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ept my eyes closed, trying to think prayerfully but mostly imagining the day when my name would find its way onto that list,
나는 눈을 감고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려 애썼지만, 주로 내 이름이 저 명단에 오를 날을 상상하고 있었다.
자기 이름이 불릴 날을 상상하는 십 대 소녀의 마음이라니. 헤이즐의 현실 자각 타임이 참으로 시리게 느껴집니다.
all the way at the end when everyone had stopped listening.
모두가 듣기를 멈췄을 즈음인 명단의 아주 맨 끝자락에 말이다.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명단의 맨 끝자락을 떠올립니다. 죽음 이후의 망각까지 미리 걱정하는 모습이 참 헤이즐답죠?
When Patrick was finished, we said this stupid mantra together—LIVING OUR BEST LIFE TODAY—and it was over.
패트릭의 순서가 끝나고, 우리는 '오늘을 최고의 날로 만들자'라는 멍청한 만트라를 함께 외쳤고 상황은 끝이 났다.
구호 한번 거창합니다. 억지 긍정을 강요하는 저 문장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지 뻔하네요.
Augustus Waters pushed himself out of his chair and walked over to me. His gait was crooked like his smile.
어거스터스 워터스가 의자에서 일어나 나에게 걸어왔다. 그의 걸음걸이는 미소처럼 비딱했다.
드디어 그 소년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비딱한 걸음걸이마저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어거스터스네요.
He towered over me, but he kept his distance so I wouldn’t have to crane my neck to look him in the eye.
그는 내 위로 우뚝 솟아 있었지만, 내가 그의 눈을 보기 위해 목을 젖히지 않아도 되게끔 거리를 유지해 주었다.
배려심까지 갖춘 완벽한 피지컬의 소유자군요. 키 차이를 고려한 매너 다리 급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What’s your name?” he asked. “Hazel.” “No, your full name.” “Um, Hazel Grace Lancaster.”
“이름이 뭐야?” 그가 물었다. “헤이즐.” “아니, 전체 이름 말이야.” “음, 헤이즐 그레이스 랭카스터.”
풀네임을 묻는 집요함에 헤이즐도 결국 항복하네요. 이름만 불렀는데 벌써 썸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데요? (어거스터스야 들이대는 속도가 거의 광속이다? ㅋ)
He was just about to say something else when Isaac walked up. “Hold on,” Augustus said, raising a finger, and turned to Isaac.
그가 무언가 더 말하려던 찰나에 아이작이 다가왔다. 어거스터스는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잠시만”이라고 말하고는 아이작에게 고개를 돌렸다.
좋은 타이밍에 아이작이 눈치 없이 등판합니다. 어거스터스의 손가락 하나에 헤이즐의 심장은 또 요동치겠는데요?
“That was actually worse than you made it out to be.” “I told you it was bleak.”
“이거 네가 말했던 것보다 훨씬 더 형편없는데.” “내가 침울하다고 했잖아.”
서포트 그룹에 대한 신랄한 평가가 오갑니다. 팩트 폭격기들이 모이니 모임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지네요.
“Why do you bother with it?” “I don’t know. It kind of helps?”
“왜 이런 곳에 굳이 오는 거야?” “글쎄, 나도 몰라. 그냥 좀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들면서도 발길을 못 끊는 게 서포트 그룹의 마력일까요? 다들 이 불협화음 속에서 나름의 안식을 찾나 보네요.
Augustus leaned in so he thought I couldn’t hear. “She’s a regular?”
어거스터스는 내가 못 들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몸을 굽히며 물었다. “쟤 단골이야?”
헤이즐을 앞에 두고 단골인지 묻는 저 대담함 좀 보세요. 들으라고 하는 말인지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지 헷갈릴 정도네요.
I couldn’t hear Isaac’s comment, but Augustus responded, “I’ll say.”
아이작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지만, 어거스터스는 이렇게 대꾸했다. “그렇네.”
아이작의 짧은 한마디에 어거스터스가 맞장구칩니다. 두 소년 사이의 비밀스러운 대화가 헤이즐의 호기심을 자극하죠?
He clasped Isaac by both shoulders and then took a half step away from him. “Tell Hazel about clinic.”
그는 아이작의 양어깨를 잡았다가 반 걸음 물러났다. “헤이즐한테 병원 얘기 좀 해줘.”
자연스럽게 대화에 헤이즐을 끼워 넣습니다. 친구를 이용해 말을 거는 스킬이 거의 국가대표급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