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t was no wonder, with the way Lynetta was carrying on about how great “Candle Ice” was.
리네타가 'Candle Ice'가 얼마나 대단한지 계속 떠들어대는 걸 보면 전혀 이상할 게 없었지.
평소엔 도도하던 리네타가 오빠들 노래를 듣고 거의 팬클럽 회장 빙의해서 칭찬을 쏟아내고 있어. 이런 폭풍 칭찬을 듣는데 기분이 안 좋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니겠어?
She was positively gushing, which seemed very odd, coming from Lynetta.
그녀는 정말이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었는데, 리네타가 그러는 건 아주 이상해 보였어.
평소 리네타는 세상만사 귀찮아하고 시니컬한 스타일이었나 봐. 그런 애가 갑자기 침까지 튀기며 열변을 토하니 줄리 입장에서는 '얘 해킹당했나?' 싶을 정도로 낯선 모습인 거지.
As I looked around, it struck me that we were having dinner with a group of strangers.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왁자지껄한 식사 도중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이야. 이웃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하나도 모르는 남남이라는 게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일종의 현자타임이 온 거지.
We’d lived across the street for years, but I didn’t know these people at all.
우리는 수년 동안 길 건너편에 살았지만, 난 이 사람들을 전혀 몰랐어.
수년을 코앞에서 마주 보며 살았는데도 막상 식사 자리에 앉아보니 '아, 나 이 사람들 1도 모르는구나' 하는 현타가 온 거야. 겉으로만 안녕 하던 이웃의 민낯을 이제야 제대로 마주한 느낌이지.
Lynetta did know how to smile. Mr. Loski was clean and smooth on the outside,
리네타는 웃을 줄 알긴 하더라. 로스키 아저씨는 겉모습은 깔끔하고 매끈했지만,
맨날 도도하고 까칠하던 리네타가 웃는 걸 보니 줄리는 거의 솔로몬의 발견급으로 놀란 거야. 그리고 로스키 아저씨는 겉보기에 멀끔한 신사 같아서 남들 속여먹기 딱 좋은 비주얼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하는 중이지.
but there was a distinct whiff of something rotten buried just beneath the surface.
하지만 표면 바로 아래에 뭔가 썩은 것의 뚜렷한 냄새가 묻혀 있었어.
로스키 아저씨, 겉은 번지르르한데 왠지 모르게 쎄한 기운이 느껴지는 거야. 예의 바른 척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꼰대력이나 편견 같은 구린내가 줄리의 영혼을 찌르기 시작했어.
And the ever-efficient Mrs. Loski seemed flustered, almost hyper. Was it having us over that was making her nervous?
그리고 늘 유능하던 로스키 아주머니는 당황한 것 같았고, 거의 흥분 상태였어. 우리를 초대한 게 아주머니를 불안하게 만든 걸까?
평소엔 일 처리 똑 부러지던 로스키 아주머니가 안절부절못하는 걸 보니 줄리도 의아한 거야.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들 법한데, 집주인이 손님 맞이하며 멘붕 온 현장을 아주 예리하게 포착했어.
Then there was Bryce—the most disturbing of all because I had to admit that I didn’t really know him, either.
그리고 브라이스가 있었어. 내가 걔를 정말로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기에, 모든 사람들 중 가장 당혹스러운 존재였지.
줄리가 식사 도중 이웃들을 하나씩 훑어보다가 드디어 우리 남주 브라이스 차례가 왔어. 6년 동안 쫓아다니며 걔 눈동자 색깔까지 다 안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마주 앉으니 '어라? 나 얘 잘 모르네?' 하고 현타가 제대로 온 거지. 짝사랑의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순간이야.
And based on what I’d discovered lately, I didn’t care to know any more.
그리고 최근에 내가 발견한 것들에 비추어 볼 때, 더 이상 알고 싶지도 않았어.
브라이스가 달걀을 버리고, 도서관에서 줄리를 험담하던 그 '쓰레기력' 가득한 행동들을 생각하니 정이 뚝 떨어진 거야. 이제는 궁금해하는 것도 에너지가 아깝다는 완벽한 손절 선언이지.
Looking across the table at him, all I got was a strange, detached, neutral feeling.
식탁 건너편에 앉은 그를 바라보고 있으니, 내가 얻은 것이라곤 그저 낯설고 동떨어진 무덤덤한 기분뿐이었어.
예전에는 브라이스 얼굴만 봐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냥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보는 느낌이래. 짝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니 브라이스도 그냥 수많은 '모르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는 거지.
No fireworks, no leftover anger or resurging flutters. Nothing.
불꽃놀이도 없고, 남은 분노나 다시 솟구치는 설렘도 없었어. 아무것도 없었지.
줄리의 마음속 감정 축제가 완전히 폐막했어. 화가 나서 펄펄 뛰던 것도, 브라이스만 보면 두근대던 그 '심장 나대던' 느낌도 싹 사라진 거야. 깔끔하게 '제로'가 된 상태를 보여줘.
After we’d had dessert and it was time to go, I went up to Bryce and told him I was sorry for having been so fierce when we’d first come in.
디저트까지 다 먹고 이제 가야 할 시간이 됐을 때, 나는 브라이스에게 다가가서 우리가 처음 들어왔을 때 너무 사납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말했어.
식사 다 끝나고 이제 집으로 가려는데, 줄리가 대인배 포스를 풍기며 브라이스에게 먼저 다가가는 장면이야. 아까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으르렁거렸지만, 이제는 마음이 차분해져서 '내가 좀 심했지' 하고 쿨하게 사과를 건네는 거지. 역시 우리 줄리는 뒤끝 없는 스타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