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te having to tell you this, but why shouldn’t I admit it when I know it’s true?
이런 말을 너한테 해야 한다는 게 정말 싫지만, 그게 사실인 걸 아는데 왜 인정하지 말아야겠어?
안네가 자기 자신의 단점을 고백하기 직전의 비장한 마음가짐이야. '아, 나 이런 말 하기 진짜 싫은데...' 하면서도 쿨하게 자아 성찰을 시작하는 거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는 안네의 솔직함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My lighter, more superficial side will always steal a march on the deeper side and therefore always win.
나의 더 가볍고 피상적인 면이 항상 더 깊은 내면보다 한발 앞서 나갈 것이고, 그래서 항상 이기게 될 거야.
안네 내면의 '까불이' 자아가 '진지' 자아를 이겨버린다는 슬픈 소식이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은데 입에선 장난만 튀어나오는 그런 상황 있지? 가벼운 안네가 운동화 신고 먼저 튀어나가는 바람에 깊은 안네는 늘 뒤처지는 중이야.
You can’t imagine how often I’ve tried to push away this Anne, which is only half of what is known as Anne—to beat her down, hide her.
안네라고 알려진 것의 절반에 불과한 이 안네를 밀어내고, 굴복시키고, 숨기려고 내가 얼마나 자주 노력했는지 넌 상상도 못 할 거야.
여기서 '이 안네'는 남들이 아는 그 시끄러운 안네를 말해. 안네는 그 가벼운 모습이 자기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자꾸 숨기려 했대. 자기 정체성을 찾으려고 스스로와 사투를 벌이는 사춘기 소녀의 처절한 몸부림이지.
But it doesn’t work, and I know why. I’m afraid that people who know me as I usually am will discover I have another side,
하지만 그게 잘 안 돼. 왜 그런지도 알고 있어. 평소의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내게 또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될까 봐 두렵거든.
숨기려고 해도 안 숨겨지는 이유! 바로 남들의 시선 때문이야. '갑자기 쟤 왜 저래? 진지한 척 오지네' 같은 반응이 나올까 봐 지레 겁먹은 거지. 쿨한 척하는 가면에 너무 익숙해져서 진짜 얼굴을 보여주기가 부끄러워진 거야.
a better and finer side. I’m afraid they’ll mock me, think I’m ridiculous and sentimental and not take me seriously.
훨씬 더 낫고 섬세한 면 말이야.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우스꽝스럽고 감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봐 두려워.
안네가 진짜 두려워하는 건 바로 '비웃음'이야. 내 마음은 이만큼 깊은데, 남들은 그걸 보고 '어휴, 감성 충만하셨네'라며 비꼴까 봐 겁나는 거지. 여린 속마음을 보여줬다가 상처받을까 봐 아예 입을 닫아버리는 전형적인 방어 기제라고 할 수 있어.
I’m used to not being taken seriously, but only the “lighthearted” Anne is used to it and can put up with it; the “deeper” Anne is too weak.
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단지 '명랑한' 안네만이 그것에 익숙하고 참아낼 수 있어. '깊이 있는' 안네는 너무 약하거든.
명랑한 척하는 자아는 사람들이 무시해도 '헤헤' 웃고 넘기는 멘탈 갑이지만, 사실 진짜 속 깊은 안네는 상처받기 쉬운 유리 멘탈이라는 거야. 남들이 자기를 가볍게 보는 게 속상하지만 겉으로는 괜찮은 척 연기하는 안네의 고충이 느껴지지?
If I force the good Anne into the spotlight for even fifteen minutes, she shuts up like a clam the moment she’s called upon to speak,
만약 내가 좋은 안네를 단 15분 동안이라도 조명 아래로 억지로 끌어내면, 그녀는 말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마자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어버려.
안네가 용기 내서 '나 사실 이런 생각도 해'라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려 해도, 막상 시선이 쏠리면 '입꾹닫' 모드가 된다는 거야. 무대 공포증 있는 슈퍼스타 같은 느낌이랄까?
and lets Anne number one do the talking. Before I realize it, she’s disappeared.
그리고는 1번 안네가 말하게 내버려 둬. 내가 깨닫기도 전에 그녀는 사라져 버리지.
진지한 안네는 쑥스러워서 도망가 버리고, 결국 평소의 시끄러운 '1번 안네'가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는 상황이야. 진심을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또 농담만 하고 만 자신을 보며 현타 온 안네의 모습이지.
So the nice Anne is never seen in company. She’s never made a single appearance, though she almost always takes the stage when I’m alone.
그래서 착한 안네는 사람들 사이에서 절대 보이지 않아. 단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지, 비록 내가 혼자 있을 때는 거의 항상 무대를 차지하지만 말이야.
남들 앞에선 '까불이' 안네만 나오고, 진짜 괜찮은 '착한' 안네는 방구석 여포처럼 혼자 있을 때만 등장한다는 슬픈 현실 고백이야. 밖에서는 인싸 코스프레 하느라 진짜 자아를 못 보여주는 게 안타깝네.
I know exactly how I’d like to be, how I am... on the inside. But unfortunately I’m only like that with myself.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 내면이 실제로 어떤지는 정확히 알고 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오직 나 자신이랑 있을 때만 그런 모습이야.
안네가 드디어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어. 겉으로는 까불거리지만 속으로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아주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거지. 한마디로 '자아 성찰 만렙'인데 남들 앞에선 그게 출력이 안 돼서 답답해 죽으려는 상황이야.
And perhaps that’s why—no, I’m sure that’s the reason why— I think of myself as happy on the inside and other people think I’m happy on the outside.
그리고 아마 그게—아니, 분명히 그게 이유일 거야— 나는 스스로를 내면적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겉으로 보기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말이야.
이건 아주 흥미로운 통찰이야. 안네는 혼자 있을 때 자기 생각에 잠기며 행복을 느끼는데, 남들은 안네가 밖에서 떠드니까 행복한 줄 안다는 거지. 행복의 기준이 겉과 속으로 완전히 갈려버린 동상이몽의 끝판왕이야.
I’m guided by the pure Anne within, but on the outside I’m nothing but a frolicsome little goat tugging at its tether.
내면의 순수한 안네가 나를 이끌지만, 겉보기에 난 그저 고삐를 잡아당기며 날뛰는 장난꾸러기 어린 염소일 뿐이야.
안네가 자신을 '어린 염소'에 비유했어. 속으로는 아주 고결하고 깊은 생각을 하는데, 몸뚱아리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염소 같다는 거지.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사춘기 소녀의 역동적인 자아비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