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 word’s the truth, an’ you can ast George.” Crooks put his dark chin into his pink palm.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사실이라고. 조지한테 물어봐도 돼.” 크룩스는 거무스름한 턱을 분홍빛 손바닥에 괴었다.
“You travel aroun’ with George, don’t ya?” “Sure. Me an’ him goes ever’ place together.”
“조지라는 그 친구랑 같이 돌아다니는 거죠, 그렇죠?” “그럼. 나랑 조지는 어디든 항상 같이 다녀.”
Crooks continued. “Sometimes he talks, and you don’t know what the hell he’s talkin’ about. Ain’t that so?”
크룩스가 말을 이었다. “가끔 그 친구가 말을 할 때, 당신은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죠. 안 그래요?”
He leaned forward, boring Lennie with his deep eyes. “Ain’t that so?” “Yeah... . sometimes.”
그는 몸을 앞으로 숙이며 깊은 눈매로 레니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내 말이 맞죠?” “응... 가끔은 그래.”
“Jus’ talks on, an’ you don’t know what the hell it’s all about?” “Yeah... . sometimes. But... . not always.”
“그냥 계속 떠들어대는데, 당신은 대체 무슨 상황인지 감도 못 잡는 거잖아요?” “응... 가끔 그래.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야.”
Crooks leaned forward over the edge of the bunk. “I ain’t a Southern Negro,” he said. “I was born right here in California.”
크룩스는 침대 가장자리로 몸을 더 내밀었다. “난 남부 출신 흑인이 아니에요. 여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고요.”
당시 미국 남부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법적으로 정당화되던 짐 크로우 법(Jim Crow laws)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크룩스가 남부 출신이 아님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최소한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이죠.
“My old man had a chicken ranch, ’bout ten acres. The white kids come to play at our place, an’ sometimes I went to play with them,”
“우리 아버지는 10에이커 정도 되는 양계장을 하셨죠. 백인 아이들이 우리 집에 놀러 오기도 했고, 가끔은 내가 그 애들이랑 같이 놀러 가기도 했어요.”
“and some of them was pretty nice. My ol’ man didn’t like that. I never knew till long later why he didn’t like that. But I know now.”
“그중엔 꽤 착한 애들도 있었고요. 아버지는 그걸 싫어하셨죠. 그때는 왜 그러셨는지 몰랐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어요. 하지만 이젠 알죠.”
크룩스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백인 아이들과 어울리며 동등하다고 착각했다가, 훗날 겪게 될 가혹한 인종 차별의 현실에 더 큰 상처를 받을까 봐 미리 경계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He hesitated, and when he spoke again his voice was softer. “There wasn’t another colored family for miles around.”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한결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수 마일 안팎으로 우리 말고는 흑인 가족이 한 가구도 없었거든요.”
“And now there ain’t a colored man on this ranch an’ there’s jus’ one family in Soledad.” He laughed.
“그런데 지금 이 농장엔 흑인이 나 하나뿐이고, 솔레다드 전체를 통틀어도 흑인 가족은 딱 한 가구뿐이에요.” 그가 웃었다.
Soledad(솔레다드)는 스페인어로 고독을 뜻합니다. 도시의 이름조차 크룩스가 처한 지독한 고립을 상징하는 듯해 씁쓸한 뒷맛을 남기네요.
“If I say something, why it’s just a nigger sayin’ it.” Lennie asked, “How long you think it’ll be before them pups will be old enough to pet?”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건 그저 깜둥이가 지껄이는 소리일 뿐이죠.” 레니가 물었다. “강아지들이 언제쯤이면 쓰다듬어도 될 만큼 자랄까?”
Crooks laughed again. “A guy can talk to you an’ be sure you won’t go blabbin’. Couple of weeks an’ them pups’ll be all right.”
크룩스가 다시 웃었다. “당신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남한테 떠벌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군요. 한 이주 정도 지나면 강아지들도 괜찮아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