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d doesn’t want people to know.” “Why?” “Because he’s scared.” “Why?” “Because he is… wait… are you stoned?”
“브래드는 사람들이 아는 걸 원치 않아.” “왜요?” “무서우니까.” “왜요?” “왜냐면 걔는... 잠깐... 너 약에 취했니?”
패트릭은 절박하게 비밀 유지를 부탁하는데, 우리 찰리는 브라우니 덕분에 뇌가 꽃밭인 상태라 자꾸 '왜요?'라고 묻고 있어. 결국 패트릭이 찰리의 풀린 눈동자와 멍한 표정을 보고 상황 파악을 해버렸네. 진지한 대화 중에 찬물 끼얹는 찰리의 멍함이 킬링포인트야.
“They said I was downstairs. Sam is making me a milkshake.” Patrick tried to keep from laughing.
“아래층에서 다들 내가 취했대요. 샘이 밀크셰이크 만들어주고 있어요.” 패트릭은 웃음을 참으려고 애를 썼어.
찰리가 자기가 취했다는 사실을 아주 해맑게 인정하면서 뜬금없이 밀크셰이크 자랑을 하니까, 심각하던 패트릭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지기 직전이야. 진지한 대화 중에 밀크셰이크라니, 찰리 진짜 순수함의 결정체 아니니? 밥 형의 브라우니가 찰리를 코미디언으로 만들었어.
“Listen, Charlie. Brad doesn’t want people to know. I need you to promise that you won’t tell anyone. This will be our little secret. Okay?”
“잘 들어, 찰리. 브래드는 사람들이 아는 걸 원치 않아. 네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줬으면 좋겠어. 이건 우리만의 작은 비밀이야. 알았지?”
패트릭이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찰리에게 다짐을 받아내고 있어. 찰리가 지금 몽롱한 상태긴 하지만, 패트릭에겐 브래드를 보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비밀'이라는 단어를 써서 쐐기를 박는 거지. 마치 아이에게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거야'라고 말하는 다정한 형 같아.
“Okay.” “Thanks.” With that, Patrick turned around and went back into the room.
“알았어요.” “고마워.” 그 말을 끝으로 패트릭은 몸을 돌려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갔어.
찰리의 쿨한(사실은 취해서 깊이 생각 안 하는) 대답에 안심한 패트릭이 다시 브래드가 있는 방으로 돌아가.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 하나로 패트릭은 일단 큰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일 거야. 이제 브래드만 진정시키면 되니까!
I heard some muffled voices, and Brad seemed upset, but I didn’t think it was any of my business, so I went back to the kitchen.
웅얼거리는 목소리들이 들려왔고 브래드는 화가 난 것 같았지만,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시 부엌으로 돌아갔어.
방 안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대화가 오가는 것 같지만, 우리 월플라워 찰리는 선을 넘지 않아. '내 알 바 아니지'라는 쿨한 태도로 자기의 원래 목적인 밀크셰이크를 향해 부엌으로 직진하는 모습이 참 찰리다워. 취한 와중에도 자기 경계선은 확실하네!
I have to say that it was the best milkshake I ever had in my life. It was so delicious, it almost scared me.
정말이지 그건 내 평생 마셔본 밀크셰이크 중에 최고였다고 말해야겠어. 얼마나 맛있었는지 거의 겁이 날 정도였다니까.
약 기운 때문인지 찰리의 미각이 우주를 뚫고 나갔나 봐. 그냥 맛있는 수준을 넘어서 이런 맛이 존재해도 되나? 싶어서 공포까지 느꼈대. 찰리 인생 최고의 미식 경험이 샘이 대충(?) 만들어준 밀크셰이크라니 참 웃기지?
Before we left the party, Sam played me a few of her favorite songs.
파티장을 떠나기 전에 샘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몇 곡을 들려줬어.
아수라장 같은 파티가 끝나가고, 샘과 찰리만의 오붓한 음악 감상 시간이 왔어. 샘이 자기 취향을 공유한다는 건 찰리를 정말 친한 친구로 인정했다는 신호지. 찰리는 지금 밀크셰이크에 이어 음악까지... 감성 풀충전 중이야.
One was called “Blackbird.” The other was called “MLK.” They were both very beautiful.
한 곡은 'Blackbird'였고 다른 한 곡은 'MLK'였어. 둘 다 정말 아름답더라고.
비틀즈의 'Blackbird'와 U2의 'MLK'라니... 샘의 선곡 센스가 장난 아니지? 둘 다 차분하고 영성적인 느낌이 강한 노래들이야. 찰리의 몽롱한 정신 상태에 이 아름다운 선율들이 스며드는 장면이 상상되지 않니?
I mentioned the titles because they were as great when I listened to them sober.
내가 곡 제목을 굳이 말한 건, 나중에 맨정신으로 들었을 때도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야.
찰리는 자기가 브라우니 때문에 그냥 기분이 좋아서 노래가 좋게 들린 건지 의심해봤나 봐. 근데 나중에 맨정신(sober)으로 들어보니 진짜 명곡이었다는 거지. 찰리의 꼼꼼한 팩트 체크 정신, 칭찬해!
Another interesting thing happened at the party before we left.
가기 전에 파티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일이 있었어.
찰리의 썰 풀기는 멈추지 않아! 이번엔 또 어떤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을까?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주 영리한 떡밥 던지기 문장이야.
Patrick came downstairs. I guess Brad had left. And Patrick smiled.
패트릭이 아래층으로 내려왔어. 브래드는 이미 간 것 같더라고. 그리고 패트릭은 웃고 있었어.
아까 방 안에서 심각하게 얘기하던 패트릭이 드디어 나왔어. 브래드는 눈치껏 조용히 사라진 모양이야. 패트릭이 웃고 있다는 건, 브래드와의 비밀스러운 대화가 잘 마무리됐거나 아니면 일단 안심할 상황이 됐다는 뜻이겠지?
And Bob started to make fun of him having a crush on the quarterback.
그리고 밥 형은 패트릭이 쿼터백을 짝사랑한다고 놀리기 시작했어.
브래드가 떠나고 나서 밥 형이 패트릭을 놀리기 시작해. 사실 남고생들 사이에서 쿼터백을 좋아한다는 건 꽤나 위험하거나 놀림감이 될 수 있는 주제잖아? 근데 이 공간, 이 분위기에서는 그저 가벼운 농담거리인 거야. 밥 형이 눈치는 좀 없어도(아니면 너무 빨라서 탈인지도),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재주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