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tell me what to say. Seriously.
“엄마, 제가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진심으로요.
에이자가 드디어 폭발 직전이야. '내가 뭐라고 말해야 엄마가 만족하겠어?'라는 답답함이 묻어나지. 엄마의 걱정이 오히려 숨 막히는 압박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야.
Just... tell me what words I can say to make you calm down about it.”
그냥... 이 일에 대해 엄마를 진정시키려면 내가 어떤 단어들을 내뱉어야 하는지 말해달라고요.”
에이자는 지금 엄마를 위로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숨 막히는 상황을 종료시키고 싶은 거야. '어떤 주문을 외워야 이 상황이 끝날까?'라는 심정으로 엄마에게 매뉴얼을 요구하고 있어.
“I don’t want to calm down. I want you to stop being in pain.”
“난 진정하고 싶은 게 아니야. 난 네가 고통받는 걸 멈췄으면 좋겠어.”
엄마의 반격! 에이자는 엄마를 안심시키는 게 목표였지만, 엄마의 목표는 에이자의 고통을 없애는 거야.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면서도, 에이자 입장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처럼 들려서 더 괴로운 거지.
“Well, that’s not how it works, okay? I have to go read for history.”
“글쎄요, 그런 식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요, 아시겠어요? 전 가서 역사 공부나 해야겠어요.”
에이자가 엄마의 진지한 위로를 '공부 핑계'로 싹둑 잘라버리는 장면이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학생들에게 '숙제'만큼 완벽한 방패는 없지. 엄마의 정곡을 찌르는 공격을 역사 책 속으로 숨어버리며 방어하는 거야.
I stood up, but before I could get to my room, she said, “Speaking of which,
나는 일어났으나, 내 방으로 가기도 전에 엄마가 말했다. “그 말이 나와서 말인데,”
에이자가 '탈출 성공!'을 외치며 일어나려는 찰나, 엄마가 '잠깐만' 신공을 발휘해. 대화의 화제를 자연스럽게 전환하면서 딸을 다시 붙잡아두는 엄마의 노련한 대화 스킬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Mr. Myers told me today that your essay on the Columbian Exchange was the best he’d seen in all his years of teaching.”
“마이어스 선생님이 오늘 그러시더구나. 네가 쓴 콜럼버스의 교환에 관한 에세이가 자기가 교직에 있었던 그 모든 기간을 통틀어 최고였다고 말이야.”
엄마가 에이자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칭찬 폭격'을 준비했어. 같은 학교 선생님한테 직접 들은 정보라 신뢰도 100%지. 에이자의 불안한 내면과는 별개로, 그녀의 지적 능력은 학교에서 탑 티어라는 걸 보여주는 반전 매력 포인트야.
“He’s been teaching like two years,” I said. “Four, but still,” she said.
“그 선생님 가르치신 지 한 2년밖에 안 됐잖아요.” 내가 말했다. “4년이야, 하지만 그렇다 해도 대단한 거지.” 엄마가 말했다.
에이자의 시니컬한 반응 좀 봐! 대단한 칭찬을 들어도 '경력이 짧아서 본 게 없으신 거 아냐?'라며 쿨하게 받아쳐. 하지만 엄마는 경력 뻥튀기(?)를 바로잡으며 딸의 재능이 진짜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네. 티격태격하지만 훈훈한 모녀지간이야.
“You’re going places, Aza Holmes. Big places.”
“너는 크게 성공할 거야, 에이자 홈스.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갈 게다.”
엄마가 에이자에게 최고의 덕담을 건네고 있어. 마이어스 선생님의 칭찬을 듣고 나니 우리 딸이 인디애나폴리스라는 좁은 동네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뻗어 나갈 '재목'이라는 걸 확신하신 모양이야. 부모님이 나를 믿어줄 때만큼 든든한 게 없지!
“Did you ever hear of Amherst?” I asked. “Where?”
“엠허스트라고 들어보셨어요?” 내가 물었다. “어디라고?”
에이자가 평소에 눈여겨보던 명문 대학 이름을 쓱 꺼냈어. 하지만 인디애나 토박이인 엄마에게는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이름이었나 봐. '엠... 뭐?' 하면서 당황하는 엄마의 리액션이 킬포야.
“Amherst. It’s this college in Massachusetts. It’s really good.
“엠허스트요.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대학인데, 정말 좋은 곳이에요.
에이자가 눈을 반짝이며 대학 설명을 시작했어. 미국 동부에 있는 매사추세츠는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이라면 다 가고 싶어 하는 교육의 성지잖아? 에이자의 목표가 상당히 높다는 걸 알 수 있지.
It’s ranked really high. I think I might want to go there—if I get in.”
순위도 아주 높거든요. 만약 합격만 한다면 거기로 가고 싶을 것 같아요.”
순위가 높다는 건 그만큼 입학이 어렵다는 뜻이지. 에이자는 가고 싶다는 희망을 품으면서도 '합격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설레면서도 조심스러운 수험생의 전형적인 마음 상태야.
Mom started to say something but swallowed it, and then sighed.
엄마는 무언가 말하려다 삼켰고,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에이자의 원대한 꿈을 듣고 현실적인 걱정이 앞선 엄마의 모습이야.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딸의 기운을 꺾지 않으려고 입 밖으로 나오려던 말을 꾹 삼켜버리는 그 복잡미묘한 심경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