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couldn’t wait any longer, I went to the dining room, where Moortje (the cat) welcomed me by rubbing against my legs.
도저히 더는 못 참겠다 싶을 때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우리 고양이 무르티에가 내 다리에 몸을 비비며 반겨주더라.
6시 45분이 되자마자 침대에서 튀어나간 안네! 고양이가 제일 먼저 생일을 축하해준 셈이네. 고양이가 다리에 몸을 비비는 건 정말 기분 좋은 환영 인사지.
A little after seven I went to Daddy and Mama and then to the living room to open my presents,
7시가 조금 넘어서 아빠랑 엄마한테 갔다가, 선물을 열어보러 거실로 향했어.
드디어 본격적인 선물 개봉식 시작이야! 선물을 보기 전에 부모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는 안네의 모습에서 들뜬 마음과 예의 바른 모습이 동시에 느껴져.
and you were the first thing I saw, maybe one of my nicest presents.
거기서 너를 제일 먼저 발견했는데, 아마 이번에 받은 선물 중에 네가 가장 멋진 선물 중 하나일 거야.
일기장 너! 바로 너야! 수많은 선물 중에서 일기장을 제일 먼저 발견했다니, 이건 정말 운명적인 만남 아니겠어? 안네가 널 보자마자 맘에 쏙 들어 하는 게 느껴져.
Then a bouquet of roses, some peonies and a potted plant.
장미 꽃다발이랑 모란 몇 송이, 그리고 화분도 하나 있었어.
일기장 말고도 꽃 선물이 많았네! 장미에 작약에 화분까지... 안네의 거실이 순식간에 정원처럼 화사해졌을 것 같아. 안네도 기분이 아주 좋았겠지?
From Daddy and Mama I got a blue blouse, a game, a bottle of grape juice, which to my mind tastes a bit like wine (after all, wine is made from grapes),
아빠랑 엄마는 파란색 블라우스랑 게임기, 포도 주스 한 병을 주셨어. 내 입맛에는 포도 주스가 약간 와인 같기도 해. 하긴, 와인도 포도로 만드는 거니까 당연한가?
포도 주스에서 와인 맛을 느끼는 안네, 벌써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내고 싶었나 봐! '와인도 포도로 만드니까 비슷하지'라는 귀여운 논리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니?
a puzzle, a jar of cold cream, 2.50 guilders and a gift certificate for two books.
퍼즐이랑 콜드크림 한 통, 2.50 길더, 그리고 책 두 권을 살 수 있는 상품권도 받았어.
안네의 선물 리스트는 끝날 줄을 모르네! 퍼즐에 화장품, 현금에 상품권까지... 정말 알차게도 받았어. 2.50길더면 당시 안네 같은 소녀에게는 꽤 큰 용돈이었을 거야.
I got another book as well, Camera Obscura (but Margot already has it, so I exchanged mine for something else),
책도 한 권 더 받았는데, 제목은 '카메라 옵스쿠라'였어. 하지만 언니 마르고트가 이미 가지고 있어서 다른 걸로 바꿨지.
언니랑 겹치는 선물이라니! 자매끼리 취향이 비슷하면 종종 생기는 일이지. 그래도 다행히 교환이 가능해서 안네는 자기가 보고 싶은 다른 책을 득템할 수 있었어.
a platter of homemade cookies (which I made myself, of course, since I’ve become quite an expert at baking cookies),
내가 직접 구운 쿠키 한 쟁반도 있었어. 당연히 내가 만든 거지! 나 이제 쿠키 굽는 데는 아주 도가 텄거든.
생일 선물로 자기가 구운 쿠키를 받다니, 좀 엉뚱하지? 하지만 안네는 요리하는 걸 정말 좋아했대.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부르는 자신만만한 안네의 모습, 너무 귀엽지 않니?
lots of candy and a strawberry tart from Mother.
사탕도 잔뜩 받았고, 엄마는 딸기 타르트를 해주셨어.
사탕에 딸기 타르트라니... 안네의 생일 아침은 정말 달콤함 그 자체였을 거야! 엄마의 정성이 담긴 타르트라 더 맛있었겠지?
And a letter from Grammy, right on time, but of course that was just a coincidence.
그리고 할머니한테서 편지가 딱 맞춰 도착했는데, 물론 이건 그냥 우연이었을 뿐이야.
멀리 사시는 할머니의 편지가 생일 당일에 도착하다니! 안네는 '우연'이라고 시크하게 말하지만, 할머니가 안네의 생일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며 미리 편지를 쓰셨을지 느껴져서 뭉클해.
Then Hanneli came to pick me up, and we went to school.
그러고 나서 하넬리가 나를 데리러 왔고, 우린 같이 학교에 갔어.
친구가 집 앞까지 데리러 오다니, 안네는 정말 학교에서도 핵인싸였나 봐! 생일 아침부터 친구랑 수다 떨며 등교하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웠을까?
During recess I passed out cookies to my teachers and my class, and then it was time to get back to work.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들이랑 반 친구들에게 쿠키를 나눠줬고, 다시 수업을 들어야 했지.
생일 주인공이 친구들에게 간식을 돌리는 건 서구권의 흔한 문화야. 아까 자랑했던 그 '전문가'급 쿠키를 나눠줬으니 친구들이 얼마나 좋아했겠어?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다시 수업을 들어야 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