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I mean... I wanted to. I mean, I loved Molly. I might have loved Ash.
“네. 그러니까... 그러고 싶었어요. 몰리를 사랑했고, 애쉬도 사랑했을 거예요.”
But I suppose, maybe... it wasn’t my life. I hadn’t made it by myself.
“하지만 어쩌면... 제 삶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 일궈낸 삶이 아니었으니까요.”
I had walked into this other version of me. I was carbon-copied into the perfect life. But it wasn’t me.”
“그저 다른 버전의 제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갔을 뿐이죠. 완벽한 삶 속에 복사된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건 제가 아니었어요.”
carbon-copied(복사된)라는 표현은 자신이 직접 고통과 노력을 거쳐 일구어낸 삶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타인의 삶에 결과만 쏙 들어온 것 같은 노라의 정체성 혼란과 부채감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00:00:15 “I don’t want to die,” said Nora, her voice suddenly raised but also fragile.
00:00:15 “죽고 싶지 않아요.” 노라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She was shaking from her very core. “I don’t want to die.”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죽고 싶지 않아요.”
Mrs Elm looked at her with wide eyes. Eyes shining with the small flame of an idea.
엘름 부인이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부인의 눈동자가 어떤 생각의 작은 불꽃으로 빛났다.
“You need to get out of here.” “I can’t! The library goes on for bloody ever.
“여기서 나가야 해요.” “못 나가요! 이 도서관은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단 말이에요.”
The moment I walked in it, the entrance disappeared.”
“들어온 순간 입구도 사라져 버렸고요.”
“Then you have to find it again.” “How? There are no doors.”
“그럼 다시 찾아내야죠.” “어떻게 말이에요? 문도 없는데.”
“Who needs a door when you have a book?” “The books are all on fire.”
“책이 있는데 문이 왜 필요해요?” “책들이 전부 불타고 있잖아요.”
“There’s one that won’t be. That’s the one you need to find.”
“불타지 않는 책이 한 권 있어요. 당신이 찾아야 할 책이 바로 그거예요.”
“The Book of Regrets?” Mrs Elm almost laughed. “No. That is the last book you need. That will be ash by now.
“《후회의 책》인가요?” 엘름 부인은 웃음이 터질 뻔했다. “아니요. 그건 당신에게 가장 필요 없는 책이에요. 지금쯤은 재가 되었을 거고요.”
《후회의 책》(The Book of Regrets)은 소설 초반에 등장했던, 노라가 태어난 순간부터 가졌던 모든 후회가 기록된 묵직한 회색 책을 말합니다. 이제 노라가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 되면서 그 책은 가장 먼저 사라지게 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