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You may lie.
8. 너는 거짓말을 해도 된다.
정직이 신앙인 이 마을에서 조너스한테만 '거짓말 면허증'을 발급해 줬어. 이건 거의 평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한테 '오늘부터 사기 쳐도 돼'라고 하는 급의 충격이지. 조너스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 들려? 이제 남을 속여도 합법이라는 건데, 이게 더 무섭게 느껴져.
Jonas was stunned. What would happen to his friendships? His mindless hours playing ball, or riding his bike along the river?
조너스는 망연자실했다. 그의 우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공놀이를 하거나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던 그 생각 없는 시간들은?
낱장 지침서 한 장 읽었을 뿐인데, 조너스의 평범했던 인생이 통째로 리셋되는 기분이야. 친구들이랑 낄낄거리며 자전거 타던 그 소소한 행복들이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치처럼 느껴지는 거지.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이게 내 미래라고?' 싶은 당혹감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Those had been happy and vital times for him. Were they to be completely taken from him, now?
그것들은 그에게 행복하고 생기 넘치는 시간들이었다. 이제 그 시간들을 그에게서 완전히 앗아가려는 것일까?
조너스에게 자전거 타고 공놀이하던 그 시절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영혼의 단짝이었어. 그런데 '기억 보유자' 딱지 하나 붙었다고 그 소중한 시간들을 통째로 압수수색 당할 위기에 처한 거지. '내 행복 돌려내!'라고 외치고 싶은 조너스의 심정, 상상이 가?
The simple logistic instructions—where to go, and when—were expected.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단순한 실행 지침들은 예상했던 바였다.
훈련 받으러 어디로 가라, 몇 시까지 와라... 이런 건 뭐, 새로운 학원 등록할 때 받는 안내문 같은 거잖아. 조너스도 이 정도 수준의 행정 절차는 충분히 예상했지. '아, 그냥 빡센 과외 하나 추가됐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려고 애쓰는 중이야.
Every Twelve had to be told, of course, where and how and when to report for training.
물론 모든 12세 아이들은 훈련을 위해 어디로, 어떻게, 그리고 언제 가야 하는지 안내받아야만 했다.
12살이면 이제 갓 초딩 티 벗은 애들인데, 가이드라인 없으면 길 잃어버리기 딱 좋지. 모든 동기들이 다 똑같이 받는 안내니까, 조너스도 이 부분까지는 '평범한 루틴'이라고 생각하며 안심하려 했어. 근데 그 뒤에 붙은 옵션들이 너무 무시무시할 뿐이야.
But he was a little dismayed that his schedule left no time, apparently, for recreation.
하지만 자신의 일정에 휴식 시간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에 그는 조금 당황했다.
스케줄표를 쫙 훑어봤는데... 와, 숨 쉴 구멍이 없어! 학교 끝나면 바로 별관, 별관 끝나면 바로 집. 이건 뭐 '워라밸'은커녕 '워워워'만 있는 수준이잖아? 조너스는 이제 떡볶이 먹을 시간도, 친구랑 수다 떨 시간도 뺏겼다는 사실에 멘탈이 살짝 흔들리고 있어.
The exemption from rudeness startled him. Reading it again, however, he realized that it didn’t compel him to be rude; it simply allowed him the option.
무례함에 대한 면제는 그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것을 다시 읽어보자, 그는 그것이 자신에게 무례하게 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은 단순히 그에게 선택권을 준 것뿐이었다.
조너스한테 '합법적 싸가지 라이선스'가 발급됐어! 근데 우리 조너스, 워낙 모범생이라 처음엔 '헐, 나보고 무례하게 굴라고?' 하고 놀랐다가 다시 보니 '아, 해도 된다는 거지 꼭 하라는 건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는 중이야. 역시 사람은 글을 끝까지 읽어야 해.
He was quite certain he would never take advantage of it.
그는 자신이 결코 그것을 이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다.
우리 조너스, 완전 '유교 보이' 그 자체야. 규칙이 허락해 줘도 남한테 무례하게 구는 건 상상도 못 하겠나 봐. '난 절대 안 써먹을 거야!' 하고 다짐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짠하면서도 기특해 보이지?
He was so completely, so thoroughly accustomed to courtesy within the community that the thought of asking another citizen an intimate question,
그는 공동체 내의 예절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철저히 익숙해져 있었기에 다른 시민에게 사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생각만으로도,
이 마을 애들은 태어날 때부터 '예절'이 뇌에 코딩되어 있어. 사적인 질문 하나 던지는 게 조너스한테는 번지점프 하는 것만큼 무섭고 어색한 일인 거지. '철저히 익숙해졌다'는 말이 왠지 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아?
of calling someone’s attention to an area of awkwardness, was unnerving.
누군가의 관심을 어색한 부분으로 돌리는 것은 불안한 일이었다.
누구 코에 코딱지가 묻었어도 말 못 해주는 이 답답한 상황! 상대방의 어색한 부분을 지적하는 게 이 마을에선 거의 대역죄인 취급받는 분위기거든. 조너스한테는 이런 상상 자체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거지.
The prohibition of dream-telling, he thought, would not be a real problem.
꿈 이야기 금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아침마다 꿈 얘기 하느라 입 아팠는데, 이제 합법적으로 입 닫고 밥만 먹어도 된다니! 조너스한테는 이게 웬 떡이냐 싶은 규칙이지. '꿈 좀 그만 물어봐요'라고 속으로 외치던 조너스에게 유일하게 환영받는 금지령이야.
He dreamed so rarely that the dream-telling did not come easily to him anyway, and he was glad to be excused from it.
그는 꿈을 아주 드물게 꾸었기 때문에 어쨌든 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그 일에서 면제된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조너스는 원래 꿈을 잘 안 꾸는 타입인가 봐. 남들 로또 꿈 꿀 때 조너스는 그냥 꿀잠 자는 거지. 안 그래도 할 말 없어서 곤혹스러웠는데, 이제 '규칙상 말하면 안 됨'이라는 철벽 방패를 얻었으니 개이득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