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there, Heck? Thank you from the bottom of my heart, but I don’t want my boy starting out with something like this over his head.
“거봐, 헥? 진심으로 고맙네만, 내 아들이 이런 짐을 머리 위에 얹고 인생을 시작하게 하고 싶진 않아.”
아티커스의 고집불통 선비 정신이 드디어 폭발했어! 보안관 헥 테이트가 어떻게든 젬을 봐주려고 해도, 아티커스는 '내 아들이라고 특혜받는 거 싫다'며 정공법을 고집하고 있지. 보안관은 진짜 진실을 말하는 건데, 아티커스 혼자 아들을 감싸주려는 보안관의 '착한 거짓말'로 오해하고 고결한 척하는 중이야.
Best way to clear the air is to have it all out in the open. Let the county come and bring sandwiches.
“오해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걸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거야. 마을 사람들이 샌드위치 싸 들고 구경 오라고 하게.”
아티커스는 지금 투명성 끝판왕 모드야. 숨기면 숨길수록 소문만 무성해지니, 차라리 동네 사람들 다 모아놓고 '자, 우리 아들이 그랬습니다!'라고 시원하게 까발리자는 거지. 샌드위치 들고 오라는 건 거의 축제 분위기로 다 보여주겠다는 아티커스식의 역설적인 자신감이야.
I don’t want him growing up with a whisper about him, I don’t want anybody saying, ‘Jem Finch… his daddy paid a mint to get him out of that.’
“난 애가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아. '젬 핀치... 걔 아빠가 돈을 왕창 써서 빼내 준 거래'라는 말을 누구도 하게 하고 싶지 않네.”
아티커스는 아들의 앞날에 '빽 써서 살아남았다'는 꼬리표가 붙는 걸 죽기보다 싫어해. 정직하게 죗값을 치르는 게(사실 죄도 없지만) 나중에 비겁자로 낙인찍히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거지. 아들을 향한 지독하리만큼 고결한 교육관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Sooner we get this over with the better.” “Mr. Finch,” Mr. Tate said stolidly, “Bob Ewell fell on his knife. He killed himself.”
“이 일을 빨리 끝낼수록 좋네.” “핀치 씨,” 테이트 씨가 무뚝뚝하게 말했어. “밥 유얼은 자기 칼 위로 넘어졌어요. 자살한 거라고요.”
아티커스는 자기 아들이 범인이라고 생각해서 자수시키려고 안달인데, 보안관 테이트 씨는 '아니라고요 이 양반아!'라며 밥 유얼의 죽음을 자살로 종결지으려 해. 진실을 알고 있는 보안관과 정직함에 목숨 건 아빠의 팽팽한 기 싸움이 느껴지지?
Atticus walked to the corner of the porch. He looked at the wisteria vine.
아티커스는 현관 구석으로 걸어갔어. 그는 등나무 덩굴을 바라보았지.
보안관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아티커스가 혼란에 빠진 순간이야. 잠시 생각을 정리하려고 시선을 돌려 등나무 덩굴을 보는 거지. 말문이 막혔을 때 딴청 피우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In his own way, I thought, each was as stubborn as the other. I wondered who would give in first.
내 생각에,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둘 다 상대방만큼이나 고집이 셌어. 누가 먼저 굴복할지 궁금했지.
스카우트가 보기엔 아빠나 보안관 아저씨나 고집이 거의 황소급이야. 둘 다 자기만의 논리가 확고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상태지. 과연 이 무시무시한 고집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Atticus’s stubbornness was quiet and rarely evident, but in some ways he was as set as the Cunninghams.
아티커스의 고집은 조용하고 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떤 면에서 그는 커닝햄 사람들만큼이나 요지부동이었어.
아티커스는 평소에 되게 젠틀하고 유연해 보이지만, 한번 옳다고 믿는 일에는 절대로 안 굽혀. 그 고집이 동네에서 고집세기로 소문난 가난하지만 자존심 강한 커닝햄 가문 사람들 뺨칠 정도라니까!
Mr. Tate’s was unschooled and blunt, but it was equal to my father’s.
테이트 아저씨의 고집은 못 배우고 투박했지만, 우리 아빠의 고집 못지않았어.
보안관 아저씨는 공부는 별로 안 했을지 몰라도 똥고집 하나는 일류대학 수석 졸업급이야. 아빠의 조용한 고집과 정면충돌하는 중인데, 누가 이기나 팝콘 들고 구경하고 싶은 분위기지.
“Heck,” Atticus’s back was turned. “If this thing’s hushed up it’ll be a simple denial to Jem of the way I’ve tried to raise him.
“헥,” 아티커스 아빠는 등을 돌린 채였어. “만약 이 일이 조용히 덮인다면, 그건 내가 젬을 키우려 했던 방식을 젬에게 부정하는 꼴이 될 거야.”
아빠는 지금 등까지 돌리고 완전 고독한 교육자 모드야. 아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융통성 제로의 참된 교육관을 보여주고 계셔. 보안관이 도와주려는데도 저러시니 참 대단한 분이지.
Sometimes I think I’m a total failure as a parent, but I’m all they’ve got.
가끔 난 내가 부모로서 완전히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에겐 나밖에 없거든.
천하의 아티커스 핀치도 육아 앞에서는 멘붕이 올 때가 있나 봐. '내가 잘 키우고 있나?' 고민하는 모습이 참 인간적이지.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한텐 부모밖에 없다는 말이 왠지 짠해.
Before Jem looks at anyone else he looks at me, and I’ve tried to live so I can look squarely back at him…
젬이 다른 누구를 보기 전에 나를 먼저 보는데, 난 젬을 떳떳하게 마주 볼 수 있도록 살려고 노력해왔어...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잖아? 아빠는 젬의 롤모델로서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갓생'을 살고 싶어 하는 거야. 아들의 시선을 가장 의식하는 아빠의 진심이 느껴져.
if I connived at something like this, frankly I couldn’t meet his eye, and the day I can’t do that I’ll know I’ve lost him.
만약 내가 이런 일을 묵인한다면, 솔직히 난 젬의 눈을 마주칠 수 없을 거야. 그리고 그런 날이 오면 난 젬을 잃었다는 걸 알게 되겠지.
아빠한테는 아들의 눈을 떳떳하게 바라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야. 거짓말로 아들을 구하는 건, 결국 아들의 마음속에서 아빠의 자리를 없애버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아티커스 핀치의 도덕적 강박이 정점에 달한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