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for once not by Jewish Communists or English capitalists, but by a German general who’s not only a count, but young as well.
그리고 이번엔 유대인 공산주의자나 영국 자본주의자가 아니라, 백작인 데다가 젊기까지 한 독일 장군에 의해서 말이야.
히틀러 암살 시도범이 외부 적이 아니라 내부의 독일 장군이었다는 게 대박 반전이지! 안네는 이 소식을 들으면서 독일군 안에서도 분열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희망을 더 얻은 것 같아.
The Fuhrer owes his life to “Divine Providence”: he escaped, unfortunately, with only a few minor burns and scratches.
총통은 그의 목숨을 '신의 섭리' 덕분으로 돌리고 있어. 안타깝게도 그는 고작 가벼운 화상과 긁힌 상처 몇 군데만 입고 탈출했지 뭐야.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했다는 소식이야. 안네는 히틀러가 죽길 바랐을 텐데, '운 좋게' 살아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비꼬는 말투로 '안타깝게도'라고 표현하고 있어. 히틀러는 지가 운이 좋아서 산 걸 가지고 신이 자기를 지켜줬네 어쩌네 하면서 허세 부리는 중이지.
A number of the officers and generals who were nearby were killed or wounded.
근처에 있던 상당수의 장교들과 장군들은 죽거나 다쳤어.
히틀러는 멀쩡한데 정작 옆에서 일하던 부하들만 날벼락 맞았다는 소리야. 폭탄이 터졌을 때 현장이 얼마나 아수라장이었을지 짐작이 가지? 주변 사람들은 다 죽어나가는데 혼자 긁힌 상처뿐이라니, 진짜 운빨 하나는 끝내주는 듯.
The head of the conspiracy has been shot. This is the best proof we’ve had so far that many officers and generals are fed up with the war
음모의 주동자는 총살당했어. 이건 많은 장교들과 장군들이 전쟁에 아주 진저리가 났다는, 우리가 지금까지 얻은 가장 확실한 증거야.
암살 계획을 짠 우두머리는 바로 잡혀서 처형됐대. 하지만 안네는 그 사실보다 독일군 내부의 높은 사람들이 히틀러한테 반기를 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어. '오, 쟤네도 이제 질렸구나!' 싶어서 희망 회로가 돌아가는 중이지.
and would like to see Hitler sink into a bottomless pit, so they can establish a military dictatorship,
그리고 히틀러가 끝없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걸 보고 싶어 한다는 증거이기도 해. 그래서 자기들이 군사 독재를 세울 수 있게 말이야.
안네가 보기에 이 반란군 놈들도 사실 착한 애들은 아냐. 히틀러가 싫어서라기보다, 걔를 치워버리고 자기들이 권력을 잡으려는 속셈이 있다는 거지. 한마디로 '그놈이 그놈'이지만 어쨌든 히틀러가 망하는 건 대찬성이라는 입장이야.
make peace with the Allies, rearm themselves and, after a few decades, start a new war.
연합군과 화친을 맺고, 스스로 재무장한 다음, 몇십 년 뒤에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려고 말이야.
안네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야. 이 장군들이 반란을 일으킨 건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단 지금은 불리하니까 작전상 후퇴(평화 협정)를 하고 나중에 힘 키워서 또 전쟁하려는 수작이라는 거지. 아주 뼈를 때리는 분석이야.
Perhaps Providence is deliberately biding its time getting rid of Hitler,
어쩌면 신의 섭리가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라.
히틀러 암살이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네가 나름대로 이유를 찾아보는 중이야. '왜 저런 빌런이 아직도 살아있지?'라는 의문에 대해 '아, 우주가 다 계획이 있구나!'라며 정신 승리... 아니, 긍정 회로를 돌리는 대목이지.
since it’s much easier, and cheaper, for the Allies to let the impeccable Germans kill each other off.
왜냐하면 연합군 입장에서는 그 결점 없는 독일인들이 서로 죽고 죽이게 놔두는 게 훨씬 쉽고 돈도 적게 들거든.
연합군이 직접 싸우는 것보다 독일 놈들끼리 내분 나서 자멸하게 두는 게 가성비 갑이라는 소리야. 안네의 통찰력이 거의 전략가 수준이지? '자기들끼리 싸우다 망해라'라는 냉소적인 응원이 담겨 있어.
It’s less work for the Russians and the British, and it allows them to start rebuilding their own cities all that much sooner.
러시아인들과 영국인들에게는 수고가 덜 드는 일이고, 그만큼 훨씬 더 빨리 자기네 도시들을 재건하기 시작할 수 있게 해주니까.
전쟁하느라 박살 난 자기네 동네 고치는 게 급선무인 연합군 입장에서는, 독일이 알아서 자폭해 주면 땡큐라는 거야.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게 복구 사업 들어가겠다는 희망 사항이지.
But we haven’t reached that point yet, and I’d hate to anticipate the glorious event.
하지만 우린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고, 나는 그 영광스러운 사건을 미리 앞서서 기대하고 싶지는 않아.
안네가 '아, 김칫국 마시면 안 되는데' 하고 스스로 뺨을 찰싹 때리는 장면이야. 너무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데미지가 크니까, 일단은 차분하게 현실 파악을 하려는 거지. 하지만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부르는 걸 보니 이미 마음은 축제 분위기네!
Still, you’ve probably noticed that I’m telling the truth, the whole truth and nothing but the truth.
그래도 넌 아마 눈치챘겠지만, 난 진실만을, 모든 진실을, 그리고 오직 진실만을 말하고 있어.
안네가 지금 자기가 하는 말들이 절대 뻥이 아니라는 걸 엄청 강조하고 있어. 법정에서 선서할 때 쓰는 표현을 가져와서 '나 지금 완전 진지해!'라고 어필하는 중이지. 마치 미드 법정물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은 안네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
For once, I’m not rattling on about high ideals. Furthermore, Hitler has been so kind as to announce to his loyal, devoted people
이번 한 번만큼은 고상한 이상에 대해 떠들어대는 게 아니야. 게다가 히틀러는 그의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국민들에게 친절하게도 다음과 같이 발표했지.
평소에 이상적인 얘기만 하던 안네가 이번엔 진짜 현실적인 팩트를 들고 왔대. 히틀러가 '친절하게도' 발표했다는 건 당연히 비꼬는 거야. 히틀러가 자기 국민들을 감시하겠다고 선포한 상황을 안네 특유의 풍자로 표현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