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a’s house was at the end of a neat cul-de-sac of small, modern houses. There were several cars in the driveway.
로라의 집은 작고 현대적인 집들이 모여 있는 깔끔한 막다른 골목 끝에 있었어. 진입로에는 차가 여러 대 세워져 있더라고.
로라네 동네는 전형적인 깔끔한 주택가야. 'cul-de-sac'이라는 단어부터가 벌써 평화롭고 조용한 교외 느낌 뿜뿜이지?
We approached the front door and I noticed that she had red geraniums in window boxes.
우리는 현관문으로 다가갔고, 나는 창문 화분 상자에 붉은 제라늄이 있는 걸 발견했어.
문 앞으로 가면서 엘리너의 예리한 관찰력이 발동됐어. 남들은 꽃 예쁘다 하고 말 텐데, 엘리너는 꽃 종류까지 다 체크 중이야. 아주 피곤한 스타일이지?
I find geraniums somewhat unsettling; that rich, sticky scent when you brush against them,
난 제라늄이 어쩐지 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됐어. 그 꽃들에 몸이 스칠 때 나는 그 진하고 끈적한 향기 말이야.
드디어 엘리너의 독특한 감각이 등장해. 남들은 향기롭다는 꽃 향기를 엘리너는 '마음이 불편한 끈적함'으로 느끼고 있어. 역시 비범해.
a brackish, vegetable smell that’s the opposite of floral.
꽃향기와는 정반대인 소금기 있고 야채 같은 냄새지.
제라늄 향기에 대한 엘리너의 묘사가 아주 구체적이야. 꽃에서 샐러드 냄새나 소금물 냄새가 난다니, 취향 참 독특하지? 너라면 이런 꽃 선물할래?
Raymond rang the doorbell—the chime played the opening chords to Beethoven’s Third Symphony.
레이먼드가 초인종을 눌렀는데, 벨소리가 베토벤 교향곡 3번의 도입부 화음을 연주했어.
레이먼드의 기괴한 패션에 이어 이번엔 집주인의 교양 넘치는 초인종 취항에 엘리너가 또 한 번 당황하는 순간이야. 평범한 '딩동'이 아니라 베토벤이라니 참 비범하지?
A very small boy, his face smeared with, one hoped, chocolate, answered and stared at us.
아주 작은 소년이, 얼굴에 제발 초콜릿이길 바라는 무언가를 묻힌 채로 문을 열더니 우리를 빤히 쳐다봤어.
아이들은 원래 얼굴에 뭘 잘 묻히고 다니지만 엘리너는 그게 혹시라도 불결한 무언가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어. 엘리너의 결벽증적인 면모가 살짝 엿보이지?
I stared back at him. Raymond stepped forward. “All right, mate?” he said. “We’re here to see your granddad.”
나도 그 아이를 맞받아 쳐다봤지. 레이먼드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어. "안녕 꼬마 친구? 우리 할아버지 뵈러 왔어."
아이와 눈싸움을 하는 엘리너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넉살 좋게 인사를 건네는 레이먼드의 극명한 온도 차이가 느껴지는 장면이야.
The boy continued staring at us, somewhat unenthusiastically.
그 소년은 좀 시큰둥한 표정으로 우리를 계속 쳐다봤어.
레이먼드가 아무리 넉살 좋게 굴어도 꼬마의 마음을 열기엔 역부족인가 봐. 파티에 온 사람들이 반갑지 않은 아이의 영혼 없는 반응이 포인트야.
“I’m wearing new shoes,” he stated, apropos of nothing. At that moment, Laura appeared behind him in the hallway.
"나 새 신발 신었다," 그가 뜬금없이 말했다. 그 순간, 복도에 있는 그의 뒤로 로라가 나타났다.
꼬마 타일러의 뜬금포 자랑 타임이야. 애들은 원래 자기 관심사만 중요해서 분위기 파악 안 하고 일단 내뱉고 보잖아? 아주 귀여운 훼방꾼이지.
“Auntie Laura,” he said, not turning round, and sounding distinctly unimpressed, “it’s more people for the party.”
"로라 고모," 그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주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파티에 올 사람들이 더 왔어요."
애가 아주 시크함의 절정이네. 손님을 반기는 게 아니라 무슨 택배 배달 온 것 알리듯이 말하는 게 포인트야.
“I see that, Tyler,” she said. “Why don’t you go and find your brother, see if you can blow up some more balloons for us?”
"그러게나 말이야, 타일러," 그녀가 말했다. "가서 네 형 좀 찾아볼래? 우리를 위해서 풍선을 좀 더 불 수 있는지 한번 봐주겠니?"
로라의 노련한 육아 스킬 발동! 애가 징징대거나 멍하니 있을 땐 뭐라도 시키는 게 상책이지. 풍선 불기라는 막중한(?) 임무를 줬어.
He nodded and ran off, his little feet thumping on the stairs.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달려나갔고, 그의 작은 발들이 계단 위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풍선 불라는 소리에 신이 났는지 금세 기분이 풀려서 뛰어가는 아이의 모습이야. 발소리만 들어도 애가 얼마나 씩씩한지 알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