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l ate, and ate, and ate. He hadn’t eaten since last night.
딜은 먹고, 먹고, 또 먹었어. 어젯밤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거든.
가출하느라 고생한 딜이 드디어 밥을 마주했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세 번이나 반복해서 먹었다고 할까? 딜의 먹방 찍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He used all his money for a ticket, boarded the train as he had done many times, coolly chatted with the conductor,
딜은 전 재산을 털어 기차표를 샀고, 여러 번 그랬던 것처럼 능숙하게 기차에 올라타서 검표원 아저씨랑 아주 쿨하게 수다를 떨었대.
딜 이 꼬맹이, 보통내기가 아니야. 혼자 기차 타고 오면서 검표원 아저씨랑 노가리까지 까다니! 가출 청소년치고는 너무 베테랑 포스 풍기는 거 아니야?
to whom Dill was a familiar sight, but he had not the nerve to invoke the rule on small children traveling a distance alone
그 검표원 아저씨한테 딜은 꽤 낯익은 얼굴이었는데, 혼자 먼 길을 여행하는 꼬맹이들한테 엄격한 규칙을 들이댈 만큼 모진 사람은 아니었거든.
검표원 아저씨도 딜을 자주 봐서 아는 체한 모양이야. 원래는 애 혼자 타면 안 되는데, 아저씨 마음이 약해서 눈감아준 거지.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니까!
if you’ve lost your money the conductor will lend you enough for dinner and your father will pay him back at the end of the line.
돈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검표원 아저씨가 저녁 사 먹을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그럼 종착역에서 아빠가 대신 갚아주면 된다는 식이었지.
옛날 미국 기차 감성 터지네! 검표원이 밥값도 빌려주고 나중에 아빠한테 받는 시스템이라니, 딜이 가출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네.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지?
Dill made his way through the leftovers and was reaching for a can of pork and beans in the pantry
딜은 남은 음식들을 해치우고는 식료품 저장실에 있는 돼지고기 콩 통조림으로 손을 뻗고 있었어.
300마일을 굶으며 달려온 우리 딜의 폭풍 먹방 현장이야! 남은 음식 다 털어먹고 이제는 찬장에 숨겨둔 통조림까지 정복하려는 저 집념, 정말 대단하지 않니? 배고픔 앞에서는 체면이고 뭐고 없는 법이지.
when Miss Rachel’s Do-oo Je-sus went off in the hall.
그때 복도에서 레이첼 아주머니의 "아이고 맙소사(Do-oo Je-sus)"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지.
드디어 끝판왕 레이첼 아주머니 등판! 조카가 가출해서 남의 집에서 통조림이나 까먹고 있는 걸 본 아주머니의 심정이 어떻겠어? '오 주여!'를 거의 오페라 수준으로 길게 뽑아내며 등장하셨네.
He shivered like a rabbit. He bore with fortitude her Wait Till I Get You Home,
그는 토끼처럼 벌벌 떨었어. 그는 아주머니가 내뱉은 "집에 가서 보자"라는 위협을 꿋꿋하게 견뎌냈지.
레이첼 아주머니의 카리스마에 우리 딜은 순식간에 겁먹은 토끼가 됐어. 하지만 '집에 가면 죽었다'는 만국 공통의 공포 멘트에도 멘탈을 붙잡고 버티는 모습이 꽤나 눈물겹다, 그치?
Your Folks Are Out of Their Minds Worryin’, was quite calm during That’s All the Harris in You Coming Out,
"네 부모님이 걱정으로 정신이 나갈 지경이다"라는 말도, "네 안의 해리스 가문 피가 어디 가겠니"라는 비아냥을 듣는 동안에도 딜은 꽤나 차분했어.
레이첼 아주머니의 잔소리 융단폭격이 시작됐어! 부모님 걱정부터 가문 내력 비하(?)까지 나오는데, 우리 딜은 이미 해탈했는지 아주 평온해 보여. 역시 고난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걸까?
smiled at her Reckon You Can Stay One Night, and returned the hug at long last bestowed upon him.
"하룻밤은 묵어도 되겠다"라는 아주머니의 허락에 미소 지었고, 마침내 자신에게 내려진 포옹에 화답했어.
츤데레 레이첼 아주머니의 대반전! 그렇게 불같이 화를 내더니 결국 하룻밤 자고 가라고 쿨하게 허락해 주시네. 마지막에 꽉 안아주는 모습에서 진심 어린 걱정이 느껴져서 뭉클하지 않니?
Atticus pushed up his glasses and rubbed his face. “Your father’s tired,” said Aunt Alexandra, her first words in hours, it seemed.
애티커스 아빠는 안경을 치켜올리고 얼굴을 문질렀어. "느이 아빠 피곤하시단다," 알렉산드라 고모가 말했는데, 거의 몇 시간 만에 처음 입을 뗀 것 같았지.
애티커스 아빠가 오늘 하루 얼마나 파란만장했겠어? 안경을 밀어 올리며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모습에서 피로가 곰 백 마리쯤 앉은 느낌이 확 오네. 그 와중에 병풍처럼 조용히 계시던 고모님이 드디어 한마디 툭 던지시는 상황이야.
She had been there, but I suppose struck dumb most of the time. “You children get to bed now.”
고모는 계속 거기 계셨지만, 내 생각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벙어리가 된 것처럼 가만히 있었던 것 같아. "너희 꼬맹이들은 이제 가서 자라."
알렉산드라 고모가 투명 인간처럼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나 봐. 그러다가 갑자기 입이 터지더니 '취침 모드'를 강요하고 계셔. 애들은 이제 꿈나라로 강제 배송될 시간이야.
We left them in the diningroom, Atticus still mopping his face. “From rape to riot to runaways,” we heard him chuckle.
우리는 그분들을 식당에 남겨두고 나왔는데, 아빠는 여전히 얼굴을 훔치고 계셨어. "강간 사건부터 폭동, 그리고 가출까지라니," 아빠가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렸지.
아빠의 오늘 일과표가 아주 스펙터클하지? 법정 사건부터 마을 소동, 이제는 조카 가출 소동까지! 이 모든 혼돈을 겪고도 허허 웃으시는 아빠의 강철 멘탈이 느껴지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