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know what you mean!” The monster’s face suddenly surged out of the blackness, inches away from Conor’s.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요!” 어둠 속에서 괴물의 얼굴이 갑자기 솟구쳐 올라와 코너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갑툭튀 주의보 발령이야. 코앞에 괴물 얼굴이 있으면 심장마비 올지도 몰라. 콧바람까지 느껴질 거리 아닐까?
“You do know,” it said, low and threatening. And there was a sudden quiet.
“너는 알고 있다.” 괴물이 위협적으로 낮게 읊조렸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정적이 흘렀다.
갑자기 조용해지는 게 제일 무서운 법이지. 괴물은 코너의 마음을 다 꿰뚫어 보고 있나 봐. 정적 속에서 심장 소리만 들릴 것 같아.
Because, yes, Conor knew. He had always known. The truth. The real truth.
왜냐하면, 그렇다, 코너는 알고 있었다. 늘 알고 있었다. 그 진실을. 진짜 진실을.
드디어 올 게 왔어. 외면하고 싶었지만 사실은 다 알고 있었던 거지. 진짜 진실이라는 말에 뼈가 맞은 기분이야.
The truth from the nightmare. “No,” he said, quietly, as the blackness started wrapping itself around his neck.
악몽에서 기인한 그 진실. 어둠이 목을 조여오기 시작하자 그는 나지막이 뱉었다. “안 돼요.”
목까지 조여오는 어둠이라니 숨이 턱 막히네. 코너의 짧은 거절이 너무 무기력해 보여. 진실이 물리적으로 목을 조르는 모양이야.
“No, I can’t.” “You must.” “I can’t,” Conor said again.
“안 돼요, 못 해요.” “해야만 한다.” “못 하겠다고요.” 코너가 다시 말했다.
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 괴물의 '해야 한다'는 압박이 진짜 강렬하지? 숨바꼭질은 이제 끝난 것 같아.
“You can,” said the monster, and there was a change in its voice. A note of something. Of kindness.
“너는 할 수 있다.” 괴물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 변화가 생겼다. 무언가의 기미가 보였다. 다정함이었다.
이 무서운 놈한테서 다정함이 나온다고? 병 주고 약 주는 스타일인가 봐. 그래도 그 다정함이 코너한테는 작은 구원이지 않을까?
Conor’s eyes were filling now. Tears were tumbling down his cheeks
코너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꾹 참아왔던 게 터져 나오는 순간이야. 눈물은 거짓말을 못 하는 법이지. 보는 사람까지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드네.
and he couldn’t stop them, couldn’t even wipe them away because the nightmare’s tendrils were binding him now,
눈물을 멈출 수도, 닦아낼 수도 없었다. 악몽의 덩굴들이 이제 그를 옥죄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물조차 못 닦는 상황이라니 진짜 처참하네. 덩굴이 몸만 묶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묶어버린 것 같아. 꼼짝없이 진실과 마주해야겠지?
had nearly taken him over completely. “Please don’t make me,” Conor said. “Please don’t make me say it.”
그는 거의 완전히 제압당했다. “제발 시키지 마세요.” 코너가 말했다. “제발 제가 그걸 말하게 하지 마세요.”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아나 봐.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저렇게 빌까?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기분이지?
“You let her go,” the monster said. Conor shook his head. “Please–” “You let her go,” the monster said again.
“네가 그녀를 놓아버렸지.” 괴물이 말했다. 코너가 고개를 저었다. “제발요...” “네가 놓아버린 거야.” 괴물이 다시 말했다.
괴물은 진짜 집요함의 끝판왕이네. 코너의 부정을 정면으로 받아치고 있어. 도망갈 구멍을 아예 막아버리는 중이야.
Conor closed his eyes tightly. But then he nodded. “You could have held on for longer,” the monster said,
코너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다.” 괴물이 말했다.
드디어 항복 선언인가 봐.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다는 말이 코너의 양심을 찌르네. 괴물은 진짜 마음의 소리를 다 듣고 있나 봐.
“but you let her fall. You loosened your grip and let the nightmare take her.”
“하지만 너는 그녀를 추락하게 두었어. 손아귀에 힘을 빼서 악몽이 그녀를 데려가게 내버려 둔 거지.”
'손아귀에 힘을 뺐다'는 말이 너무 구체적이라 더 아프지? 코너의 무의식을 정확히 짚어냈어. 팩폭의 농도가 너무 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