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such a Debbie Downer,” his mom said. “Hazel, do you enjoy it?”
"넌 참 분위기를 잘 깨는구나."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헤이즐, 넌 그 모임이 즐겁니?"
아들이 분위기 깬다고 구박받는 모습은 국적 불문하고 똑같네요. (우리 거스도 집에서는 그냥 말 안 듣는 아들일 뿐인 건가 ㅋ)
I paused a second, trying to figure out if my response should be calibrated to please Augustus or his parents.
나는 어거스터스의 비위를 맞출지 부모님의 마음에 들 대답을 할지 고민하며 잠시 멈칫했다.
남자친구 후보와 시부모님 후보 사이에서 눈치 게임 중입니다. 사회생활 만렙은 아니어도 이 정도 센스는 있어야 연애를 하겠죠?
“Most of the people are really nice,” I finally said. “That’s exactly what we found with families at Memorial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좋아요." 내가 마침내 말했다. "우리도 메모리얼 병원에서 다른 가족들을 보며 똑같이 느꼈단다."
메모리얼 병원에서 보낸 힘든 시간들을 공유하며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같은 고통을 아는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는 법이죠.
when we were in the thick of it with Gus’s treatment,” his dad said.
"우리가 거스의 치료 때문에 한창 고생했을 때 말이야." 그의 아버지가 덧붙였다.
아들의 투병 생활을 지켜본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격언들로 온 집안을 도배한 이유가 여기서 조금씩 드러납니다.
“Everybody was so kind. Strong, too. In the darkest days, the Lord puts the best people into your life.”
“모두가 정말 친절했단다. 강인하기도 했고. 가장 어두운 시절에는 주님께서 가장 좋은 사람들을 우리 삶에 보내주시는 법이지.”
신앙심이 깊은 아버님의 한 마디네요. 고통의 시간 속에서 만난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Quick, give me a throw pillow and some thread because that needs to be an Encouragement,” Augustus said, and his dad looked a little annoyed,
“빨리 실이랑 소파 쿠션 좀 주세요. 저 말도 ‘격려’ 문구로 만들어야겠어요.” 어거스터스가 말하자 아버지는 약간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빠가 진지하게 한 말씀을 바로 장난으로 받아칩니다. 명언 수집벽이 있는 집안 분위기에 완벽히 적응했죠? (명언 제조기가 따로 없는 집안이네 ㅋ)
but then Gus wrapped his long arm around his dad’s neck and said, “I’m just kidding, Dad.
하지만 거스는 긴 팔로 아버지의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아빠.”
넉살 좋게 아빠 목을 끌어안는 아들이라니 참 든든하겠습니다. 거스의 이런 능청스러움이 매력 포인트 아니겠나요.
I like the freaking Encouragements. I really do. I just can’t admit it because I’m a teenager.”
“사실 그 빌어먹을 ‘격려’ 문구들 좋아해요. 정말로요. 그냥 10대라서 인정하기 싫을 뿐이라고요.”
겉으로는 틱틱대도 사실 부모님의 응원 문구들을 아끼고 있었대요. 사춘기 소년의 자존심 때문에 차마 대놓고 말은 못 했던 모양이죠.
His dad rolled his eyes. “You’re joining us for dinner, I hope?” asked his mom. She was small and brunette and vaguely mousy.
아버지는 눈을 굴렸다. “저녁 먹고 갈 거지?” 어머니가 물었다. 작고 머리색이 어두운 그녀는 어딘지 모르게 생쥐 같은 인상이었다.
어머니의 첫인상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됩니다. 왠지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I guess?” I said. “I have to be home by ten. Also I don’t, um, eat meat?”
“그래야겠죠?” 내가 말했다. “10시까지는 집에 가야 해요. 그리고 저, 음, 고기는 안 먹거든요?”
저녁 식사 초대에 통금과 식성부터 확인하는 철저한 헤이즐입니다. 이럴 때 보면 아주 어른스러운 면이 보이죠.
“No problem. We’ll vegetarianize some,” she said. “Animals are just too cute?” Gus asked.
“문제없단다. 몇 개는 채식용으로 만들면 되지.” 그녀가 말했다. “동물들이 너무 귀여워서 그러니?” 거스가 물었다.
고기를 안 먹는다는 말에 이유부터 묻는 거스입니다. 다정하면서도 짓궂은 질문 공세가 시작되려는 걸까요?
“I want to minimize the number of deaths I am responsible for,” I said.
“내가 책임져야 할 죽음의 수를 최소화하고 싶어서 그래.” 내가 대답했다.
채식의 이유가 꽤 묵직하고 심오합니다. 죽음에 대한 헤이즐만의 가치관이 엿보이는 대목이죠. (철학적인 답변으로 갑자기 분위기 다큐멘터리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