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dreds of voices were shouting over one another in the cafeteria,
카페테리아에서는 수백 명의 목소리가 서로 뒤섞여 외치고 있었고,
급식실의 아수라장을 상상해봐. 서로 내 말이 맞다며 소리 지르는 광경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so that the conversation became mere sound, the rushing of a river over rocks.
그 덕분에 대화는 단순한 소음이 되었고, 마치 바위 위로 세차게 흐르는 강물 소리 같았다.
개별적인 말들은 의미가 없어지고 그냥 자연의 소음처럼 '쏴아-' 하고 들린다는 뜻이야. 아자가 느끼는 소외감이 여기서 잘 드러나지.
And as I sat beneath fluorescent cylinders spewing aggressively artificial light,
공격적일 정도로 인공적인 빛을 내뿜는 형광등 원통들 아래에 앉아 있을 때,
아자는 학교 천장에 달린 평범한 형광등조차 '공격적'이라고 느껴. 주변 모든 게 자기를 압박하는 것처럼 느끼는 아자의 예민한 감각이 돋보이는 장면이지. 아주 피곤한 스타일이야, 그치?
I thought about how we all believed ourselves to be the hero of some personal epic,
우리 모두가 자신을 어떤 개인적 서사시의 주인공이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했다.
다들 자기가 인생의 주인공인 줄 알잖아? '나 아니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나' 싶지. 아자는 그런 인간들의 보편적인 착각을 아주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when in fact we were basically identical organisms colonizing a vast and windowless room that smelled of Lysol and lard.
사실 우리는 라이솔 세정제와 돼지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창문 하나 없는 거대한 방을 점거하고 있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유기체들일 뿐인데도 말이다.
주인공이고 뭐고 현실은 급식실 냄새 맡으며 바글거리는 미생물 집단 같다는 거지. 아자의 냉소적인 관찰력이 폭발하는 대목이야. 아주 그냥 분위기 메이커네!
I was eating a peanut butter and honey sandwich and drinking a Dr Pepper.
나는 피넛 버터와 꿀을 바른 샌드위치를 먹으며 닥터 페퍼를 마시고 있었다.
이런 심오한 생각을 하면서 먹는 게 고작 피넛 버터 샌드위치라니, 참 인간미 넘치지? 닥터 페퍼는 호불호 갈리는 음료인데 아자의 독특한 취향을 슬쩍 보여주는 대목이야.
To be honest, I find the whole process of masticating plants and animals and then shoving them down my esophagus kind of disgusting,
솔직히 말해서, 동식물을 씹어 으깨고 그것들을 식도 아래로 밀어 넣는 전 과정이 내게는 일종의 혐오감을 준다.
아자는 평범한 식사조차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해. 밥 먹는 게 아니라 무슨 해부 실험 하는 것처럼 느끼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정말 피곤하게 사는 친구야.
so I was trying not to think about the fact that I was eating, which is a form of thinking about it.
그래서 나는 내가 먹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는데, 그것은 결국 먹는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는 또 다른 방식일 뿐이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나잖아? 아자도 똑같아. 안 먹는 척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먹고 있다는 사실에 더 집착하게 되는 모순에 빠진 거지.
Across the table from me, Mychal Turner was scribbling in a yellow-paper notebook.
내 맞은편 식탁에서 마이클 터너는 노란 종이 수첩에 무언가를 휘갈겨 쓰고 있었다.
아자는 혼자 심각한데, 맞은편 친구 마이클은 자기 할 일에 집중하고 있어. 아자의 복잡한 내면과 대조되는 평화롭고(?) 평범한 급식실 풍경이야.
Our lunch table was like a long-running play on Broadway: The cast changed over the years, but the roles never did.
우리의 점심 식탁은 브로드웨이의 장기 공연 연극 같았다. 출연진은 세월이 흐르며 바뀌었지만, 역할만은 결코 바뀌지 않았다.
고등학교 급식실의 계급도나 고정관념을 연극에 비유했어. 사람은 바뀌어도 '예술가 타입', '인기남' 같은 캐릭터 설정은 대대손손 이어지는 법이지. 급식실이라는 거대한 무대의 법칙이랄까?
Mychal was The Artsy One. He was talking with Daisy Ramirez, who’d played the role of my Best and Most Fearless Friend since elementary school,
마이클은 '예술가 타입'이었다. 그는 데이지 라미레스와 대화 중이었는데,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의 '가장 친하고 두려움 없는 친구' 역할을 맡아왔다.
급식실 식탁의 멤버들을 소개하고 있어. 아자는 친구들을 마치 연극 속 정해진 배역처럼 묘사하고 있지. 너도 알지? 친구들 중에 '예술가 병' 걸린 애나 '핵인싸' 친구 하나씩 꼭 있잖아.
but I couldn’t follow their conversation over the noise of all the others.
하지만 주변의 소음 때문에 그들의 대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급식실이 워낙 시장통 같기도 하지만, 아자의 정신이 지금 자기 내면의 세계로 쏠려 있어서 친구들 말이 귀에 안 들어오는 상황이야.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안드로메다에 가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