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mond paid a visit again a few days later to see how Glen was settling in.
레이먼드는 며칠 뒤에 글렌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보러 다시 찾아왔어.
며칠 뒤에 레이먼드가 출석 도장을 또 찍으러 왔어. 고양이가 잘 지내나 본다는 핑계지만 사실은 엘리너가 궁금해서 온 거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지.
I’d invited him and his mother, as he’d mentioned that she was keen and I imagined, as a cat obsessive, she’d enjoy meeting Glen.
나는 그와 그의 어머니를 초대했는데, 그가 어머니가 아주 관심이 많으시다고 말했기 때문이고 내 생각에 어머니가 고양이 덕후라 글렌을 만나면 즐거워하실 것 같았거든.
레이먼드 엄마까지 초대를 했네? 엄마가 아주 열정적이라는 말을 듣고 고양이 덕후인 엄마랑 고양이의 만남을 주선한 거지. 엘리너 은근히 세심하지?
In any case, there were still plenty of biscuits left over from his previous visit, so it was not as though it was any trouble.
어쨌든 저번 방문 때 남은 비스킷이 아직 잔뜩 있어서, 딱히 번거로운 일도 아니었어.
손님 오면 귀찮을 법도 한데 저번에 남은 과자가 잔뜩 있대. 과자 처리반이 필요해서 부른 거라는 엘리너만의 츤데레 같은 합리화야.
They arrived in a black cab, which Mrs. Gibbons was very pleased about.
그들은 블랙 캡을 타고 도착했는데, 기번스 부인이 그걸 아주 마음에 들어 했어.
레이먼드가 자기 엄마를 모시고 엘리너네 집에 놀러 온 상황이야. 런던의 상징인 검은색 택시를 타고 나타났는데 엄마 기분이 아주 하이텐션이지.
“The driver was lovely, Eleanor, wasn’t he, Raymond?” she said.
“기사님이 정말 친절하시더라, 엘리너, 그렇지 않니, 레이먼드?” 그녀가 말했어.
내리자마자 택시 기사님 칭찬을 늘어놓으며 아들 레이먼드에게 동조를 강요하는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야.
Raymond nodded, and I thought I detected a hint, just a tiny one, of weariness,
레이먼드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아주 살짝 섞인 피로 기색을 감지한 것 같았어.
엄마의 끊임없는 기사님 찬양에 영혼 없이 고개만 까닥거리는 아들 레이먼드의 안쓰러운 상태를 엘리너가 딱 캐치한 거야.
as though it wasn’t the first time she’d gone over the topic during their short journey from the south to the west of the city.
마치 도시 남쪽에서 서쪽으로 오는 그 짧은 여정 동안 그 주제를 처음 꺼낸 게 아닌 것처럼 말이야.
택시 타고 오는 내내 엄마가 기사님 좋다는 얘기를 백만 번쯤 반복했을 거라는 걸 암시해. 레이먼드가 왜 지쳤는지 알 것 같지?
“Oh, he couldn’t have been nicer, helped me in—and out!—of the taxi, held the door open while I got my walking frame...”
오, 그분은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셨어. 내가 택시에 탈 때랑, 그리고 내릴 때도! 도와주시고, 내가 보행기를 챙기는 동안 문도 열어주시고 말이야...
레이먼드 엄마인 기번스 부인이 택시 기사님의 매너에 완전히 감동해서 엘리너한테 기사님 칭찬을 랩 하듯이 쏟아내는 장면이야. 거의 기사님 입덕 부정기 수준이지?
“That’s right, Mum,” he said, tucking her walking frame into the corner of the living room while she settled herself on the sofa.
"맞아요, 엄마." 레이먼드가 엄마가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는 동안 거실 구석에 보행기를 잘 챙겨 두며 말했어.
엄마의 칭찬 폭격에 적당히 영혼을 담아 대답하면서도 손으로는 능숙하게 엄마의 보행기를 치워주는, K-효자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효자 레이먼드의 모습이야.
Glen, ever the iconoclast, had immediately gone to bed—my bed—as soon as they arrived,
고양이 글렌은 역시나 마이웨이답게,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곧장 침대로 - 내 침대로 - 가버렸어.
손님이 오든 말든 신경 끄고 자기 자러 가겠다는 고양이 글렌의 힙한 성격이 드러나. 심지어 엘리너 침대를 자기 안방마냥 차지해버렸네?
and there was nothing to see of her but a lightly snoring lump under the duvet.
그리고 이불 아래에서 작게 코를 고는 뭉툭한 형체 말고는 걔(고양이)에 대해 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꿀잠 자는 바람에, 밖에서 보면 그냥 이불이 볼록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는 거야. 코 고는 소리까지 들리는 걸 보니 아주 깊게 잠들었나 봐.
Mrs. Gibbons was disappointed, but I left her to peruse some photos on my phone while I went to make tea.
기번스 부인께서는 실망하셨지만, 난 부인이 내 폰에 있는 사진들을 살펴보게 두고는 차를 끓이러 갔어.
고양이 글렌이 잠만 자느라 안 놀아줘서 시무룩해진 기번스 부인에게 폰 앨범 구경이라는 강력한 미끼를 던지고 주방으로 탈출하는 엘리너의 모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