아가 진지하게 경청하며 대답을 고르는 긴장되는 순간이야.
The examples you gave are physical conditions. What you’re talking about is something different, though —a personality, a set of behaviors.
당신이 든 예시들은 신체적인 상태들이에요.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건 좀 다른 거예요 성격이나 일련의 행동들 말이죠.
유전병과 성격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선 긋기 해주는 마리아의 논리적인 설명이야. 엘리너가 '난 유전적으로 이미 망했어'라고 생각하지 않게 도와주는 거지.
Do you think that behavioral traits can be inherited?” “I don’t know,” I said. I thought about it. “I really, really hope not.”
행동 특성이 유전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라고 내가 말했지.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어. 정말, 정말 아니길 바라요.
상담쌤한테 본인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가장 큰 공포를 툭 던져보는 장면이야. 혹시나 그 소름 끼치는 엄마의 인성이 자기한테도 유전됐을까 봐 심장이 쫄깃해진 상태지.
I paused for a minute. “People talk about nature and nurture. I know I haven’t inherited her nature.
나는 잠시 멈췄어. 사람들은 본성과 양육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죠. 나는 내가 그녀의 본성을 물려받지 않았다는 걸 알아요.
심리학의 고전적인 떡밥인 선천적 본성 대 후천적 교육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기는 적어도 그 빌런 엄마의 쓰레기 같은 본성만큼은 안 닮았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거야.
I mean, I’m a... difficult person sometimes, I suppose... But I’m not... I’m not like her.
내 말은, 나도 가끔은 다루기 힘든 사람일 수도 있겠죠, 아마도요. 하지만 난 그녀 같지는 않아요. 난 그녀와 달라요.
자기가 성격 좀 까칠하고 사회성 떨어지는 '난해한 캐릭터'라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엄마 같은 괴물은 절대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방어막을 치는 중이야.
I don’t know if I could live with myself if I thought I was like her.”
만약 내가 그녀와 닮았다고 생각한다면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그 인간 판박이라는 걸 인정하는 순간, 엘리너한테는 인생의 의미가 사라지는 거나 마찬가지야. 자아 존중감이 바닥을 치다 못해 내핵을 뚫고 들어가는 공포를 보여줘.
Maria Temple raised her eyebrows. “Those are very strong words, Eleanor. Why do you say that?”
마리아 템플은 눈썹을 치켜올렸어. “그건 정말 강한 표현이구나, 엘리너. 왜 그렇게 말하니?”
엘리너가 자기 엄마를 거의 괴물 취급하면서 자기도 그렇게 될까 봐 무섭다고 하니까 상담쌤 마리아가 살짝 당황하면서도 진지하게 이유를 묻는 상황이야. 눈썹 승천한 거 보이지?
“I couldn’t bear it if I thought that I would ever actually want to cause someone pain.
“내가 누군가에게 정말로 고통을 주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면, 난 견딜 수 없을 거예요.
자기가 그 빌런 같은 엄마의 성격을 닮아서 남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질린 엘리너의 고백이야.
To take advantage of weaker, smaller people. To leave them to fend for themselves, to... to...”
더 약하고 작은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 그들이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게 내버려 두는 것, 그리고... 그리고...
엄마가 과거에 했던 악행들을 머릿속으로 복기하면서 자기는 절대 그런 쓰레기 같은 짓은 안 할 거라고 다짐하는 장면이야. 말이 계속 막히는 건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증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