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the monster’s hands gently but firmly guided him towards his mum, Conor saw the clock on the wall above her bed.
괴물의 손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코너를 엄마 쪽으로 인도할 때, 코너는 엄마의 침대 위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괴물 손에 이끌려 엄마에게 다가가는 중이야. 근데 시계가 왜 눈에 들어올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는 걸까?
Somehow, it was already 11.46 p.m. Twenty-one minutes before 12.07.
어쩐 일인지 벌써 밤 11시 46분이었다. 12시 7분까지 21분이 남아 있었다.
12시 7분까지 카운트다운 시작이네. 21분이라니 컵라면 일곱 번 끓여 먹을 시간이군. 묘하게 긴장되는 시간이야.
He wanted to ask the monster what was going to happen then, but he didn’t dare. Because it felt like he knew.
그는 그때가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괴물에게 묻고 싶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묻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슬픈 예감. 왠지 정답을 알면 더 힘들 것 같아. 코너 마음이 내 마음 같네.
“If you speak the truth,” the monster whispered in his ear, “you will be able to face whatever comes.”
“진실을 말한다면,” 괴물이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는 앞으로 닥칠 그 어떤 일도 마주할 수 있게 될 거다.”
진실이 방어막이라도 되는 걸까. 괴물의 속삭임이 왠지 마법 주문 같아. 이제 용기를 내야 할 타이밍이지.
And so Conor looked back down at his mum, at her outstretched hand.
그래서 코너는 다시 엄마를, 그녀의 내밀어진 손을 내려다보았다.
다시 엄마 손을 쳐다보는 코너. 그 손을 잡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일지도 몰라. 망설임이 아주 선명하게 보여.
He could feel his throat choking again and his eyes watering.
그는 다시 목이 메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눈물 버튼 눌렸어. 울지 않으려고 해도 목이 꽉 막히는 그 기분. 코너가 잘 견뎌냈으면 좋겠어.
It wasn’t the drowning of the nightmare, though. It was simpler, clearer. Still just as hard.
하지만 그것은 악몽 속에 빠져드는 것과는 달랐다. 더 단순하고, 더 명확했다. 여전히 똑같이 힘들긴 했지만 말이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게 더 무서운 법이지. 명확해서 더 아픈 그런 거 있잖아. 현실은 참 잔인해.
He took his mother’s hand. She opened her eyes, briefly, catching him there.
그는 엄마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잠시 눈을 뜨고 그곳에 있는 그를 확인했다.
드디어 손을 잡았어. 엄마가 눈을 살짝 떴네. 아들을 확인하고 안심하는 걸까. 뭉클한 순간이야.
Then she closed them again. But she’d seen him. And he knew it was here.
그러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가 마지막 눈인사를 한 걸까. 이제 진짜 엔딩으로 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어.
He knew there really was no going back. That it was going to happen, whatever he wanted, whatever he felt.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든, 무엇을 느끼든, 그 일이 정말로 벌어질 것임을 알았다.
현실은 잔인해. 코너가 아무리 원치 않아도 벌어질 일은 벌어지나 봐.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군.
And he also knew he was going to get through it. It would be terrible. It would be beyond terrible. But he’d survive.
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것을 이겨낼 것임도 알았다. 끔찍할 것이다. 끔찍함 그 이상이겠지. 하지만 그는 살아남을 것이다.
코너가 단단해졌어. 살아남을 거라는 다짐이 왠지 대견하네. 끔찍한 시간을 견디는 것도 용기지.
And it was for this that the monster came. It must have been.
그리고 바로 이를 위해서 괴물이 나타난 것이었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괴물의 방문 목적 달성 직전이야. 코너를 바로 세우려고 그 고생을 하며 나타난 거였군. 나무 치고는 꽤 열정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