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Mom opened her oversize purse to reveal that she’d had my Go Home Clothes with her all along.
그러자 엄마는 커다란 가방을 열어 내 외출복을 줄곧 챙겨 왔음을 보여 주었다.
엄마의 가방은 도라에몽 주머니처럼 없는 게 없군요. 딸의 퇴원을 위해 미리 옷을 챙겨둔 엄마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A nurse came in and took out my IV. I felt untethered even though I still had the oxygen tank to carry around with me.
간호사가 들어와 링거를 뽑았다. 여전히 산소탱크를 끌고 다녀야 했지만, 어딘가에 묶여 있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링거 줄에서 해방되는 건 환자들에게 자유 선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산소탱크가 발목을 잡긴 해도 몸은 한결 가벼워졌겠죠?
I went into the bathroom, took my first shower in a week, got dressed, and when I got out, I was so tired I had to lie down and get my breath.
화장실로 가서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샤워를 하고 옷을 입었다.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너무 지쳐서 누워 숨을 골라야 했다.
일주일 만의 샤워가 에베레스트 등반만큼이나 고된 일이군요. 숨쉬기 운동 국가대표급인 주인공에게 씻고 옷 입는 건 너무 큰 에너지 낭비입니다.
Mom asked, “Do you want to see Augustus?” “I guess,” I said after a minute.
엄마가 물었다. "어거스터스 만나 볼래?" 잠시 후 내가 대답했다. "그러고 싶어요."
드디어 어거스터스의 이름이 나오며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보고 싶다는 짧은 대답에서 설렘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읽히네요.
I stood up and shuffled over to one of the molded plastic chairs against the wall, tucking my tank beneath the chair. It wore me out.
나는 일어나서 벽 쪽의 성형 플라스틱 의자로 발을 끌며 걸어가 의자 밑으로 산소탱크를 밀어 넣었다. 그 일만으로도 기운이 다 빠졌다.
의자 하나 옮기는 게 투쟁에 가까운 고된 작업이네요. (이 정도면 거의 침대와 샴쌍둥이 결성 직전 아닐까 ㅠ) 온 힘을 다해 자존심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Dad came back with Augustus a few minutes later. His hair was messy, sweeping down over his forehead.
잠시 후 아빠가 어거스터스와 함께 돌아왔다. 그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진 채 이마로 내려와 있었다.
거스도 헤이즐 걱정에 머리 만질 틈도 없었나 봅니다. 헝클어진 머리가 오히려 그가 보낸 힘든 시간들을 대변하는 것 같네요.
He lit up with a real Augustus Waters Goofy Smile when he saw me, and I couldn’t help but smile back.
나를 보자 그의 얼굴이 어거스터스 워터스 특유의 바보 같은 미소로 밝아졌고, 나도 따라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바보 같은 미소라는 말에 거스에 대한 헤이즐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병실이 환해지는 기분이네요.
He sat down in the blue faux-leather recliner next to my chair. He leaned in toward me, seemingly incapable of stifling the smile.
그는 내 의자 옆의 파란색 인조 가죽 안락의자에 앉았다. 그는 미소를 억누르지 못하는 듯 내 쪽으로 몸을 숙였다.
안락의자에 앉아 몸을 숙이는 자세가 아주 조심스러워 보이죠. 미소를 억누르지 못하는 거스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Mom and Dad left us alone, which felt awkward. I worked hard to meet his eyes, even though they were the kind of pretty that’s hard to look at.
엄마와 아빠는 우리 둘만 남겨 두고 자리를 비켜 주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예쁜 그의 눈과 마주치기 위해 애를 썼다.
부모님이 자리를 비켜주니 묘한 긴장감이 흐르네요. 너무 예뻐서 쳐다보기 힘들다는 거스의 눈빛을 주인공은 견뎌내야 합니다.
“I missed you,” Augustus said. My voice was smaller than I wanted it to be.
"보고 싶었어." 어거스터스가 말했다. 내 목소리는 생각보다 작게 흘러나왔다.
며칠간의 공백이 보고 싶었다는 말 한마디로 채워집니다. 평소보다 작은 목소리가 오히려 더 진실되게 들리는군요.
“Thanks for not trying to see me when I looked like hell.” “To be fair, you still look pretty bad.” I laughed.
"몰골이 말이 아닐 때 보러 오지 않아서 고마워."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꽤 별로야." 내가 웃음을 터뜨렸다.
몰골이 엉망이라며 자학하는 주인공에게 거스가 팩트 폭격을 날리네요. 헤이즐은 지금 의문의 1패 적립 중입니다. (솔직히 거스 얘 인성 논란 일어날 만하지? ㅋ)
“I missed you, too. I just don’t want you to see . . all this. I just want, like... It doesn’t matter. You don’t always get what you want.”
"나도 보고 싶었어. 그냥 네가... 이런 모습들을 보지 않았으면 해서. 그냥 내 바람은... 상관없어. 원하는 걸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픈 모습만 보이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본능이겠죠.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없다는 체념이 가슴 한구석을 찌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