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set it for 2.5 liters a minute —six hours before I’d need a change—and then I got up.
엄마는 산소 공급량을 분당 2.5리터로 맞췄다. 교체할 때까지 여섯 시간 정도 쓸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산소 공급량 조절까지 완벽합니다. 이제야 드디어 인간다운 기동력을 확보했네요.
“How are you feeling?” she asked. “Good,” I said. “Great. How was the Vondelpark?”
“기분은 좀 어떠니?” 엄마가 물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폰델파크는 어땠어요?” 내가 대답했다.
잠 좀 잤다고 컨디션이 확 살아났나 봅니다. 엄마한테 공원 어땠냐고 묻는 여유까지 생겼어요.
“I skipped it,” she said. “Read all about it in the guidebook, though.”
“안 갔단다.” 엄마가 말했다. “대신 가이드북으로 전부 읽었지.”
공원 안 가고 책으로 공부했답니다. 직접 보는 것보다 활자가 편한 전형적인 집순이 스타일이시네요.
“Mom,” I said, “you didn’t have to stay here.” She shrugged. “I know. I wanted to. I like watching you sleep.”
“엄마, 여기 있을 필요 없었잖아요.” 내가 말하자 엄마는 어깨를 으쓱했다. “알아. 하지만 내가 그러고 싶었어. 네가 자는 걸 지켜보는 게 좋단다.”
딸 자는 거 보는 게 힐링이라는 엄마의 고백입니다. 사랑이 넘치긴 하는데 주인공 입장에선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Said the creeper.” She laughed, but I still felt bad. “I just want you to have fun or whatever, you know?”
“스토커처럼요.” 엄마는 웃었지만, 나는 여전히 마음이 불편했다. “난 그냥 엄마도 좀 즐겼으면 좋겠다고요. 아시죠?”
대놓고 스토커라고 저격하네요. 엄마의 과한 사랑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주인공의 센스입니다.
“Okay. I’ll have fun tonight, okay? I’ll go do crazy mom stuff while you and Augustus go to dinner.”
“그래. 오늘 밤엔 좀 즐겨볼게, 됐지? 너랑 어거스터스가 저녁 먹으러 간 사이에 난 극성 엄마 모드로 이것저것 해볼 거니까.”
엄마가 드디어 자유 시간을 선언하셨습니다. 딸이랑 거스 데이트 보내고 본인도 '극성 엄마' 탈출하시려나 봐요.
“Without you?” I asked. “Yes without me. In fact, you have reservations at a place called Oranjee,” she said.
“엄마 없이요?” 내가 묻자 엄마가 대답했다. “그래, 나 없이. 실은 ‘오랑쥬(Oranjee)’라는 식당에 예약을 해뒀단다.”
엄마 없이 단둘이 저녁이라니 설레지 않을 수 없죠. '오랑쥬'라는 식당 이름부터가 벌써 네덜란드 느낌 물씬 나네요.
“Mr. Van Houten’s assistant set it up. It’s in this neighborhood called the Jordaan.
“반 하우텐 씨의 조수가 예약해 줬어. 요르단(Jordaan)이라는 동네에 있는 곳이야.”
반 하우텐 조수가 예약해 줬다니 서비스 확실합니다. 요르단이라는 동네가 꽤 힙한 모양이죠?
Very fancy, according to the guidebook. There’s a tram station right around the corner. Augustus has directions.
가이드북에 따르면 아주 근사한 곳이라더구나. 바로 모퉁이에 트램 역도 있어. 어거스터스가 길을 알고 있을 거야.
트램 타고 가면 금방이랍니다. 거스가 길치만 아니면 무사히 도착하겠는데요 뭐.
You can eat outside, watch the boats go by. It’ll be lovely. Very romantic.”
야외에서 보트가 지나가는 걸 보면서 식사할 수 있대. 아주 멋지고 낭만적일 거야.”
운하 보면서 야외 식사라니 로맨틱 끝판왕입니다. 엄마가 더 신나서 분위기 잡고 계시네요 ㅋ.
“Mom.” “I’m just saying,” she said. “You should get dressed. The sundress, maybe?”
“엄마.” “그냥 내 의견이야.” 엄마가 말했다. “옷 갈아입어야지. 썬드레스가 좋지 않을까?”
데이트를 앞두고 엄마랑 코디 체크 중입니다. 썬드레스라니 엄마의 안목이 꽤나 트렌디하시네요.
One might marvel at the insanity of the situation: A mother sends her sixteen-year- old daughter
이 상황의 비정상적인 면에 경탄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열여섯 살짜리 딸을 보낸다니 말이다.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걱정부터 앞설 텐데 상황이 참 묘합니다. 여행지의 마법에 걸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