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of these things I understand, some I do not. It makes no difference.
이런 것들 중 어떤 건 이해가 가고, 어떤 건 안 가. 근데 그건 상관없어.
솔직히 교수님 말씀이 다 귀에 쏙쏙 박히겠어? 뭔 소린가 싶은 것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그 대화 자체가 주는 따뜻함이라는 거지. 미치도 은근히 교수님과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거야.
The discussions give me an excuse to talk to him, fatherly conversations I cannot have with my own father,
이런 대화들은 그분과 이야기할 구실이 되어줘. 우리 아빠랑은 절대 나눌 수 없는 아버지 같은 대화들 말이야.
미치가 친아빠랑은 좀 서먹하거나 가치관이 안 맞나 봐. 그래서 모리 교수님한테서 아빠 같은 포근함을 찾는 거지. 일종의 '정신적 지주'를 찾은 셈인데, 교수님 연구실이 미치한테는 대나무숲 같은 공간이었나 봐.
who would like me to be a lawyer. Morrie hates lawyers.
우리 아빠는 내가 변호사가 되길 바라시거든. 근데 모리 교수님은 변호사를 질색하셔.
아빠는 '안정적인 전문직'의 대명사인 변호사를 원하시지만, 모리 교수님은 세속적인 성공에만 매달리는 걸 싫어하시는 분이라 변호사를 별로 안 좋아해. 미치는 그 사이에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는 것 같아.
“What do you want to do when you get out of college?” he asks. “I want to be a musician,” I say. “Piano player.”
“대학 졸업하면 뭐 하고 싶니?” 교수님이 물으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내가 대답해. “피아노 연주자요.”
드디어 진로 상담 시간! 아빠한테 말하면 등짝 스매싱 각인 '음악가'라는 꿈을 모리 교수님한테는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어. 교수님 앞에서는 가면을 벗어도 된다는 걸 미치도 아는 거지.
“Wonderful,” he says. “But that’s a hard life.” “Yeah.” “A lot of sharks.” “That’s what I hear.”
“멋지구나,” 교수님이 말씀하셔. “하지만 그건 힘든 삶이야.” “네, 그렇죠.” “냉혹한 사람들이 아주 많거든.”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모리 교수님은 무작정 꿈만 응원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으셔. 'sharks'라고 표현하면서 음악계가 얼마나 험난하고 남 등쳐먹는 사람이 많은지 경고해 주시는 거지. 이게 진짜 어른의 조언 아니겠어?
“Still,” he says, “if you really want it, then you’ll make your dream happen.”
“그래도,” 교수님이 말씀하셔. “네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넌 네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세상이 아무리 험난하고 '상어'들이 득실거려도 결국 네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교수님의 따뜻한 격려야. 아빠는 변호사 하라고 압박하는데, 교수님은 네 꿈을 응원해주시니 미치 입장에선 이보다 더 든든한 내 편이 없지.
I want to hug him, to thank him for saying that, but I am not that open. I only nod instead.
교수님을 안아드리고 싶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이 아니야. 대신 그냥 고개만 끄덕였지.
마음 같아서는 교수님을 덥석 안아드리고 싶을 만큼 감동받았지만, 쑥스러움 많고 감정 표현에 서툰 미치의 성격이 드러나는 장면이야. 우리도 가끔 너무 고마운데 '감사합니다' 한마디 겨우 하고 고개만 까딱할 때 있잖아? 딱 그 상황이야.
“I’ll bet you play piano with a lot of pep,” he says. I laugh. Pep? He laughs back.
“분명 넌 아주 활기차게 피아노를 칠 것 같구나,” 교수님이 말씀하셔. 난 웃음이 터져. 기운차게(Pep)요? 교수님도 따라 웃으셔.
모리 교수님이 미치에게 에너지가 넘칠 것 같다고 칭찬하시는데, 하필 'Pep'이라는 옛날 단어를 쓰신 거야. 요즘으로 치면 어르신이 젊은이한테 '너 참 옹골차구나!'라고 하는 느낌? 그 단어가 주는 묘한 복고풍 느낌 때문에 미치가 빵 터진 거지.
“Pep. What’s the matter? They don’t say that anymore?”
“활기(Pep) 말이야. 왜 그래? 요즘은 그런 말 안 쓰니?”
미치가 웃으니까 교수님이 머쓱해하시면서 '어라,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 하고 확인하시는 장면이야. 본인은 익숙한 단어인데 상대방이 웃으니까 당황하시는 모습이 참 귀여우시지.
The First Tuesday We Talk About the World
첫 번째 화요일, 우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해.
드디어 모리 교수님과의 공식적인 '마지막 수업'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첫 번째 주제는 거창하게도 '세상'이지. 죽음을 앞둔 분이 바라보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Connie opened the door and let me in. Morrie was in his wheelchair by the kitchen table,
코니가 문을 열어 나를 들여보내 주었어. 모리 교수님은 주방 식탁 옆 휠체어에 앉아 계셨지.
코니는 교수님을 돌봐주는 든든한 조력자야. 교수님의 활동 범위가 이제 주방 식탁 근처 휠체어로 제한되었다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좀 짠해지는 장면이지.
wearing a loose cotton shirt and even looser black sweatpants.
헐렁한 면 셔츠에 그보다 훨씬 더 헐렁한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말이야.
교수님의 옷차림이 너무 헐렁해서 안쓰러워. 예전에는 꽉 찼을 옷들이 이제는 펄럭거릴 정도로 몸이 마르셨다는 걸 보여주는 슬픈 묘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