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ouldn’t stop thinking about the little moment when I’d tensed up as he touched me. The gentle familiarity felt wrong, somehow.
그가 나를 만졌을 때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린 그 찰나의 순간이 자꾸 생각났다. 그 부드러운 친밀감이 왠지 잘못된 것처럼 느껴졌다.
스킨십의 순간은 쉽게 잊히지가 않죠. 친밀함이 왠지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주인공입니다.
I thought maybe it was how orchestrated the whole thing had been: Augustus was amazing, but he’d overdone everything at the picnic,
이 모든 것이 너무 정교하게 계획된 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거스터스는 멋졌지만 피크닉에서 모든 게 좀 과했다.
어거스터스가 너무 공을 들인 탓일까요. 가끔은 계획 없는 우연이 더 로맨틱할 때가 있죠.
right down to the sandwiches that were metaphorically resonant but tasted terrible and the memorized soliloquy that prevented conversation.
상징적 울림은 있지만 맛은 끔찍했던 샌드위치부터, 대화를 가로막는 그놈의 외워 온 독백까지 말이다.
맛없는 샌드위치에 긴 독백이라니 연애 초보의 실수 같죠. 그래도 마음만은 진심이었을 겁니다. (주인공아 샌드위치는 역시 편의점이 최고지 ㅋ)
It all felt Romantic, but not romantic. But the truth is that I had never wanted him to kiss me, not in the way you are supposed to want these things.
그건 문학적인 '낭만'이었지 연애의 '설렘'은 아니었다. 사실 나는 그가 나에게 키스하기를 원치 않았다. 사람들이 흔히 기대하는 그런 방식으로는 말이다.
문학적 낭만과 현실의 설렘은 엄연히 다릅니다. 헤이즐은 아주 이성적으로 상황을 분석하네요.
I mean, he was gorgeous. I was attracted to him. I thought about him in that way, to borrow a phrase from the middle school vernacular.
그러니까, 그는 아주 잘생겼다. 나는 그에게 끌리고 있었다. 중학생들이 쓰는 말을 빌리자면, 나도 그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중딩식 표현으로 그를 '그런 식'으로 좋아한다는군요. 호감은 있는데 스킨십은 아직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But the actual touch, the realized touch... it was all wrong.
하지만 실제 접촉, 현실로 이루어진 그 손길은... 모든 게 잘못된 것 같았다.
헤이즐의 마음속에서 이성과 본능이 아주 격렬하게 레슬링을 하고 있네요. 좋으면서도 찝찝한 그 묘한 기분 이해하시나요.
Then I found myself worrying I would have to make out with him to get to Amsterdam, which is not the kind of thing you want to be thinking,
그러다 문득 암스테르담에 가기 위해 그와 스킨십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였다. 그런 생각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종류의 것이었다.
공짜 암스테르담 여행 티켓의 무게가 입술의 무게로 치환되는 순간이죠. 주인공의 고민이 참 창의적으로 어둡네요.
because (a) It shouldn’t’ve even been a question whether I wanted to kiss him, and (b) Kissing someone so that you can get a free trip
왜냐하면 (가) 내가 그와 키스하고 싶은지는 질문거리조차 되지 말아야 했고, (나) 공짜 여행을 대가로 누군가와 키스한다는 건,
(가)와 (나)로 나눠서 상황을 분석하는 걸 보니 거의 논문 쓰시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이건 좀 수위가 높네요.
is perilously close to full-on hooking, and I have to confess that while I did not fancy myself a particularly good person,
성매매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운 행위였기 때문이다. 내가 스스로를 딱히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머릿속으로 거래의 도덕성을 따지느라 영혼이 가출하기 일보 직전이죠. (자본주의 미소가 아니라 자본주의 키스를 고민하는 거야? ㅋ)
I never thought my first real sexual action would be prostitutional.
내 첫 번째 진짜 성적인 경험이 매춘 같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낭만적인 첫 경험을 꿈꾸던 소녀의 환상이 현실적인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인생 참 계획대로 안 흘러가네요.
But then again, he hadn’t tried to kiss me; he’d only touched my face, which is not even sexual.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는 키스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내 얼굴을 만졌을 뿐이다. 그건 성적인 의도가 담긴 행동도 아니었다.
다시 냉정하게 따져보니 어거스터스는 선을 넘지 않았죠. 혼자 김칫국 마시고 거래 성립까지 걱정했던 셈인가요.
It was not a move designed to elicit arousal, but it was certainly a designed move, because Augustus Waters was no improviser.
흥분을 이끌어내기 위한 동작은 아니었지만, 분명 의도적인 몸짓이긴 했다. 어거스터스 워터스는 즉흥적인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어거스터스가 치밀한 전략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네요. 그 손길 하나에도 다 철학적인 의도가 담겨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