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just don’t want my particular life, and also the sky is depressing me,
"그리고 내 인생이 이 모양인 것도 싫고, 하늘도 나를 우울하게 만들어."
우울한 하늘과 맘대로 안 되는 인생이 한꺼번에 덮쳐오네요. 이쯤 되면 세상 모든 우울의 화신이 된 기분이겠습니다.
and there is this old swing set out here that my dad made for me when I was a kid.”
"그리고 여기 뒷마당에는 아빠가 어릴 때 만들어준 낡은 그네가 있거든."
아빠가 만들어준 그네가 오늘따라 유독 슬퍼 보입니다. 행복했던 기억의 파편들이 오히려 지금의 고통을 더 자극하는 모양이네요.
“I must see this old swing set of tears immediately,” he said. “I’ll be over in twenty minutes.”
“눈물 젖은 그 낡은 그네를 지금 당장 봐야겠어.” 그가 말했다. “20분 뒤면 도착해.”
어거스터스가 아주 비장하게 등장하네요. 20분 안에 달려오겠다는 저 기세는 거의 배달 앱 주문 속도급입니다.
I stayed in the backyard because Mom was always really smothery and concerned when I was crying,
엄마는 내가 울 때면 항상 숨이 막힐 정도로 걱정하며 곁을 맴돌았기에 나는 뒷마당에 머물렀다.
엄마의 걱정이 가끔은 숨이 턱 막힐 때가 있죠. 혼자 있고 싶어서 뒷마당을 피신처로 삼았네요.
because I did not cry often, and I knew she’d want to talk and discuss whether I shouldn’t consider adjusting my medication,
평소 자주 울지 않는 내가 울면, 엄마는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화를 시도하려 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딸이 울면 바로 약 얘기부터 나오는 게 부모님 마음인가 봅니다. 걱정도 가끔은 부담이 되는 법이죠.
and the thought of that whole conversation made me want to throw up.
그런 식의 대화를 나눌 생각을 하니 속이 울렁거렸다.
심오한 대화보다는 그냥 조용히 울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금융치료보다 침묵이 시급해 보여 ㅠ)
It’s not like I had some utterly poignant, well-lit memory of a healthy father pushing a healthy child
건강한 아빠가 건강한 아이를 밀어주는, 햇살 가득하고 지독하게도 가슴 뭉클한 기억 따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부녀의 추억은 아니라는 거죠. 현실은 그렇게 조명이 예쁘게 비치는 세트장이 아니니까요.
and the child saying higher higher higher or some other metaphorically resonant moment.
아이가 “더 높이, 더 높이!”라고 외치거나 은유적으로 울림을 주는 그런 순간들 말이다.
은유적인 울림 같은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저 낡고 오래된 그네가 거기 있을 뿐이죠.
The swing set was just sitting there, abandoned, the two little swings hanging still and sad from a grayed plank of wood,
그네는 그저 그곳에 버려진 채 놓여 있었다. 회색으로 변한 나무 판자에 매달린 두 개의 작은 그네는 미동도 없이 구슬프게 걸려 있었다.
버려진 그네의 모습이 주인공의 심정과 묘하게 겹쳐 보입니다. 회색으로 변해버린 나무가 세월을 말해주네요.
the outline of the seats like a kid’s drawing of a smile.
의자의 윤곽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웃는 입 모양 같았다.
웃는 입 모양이라니 왠지 더 서글프게 들리지 않나요? 슬픔을 비웃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Behind me, I heard the sliding-glass door open. I turned around.
등 뒤에서 미닫이 유리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드디어 구원투수 어거스터스가 등장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닫이문 소리마저 긴박하게 느껴지시죠?
It was Augustus, wearing khaki pants and a short-sleeve plaid button-down.
카키색 바지에 체크무늬 반팔 셔츠를 입은 어거스터스였다.
카키색 바지에 체크 셔츠라니 나름대로 신경 써서 입고 온 모양입니다. 센스 있는 남친룩의 정석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