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ing in the destruction of the sitting room in disbelief, almost refusing to see what was really there.
믿기지 않는 거실의 파괴 현장을 받아들이며, 눈앞의 실상을 부정하고 싶은 듯이 눈동자를 굴렸다.
현실 부정 단계야. 내가 지금 딴 집으로 잘못 들어왔나, 아니면 꿈을 꾸나 싶으시겠지.
Conor couldn’t even hear her breathing. And then she looked at him, her mouth open, her eyes open wide, too.
코너는 그녀의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다. 그러다 그녀가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바라보았다.
숨도 못 쉴 만큼 놀라신 모양이지. 이제 시선이 범인인 코너에게 고정됐어. 적막함이 아주 무겁네.
She saw him standing there in the middle of it, his hands bloodied with his work.
할머니는 파괴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그를 보았다. 그의 손은 그가 한 짓으로 인해 피투성이였다.
피 묻은 손이 결정적인 증거네. 코너의 상태를 보며 할머니는 분노보다 더 큰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아.
Her mouth closed, but it didn’t close into its usual hard shape.
벌어졌던 그녀의 입이 닫혔지만, 평소처럼 단단한 모습은 아니었다.
평소의 엄격하고 꼿꼿한 할머니가 무너지는 징조야. 입술이 떨리는 게 곧 무슨 일이 터질 것 같지?
It trembled and shook, as if she was fighting back tears, as if she could barely hold the rest of her face together.
그녀는 눈물을 참으려는 듯, 얼굴의 표정들을 간신히 지탱하려는 듯 파르르 떨었다.
슬픔과 허망함이 폭발하기 직전이야. 강한 척하던 어른이 무너지는 모습이라 더 마음이 짠하네.
And then she groaned, deep in her chest, her mouth still closed.
그러고는 입을 닫은 채 가슴 깊은 곳에서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속으로 삼키는 비명 같은 거지. 억울함과 절망이 뒤섞인 소리가 묵직하게 들리는 듯해.
It was a sound so painful, Conor could barely keep himself from putting his hands over his ears.
그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소리여서, 코너는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아냈다.
듣는 사람도 가슴이 찢어지는 소리지. 할머니의 고통이 코너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나 봐.
She made it again. And again. And then again until it became a single sound, a single ongoing horrible groan.
그녀는 그 소리를 내고 또 냈다. 그러다 마침내 그것은 하나의 길고 끔찍한 신음으로 이어졌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통곡의 전조야. 억눌렸던 모든 감정이 저 소리에 다 실려 나오는 모양이지.
Her handbag fell to the floor. She put her palms over her mouth
그녀의 핸드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할머니는 두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다.
핸드백 챙길 정신도 없으신 거지. 쏟아져 나오는 슬픔을 손으로라도 막아보려는 처절한 몸짓이야.
as if that was all that would hold back the horrible, groaning, moaning, keening sound flooding out of her.
자신의 안에서 터져 나오는 그 끔찍하고 처절한 신음 소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라는 듯이.
비명이 터져 나오면 정말 끝이라는 걸 아시는 걸까. 가슴 아픈 울음소리가 공기 중에 꽉 찬 기분이야.
“Grandma?” Conor said, his voice high and tight with terror. And then she screamed.
"할머니?" 공포로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코너가 불렀다. 그러자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할머니라고 불렀는데 돌아오는 건 등짝 스매싱 대신 비명이었네. 코너의 쫄깃한 심장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She took away her hands, balling them into fists, opened her mouth wide and screamed.
할머니는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어 주먹을 꽉 쥐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비명을 질렀다.
손까지 떼고 비명을 지르다니 할머니의 분노 게이지가 한계치를 넘었나 봐. 거의 데시벨 측정 불가 수준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