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never seen him get good’n down on one yet. Why, when—well, today Mr. Gilmer seemed to me like he wasn’t half trying.
넌 아직 아저씨가 누군가를 제대로 몰아붙이는 걸 본 적도 없어. 어라, 오늘 길머 아저씨는 내가 보기엔 절반도 실력 발휘 안 한 것 같은데.
스카우트가 딜한테 '야, 너 지금 이거 보고 놀라면 안 돼'라며 길머 검사의 매운맛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겁을 주는 중이야. 검사로서의 지독한 면모를 스카우트는 이미 여러 번 본 모양이지?
They do ’em all that way, most lawyers, I mean.” “Mr. Finch doesn’t.”
다들 그런 식으로 한다고, 내 말은 대부분 변호사가 그렇다는 거야.” “핀치 아저씨(우리 아빠)는 안 그러셔.”
스카우트가 '원래 변호사들이 다 그래'라며 일반화를 시도하는데, 딜이 '너희 아빠는 안 그렇잖아!'라며 핀치 변호사의 고결함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는 멋진 장면이야. 애티커스 아빠가 얼마나 특별한 분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지.
“He’s not an example, Dill, he’s—” I was trying to grope in my memory for a sharp phrase of Miss Maudie Atkinson’s.
“그분은 평범한 본보기가 아니야, 딜. 그분은 말하자면—” 나는 모디 앳킨슨 아줌마가 했던 명언 같은 표현을 찾아내려고 기억 속을 더듬고 있었어.
스카우트가 아빠인 애티커스를 일반적인 변호사들과 비교하려는 딜에게 '우리 아빠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설명하고 싶어 해. 그런데 적당한 단어가 안 떠올라서 머릿속을 풀가동하며 예전에 들었던 멋진 말을 수색하는 중이지.
I had it: “He’s the same in the courtroom as he is on the public streets.”
드디어 생각났어. “그분은 법정에서나 길거리에서나 똑같은 분이셔.”
드디어 기억의 저편에서 멋진 문장을 끌어올렸어! 애티커스 핀치라는 인물이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어디서든 똑같이 고결한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한 문장으로 정의한 거야.
“That’s not what I mean,” said Dill. “I know what you mean, boy,” said a voice behind us.
“내가 하려던 말은 그게 아니야.” 딜이 말했어.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안다, 얘야.” 우리 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어.
스카우트가 멋진 말을 던졌지만, 딜은 지금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라 공감을 못 하고 있어. 그때 갑자기 뒤에서 제3의 인물이 대화에 끼어드는데, 분위기가 묘해지는 순간이야.
We thought it came from the tree-trunk, but it belonged to Mr. Dolphus Raymond.
우리는 그 목소리가 나무 기둥에서 들려오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돌퍼스 레이먼드 씨의 목소리였어.
아이들은 목소리가 너무 갑작스러워서 나무가 말을 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 알고 보니 마을의 괴짜로 유명한 레이먼드 씨가 나무 뒤에 숨어 있었던 거야. 뜻밖의 인물이 등판했네!
He peered around the trunk at us. “You aren’t thin-hided, it just makes you sick, doesn’t it?”
그가 나무 기둥 뒤에서 우리를 슬쩍 내다봤어. “넌 마음이 약한 게 아니라, 그냥 그 상황이 넌더리 나는 거지, 안 그래?”
나무 뒤에 숨어있던 레이먼드 씨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딜의 마음을 돗자리 깔아도 될 정도로 정확하게 맞히는 장면이야. 딜이 왜 울고 있는지 어른으로서 공감해주려는 따뜻한(?) 등장이랄까?
Chapter 20
제20장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어. 이제 사건의 핵심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다는 뜻이지!
“Come on round here, son, I got something that’ll settle your stomach.”
“이쪽으로 좀 와 보렴, 얘야. 네 속을 좀 진정시켜 줄 만한 게 있단다.”
레이먼드 씨가 울고 있는 딜에게 종이봉투를 건네며 뭔가 마셔보라고 유혹하는 중이야. 마을 사람들이 보기엔 술이겠지만, 과연 그 안에 뭐가 들었을까?
As Mr. Dolphus Raymond was an evil man I accepted his invitation reluctantly, but I followed Dill.
돌퍼스 레이먼드 씨는 사악한 사람으로 통했기에 난 마지못해 그의 초대를 받아들였지만, 어쨌든 딜을 따라갔어.
마을의 편견 때문에 레이먼드 씨를 무서운 사람으로 알고 있는 스카우트의 조심스러운 마음이 드러나. 하지만 울고 있는 친구 딜을 혼자 둘 수 없어서 용기를 내보는 거지.
Somehow, I didn’t think Atticus would like it if we became friendly with Mr. Raymond, and I knew Aunt Alexandra wouldn’t.
왠지 우리가 레이먼드 씨랑 친해지는 걸 아빠는 안 좋아하실 것 같았고, 알렉산드라 고모는 당연히 싫어하실 거란 걸 알고 있었지.
레이먼드 씨는 마을에서 평판이 아주 거시기한 분이잖아? 그런 분이랑 엮였다가 아빠한테 혼날까 봐, 그리고 깐깐함의 끝판왕인 고모한테 잔소리 대폭격 맞을까 봐 스카우트가 눈치 보는 상황이야.
“Here,” he said, offering Dill his paper sack with straws in it. “Take a good sip, it’ll quieten you.”
“여기 있다,” 그가 빨대가 꽂힌 종이봉투를 딜에게 건네며 말했어. “한 모금 푹 마셔봐, 그럼 진정될 거야.”
레이먼드 씨가 울고 있는 딜한테 의문의 봉투를 내미는 중이야. 남들이 보기엔 '술 한 잔 마시고 잊어라'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이 봉투 안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겨져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