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wing set was still back there, weeds growing out of the little ditch I’d created from kicking myself higher as a little kid.
어릴 때 그네를 더 높이 구르려다 만든 작은 구덩이에는 잡초가 자라고 있었고, 그네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그네 밑의 작은 구덩이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줍니다. 어렸을 때의 천진난만함은 잡초 속에 묻혀버린 것 같네요.
I remembered Dad bringing home the kit from Toys “R” Us and building it in the backyard with a neighbor.
아빠가 토이저러스에서 조립 세트를 사 와서 이웃집 아저씨와 뒷마당에서 그네를 만들던 기억이 났다.
아빠가 직접 조립해준 그네라니 나름대로 행복한 기억입니다. 토이저러스 키트 하나로 온 가족이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죠.
He’d insisted on swinging on it first to test it, and the thing damn near broke.
아빠는 자기가 먼저 타서 점검해 보겠다고 고집을 피웠는데, 그네가 거의 부서질 뻔했다.
딸 주려고 만든 그네를 아빠가 먼저 타다니 장난기가 넘칩니다. 부서질 뻔했다는 걸 보니 아빠도 중력 10배 체험 중이셨나 보네요.
The sky was gray and low and full of rain but not yet raining.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듯 낮게 깔린 회색이었지만, 아직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내리지 않는 비처럼 가슴속에 울음이 가득 차 있는 느낌입니다. 회색 하늘은 언제나 우울함의 단골 손님이죠?
I hung up when I got Augustus’s voice mail and then put the phone down in the dirt beside me and kept looking at the swing set,
어거스터스가 전화를 받지 않아 끊어버리고는 흙바닥에 전화를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그네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는 순간의 그 허무함은 겪어본 사람만 알죠. 흙바닥에 던져진 전화기가 주인공의 영혼 가출 상태를 보여줍니다.
thinking that I would give up all the sick days I had left for a few healthy ones.
남은 투병의 나날들을 전부 바쳐서라도 며칠간의 건강한 삶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범한 하루를 위해 모든 투병 생활을 바치고 싶다는 말이 가슴을 찌르네요. 건강한 사람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공기 같은 일상인데 말입니다.
I tried to tell myself that it could be worse, that the world was not a wish-granting factory,
세상은 소원을 들어주는 공장이 아니며,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세상은 소원을 들어주는 공장이 아니라는 명언이 또 등장합니다. 팩트 폭격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시죠? (인생은 역시 금융치료보다는 멘탈 관리가 시급해 보여 ㅠ)
that I was living with cancer not dying of it, that I mustn’t let it kill me before it kills me,
나는 암으로 죽어가는 게 아니라 암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며, 암이 나를 실제로 죽이기 전에 내가 먼저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암이 나를 죽이기 전에 내가 먼저 죽지 않겠다는 다짐이 비장합니다. 숨쉬기 운동 국가대표급 의지로 버티는 중이네요.
and then I just started muttering stupid stupid stupid stupid stupid stupid over and over again until the sound unhinged from its meaning.
그러고는 소리가 그 의미를 잃을 때까지 '바보 같아'라는 말을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바보 같아'라는 말만 무한 반복하며 자책하고 있습니다. 단어가 의미를 잃을 때까지 뇌를 비워버리고 싶은 심정이겠네요.
I was still saying it when he called back. “Hi,” I said. “Hazel Grace,” he said.
어거스터스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을 때도 나는 여전히 그 말을 내뱉고 있었다. "안녕." 내가 말했다. "헤이즐 그레이스." 그가 대답했다.
타이밍 좋게 어거스터스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방금 전까지 하던 중얼거림이 쏙 들어갈 만큼 반가운 목소리겠죠?
“Hi,” I said again. “Are you crying, Hazel Grace?” “Kind of?”
"안녕." 내가 다시 말했다. "울고 있어, 헤이즐 그레이스?" "조금?"
조금 울고 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애틋합니다. 어거스터스 앞에서만큼은 굳이 강한 척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Why?” he asked. “’Cause I’m just—I want to go to Amsterdam, and I want him to tell me what happens after the book is over,
"왜?" 그가 물었다. "그냥... 암스테르담에 가고 싶고, 책이 끝난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작가한테 직접 듣고 싶어서 그래."
가고 싶은 곳과 알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몸이 안 따라주니 미칠 노릇이죠. 작가의 뒷이야기가 이토록 간절한 건 주인공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