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guess they've all kind of merged into one big supergroup of popular kids, now that some of them have started dating each other.
그들 중 일부가 서로 사귀기 시작하면서, 인기 있는 아이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슈퍼 그룹으로 합쳐진 모양이었다.
인싸들끼리 서로 사귀기 시작하니까 각각의 무리가 하나로 퓨전 된 거야. 어벤져스급 '슈퍼 그룹' 탄생이지! 끼리끼리 노는 걸 넘어 아예 왕국을 건설하려는 모양이야.
I didn't even know there were so many couples. I mean, I knew about Savanna and Henry, but Ximena and Miles?
나는 커플이 그렇게 많은 줄도 몰랐다. 사바나와 헨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히메나와 마일즈라니?
서머는 지금 정보 업데이트 속도가 인싸들의 연애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어. 사바나랑 헨리는 공식 커플이라 쳐도, 예상치 못한 조합인 히메나와 마일즈까지 커플이라니! 서머 입장에선 '헐, 대박'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지.
And Ellie and Amos? Ellie's practically as flat as I am. Anyway, about five minutes after I got there,
그리고 엘리와 아모스라니? 엘리는 사실상 나만큼이나 가슴이 납작한데 말이다. 어쨌든, 파티에 도착한 지 5분쯤 지났을 때였다.
중학교 파티장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탕이야. 사바나의 거실에서 누가 누구랑 사귀는지 스캔하느라 서머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어. 엘리와 아모스 커플이라니, 서머 기준에선 상상도 못한 조합인가 봐. '아직 애기 같은데 벌써 커플?' 이런 느낌이지. 아직 신체적 성장도 덜 끝난(납작한...) 친구들이 연애 전선에 뛰어든 걸 보고 서머가 현타를 제대로 맞은 것 같아.
Henry and Savanna were standing next to me, literally hovering over me.
헨리와 사바나가 내 옆에 서 있었다. 말 그대로 내 위를 맴돌듯이 위압적으로 서 있었다.
파티장 입성 5분 만에 최종 보스들이 등장했어. 헨리와 사바나가 서머를 둘러싸고 내려다보고 있는 상황이야.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독수리 커플 같지 않아? 서머는 앉아있고 걔네는 서 있어서 물리적으로도 위압감이 장난 아닐 거야. '우리가 이 구역의 짱이야'라는 포스를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어.
“So, we want to know why you hang out with the Zombie Kid so much,” said Henry.
"그래서 말인데, 우린 네가 왜 그 좀비 녀석이랑 그렇게 많이 어울려 다니는지 알고 싶어." 헨리가 말했다.
드디어 본론이 나왔어. 헨리가 어거스트를 대놓고 '좀비 키드'라고 부르며 시비를 걸어오네. 서머를 둘러싼 이유가 이거였어. '너 왜 우리 물 흐리고 걔랑 노냐?' 이런 거지. 면전에 대고 친구를 괴물 취급하는 헨리의 인성이 아주 바닥을 치고 있어.
“He's not a zombie,” I laughed, like they were making a joke. I was smiling but I didn't feel like smiling.
"걔는 좀비가 아니야." 나는 그들이 농담이라도 한 것처럼 웃어넘겼다. 웃고는 있었지만 웃고 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서머의 처세술이 빛나는 순간이야. 화내거나 정색하면 분위기 싸해지고 타깃이 될 수 있으니까, 일단 '하하, 농담도 참~' 하면서 웃어넘기는 거지. 하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을 거야. 가면을 쓰고 웃어야 하는 서머의 상황이 할로윈보다 더 무섭게 느껴져.
“You know, Summer,” said Savanna, “you would be a lot more popular if you didn't hang out with him so much.
"있잖아, 서머." 사바나가 말했다. "그 애랑 그렇게 많이 어울리지 않으면 너도 훨씬 인기가 많아질 텐데 말이야."
사바나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어.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달콤한 독이 든 사과를 건네는 마녀 같아. 어거스트를 손절하면 너도 우리 같은 '인싸' 그룹에 끼워주겠다는 제안이지. 중학교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줄을 잘 서라는 은밀한 협박이나 다름없어.
I'm going to be completely honest with you: Julian likes you. He wants to ask you out.”
"내가 너한테 아주 솔직하게 말해줄게. 줄리안이 너 좋아해. 너한테 데이트 신청하고 싶어 한다고."
이것이 바로 사바나가 준비한 히든카드! 어거스트를 버리는 대가로 학교 최고의 킹카(라고 지들이 생각하는) 줄리안과의 데이트권을 주겠다는 거야. 서머 입장에선 '이게 상이야 벌이야?' 싶겠지만, 사바나 입장에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생각하나 봐. 아주 자신만만하게 패를 까뒤집었어.
“He does?” “Do you think he's cute?” “Um... yeah, I guess. Yeah, he's cute.”
“정말?” “그 애가 잘생겼다고 생각해?” “음... 응, 그런 것 같아. 응, 잘생겼어.”
줄리안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말에 서머가 당황해서 영혼 없는 대답을 내뱉고 있어. '그 애가 잘생겼냐'는 질문에 마지못해 '응'이라고 대답하는 서머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 인싸들의 압박 면접이 시작된 거지!
“So you have to choose who you want to hang out with,” Savanna said. She was talking to me like a big sister would talk to a little sister.
“그래서 넌 누구와 어울리고 싶은지 선택해야 해.” 사바나가 말했다. 그녀는 마치 친언니가 여동생에게 말하듯 나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바나가 '선택'을 강요하고 있어. 말투는 세상 다정한 친언니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우리랑 놀래, 아니면 그 좀비 애랑 놀래?'라고 묻는 가스라이팅의 정석이지.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게 제일 무서운 법이야.
“Everyone likes you, Summer. Everyone thinks you're really nice and that you're really, really pretty.
“모두가 널 좋아해, 서머. 모두가 네가 정말 착하고, 정말,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사바나가 본격적으로 당근을 던지네. '넌 착하고 예쁘니까 우리 그룹에 딱이야'라며 폭풍 칭찬 세례를 퍼붓고 있어. 비행기 태워준 다음에 자기들 뜻대로 휘두르려는 인싸식 영입 전략인 거지.
You could totally be part of our group if you wanted to, and believe me, there are a lot of girls in our grade who would love that.”
네가 원하기만 하면 우리 그룹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내 말 믿어봐, 우리 학년에는 그걸 원해서 죽고 못 사는 여자애들이 수두룩하거든.”
사바나가 '특권'을 부여하겠다고 제안하고 있어. '너니까 특별히 끼워주는 거야'라는 식의 선심 쓰는 화법이지. 남들은 못 들어와서 난리인데 넌 행운아라는 걸 강조하면서 은근히 어거스트를 손절하라고 꼬드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