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ept Clover, Benjamin, Moses the raven, and a number of the pigs.
클로버, 벤저민, 까마귀 모세, 그리고 몇몇 돼지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오, 그래도 아직 살아남은 '올드 멤버'들이 있네! 우리의 츤데레 벤저민이랑 인내심 갑 클로버, 그리고 뻥쟁이 모세까지. 근데 돼지들은 왜 이렇게 많이 살아남은 것 같지? 역시 잘 먹고 잘 사는 놈들이 오래 가는 건가 봐.
Muriel was dead; Bluebell, Jessie, and Pincher were dead. Jones too was dead—he had died in an inebriates' home
뮤리엘은 죽었다. 블루벨과 제시, 핀처도 죽었다. 존스 또한 죽었는데, 그는 알코올 중독자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아... 뮤리엘이랑 개들도 다 떠났구나. 농장의 추억들이 하나둘씩 별이 되어가네. 그 와중에 존스 씨는 끝까지 술을 못 끊고 알코올 중독자 수용소(inebriates' home)에서 죽었대. 정말 일관성 있는 인생 마감이지 않니?
in another part of the country. Snowball was forgotten. Boxer was forgotten, except by the few who had known him.
나라의 다른 곳에서 말이다. 스노볼은 잊혔다. 복서 또한 그를 알았던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잊혔다.
잊히는 게 죽는 것보다 더 슬프다는 말이 딱 맞아. 그 똑똑했던 스노볼도, 그 우직했던 복서도 이제 농장 역사 속에서 가물가물해졌어. 특히 복서를 기억하는 동물이 '소수(few)'뿐이라니, 복서가 흘린 땀방울이 너무 아깝다.
Clover was an old stout mare now, stiff in the joints and with a tendency to rheumy eyes.
클로버는 이제 늙고 육중한 암말이 되었으며, 관절은 뻣뻣해졌고 눈에는 눈꼽이 끼는 증세가 있었다.
우리 클로버 할머니... 세월의 직격탄을 맞으셨네. 예전의 그 탄탄한 몸매는 어디 가고 뚱뚱해진 데다 관절염까지 오셨어. 'rheumy eyes(눈물이 고이고 눈꼽이 끼는 눈)'라고 묘사하니 마음이 더 짠하다. 그래도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울 뿐이야.
She was two years past the retiring age, but in fact no animal had ever actually retired.
그녀는 은퇴 연령을 2년이나 넘겼으나, 사실 실제로 은퇴한 동물은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은퇴 연령이 지났는데 아무도 은퇴를 안 했대... 아니, 못 한 거겠지? 예전에 복서가 꿈꾸던 그 평화로운 은퇴 생활은 결국 신기루였던 거야.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시스템이라니, 이거 완전 '동물판 무한 노동' 아니야?
The talk of setting aside a corner of the pasture for superannuated animals had long since been dropped.
노쇠한 동물들을 위해 목초지 한구석을 떼어두자던 논의는 이미 오래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예전에 약속했던 '노후 보장 제도' 기억나니? 은퇴하면 목초지에서 편히 쉬게 해주겠다던 그 달콤한 약속 말이야. 이제는 그 이야기를 꺼내는 동물조차 없어. 돼지들 머릿속에서 '복지'라는 단어는 진작에 삭제된 모양이야. 현실은 그냥 죽을 때까지 일하는 무한 노동의 굴레인 거지.
Napoleon was now a mature boar of twenty-four stone. Squealer was so fat that he could with difficulty see out of his eyes.
나폴레옹은 이제 24스톤이나 나가는 성숙한 멧돼지가 되었다. 스퀼러는 너무 살이 쪄서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들 지경이었다.
나폴레옹이랑 스퀼러 살찐 것 좀 봐. 24스톤이면 150kg이 넘는데, 이건 거의 걸어 다니는 거대 고기 덩어리 아니니? 다른 동물들은 뼈만 남아가는데 지배층 돼지들은 너무 먹어서 눈이 살에 파묻힐 지경이라니, 이보다 더 확실한 빈부격차 묘사가 어디 있겠어.
Only old Benjamin was much the same as ever, except for being a little greyer about the muzzle,
오직 늙은 벤저민만이 코 주변이 좀 더 희끗해진 것 말고는 예전과 거의 다름이 없었다.
우리 츤데레 벤저민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네. 주둥이 주변 털만 좀 희끗해진 걸 보니 곱게 늙으신 것 같아. 예나 지금이나 세상만사 초연한 저 모습, 농장의 살아있는 화석 같은 존재라니까.
and, since Boxer's death, more morose and taciturn than ever.
그리고 복서가 죽은 뒤로, 그는 이전보다 더 침울하고 말수가 적어졌다.
벤저민이 더 까칠해진 건 다 이유가 있어. 유일한 절친이었던 복서를 그렇게 허망하게 보냈으니 마음의 문을 더 꽉 닫아버린 거지. 'morose(침울한)'하고 'taciturn(과묵한)'해졌다는 묘사에서 벤저민의 깊은 슬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찡하다.
There were many more creatures on the farm now, though the increase was not so great as had been expected in earlier years.
이제 농장에는 훨씬 더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었으나, 증가폭은 초창기에 예상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았다.
동물 수는 분명 늘었는데, 옛날에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예상했던 것에는 못 미치나 봐. 먹고 살기 팍팍하니 애를 덜 낳은 걸까, 아니면 다들 너무 고생해서 일찍 죽은 걸까? 'not so great'라는 말 뒤에 숨겨진 농장의 삭막한 현실이 엿보이네.
Many animals had been born to whom the Rebellion was only a dim tradition, passed on by word of mouth,
반란이 그저 구전으로 전해지는 희미한 전통에 불과한 많은 동물이 태어났다.
새로 태어난 세대한테 '반란'은 그냥 할머니가 들려주는 전설 같은 거래. 직접 겪어보지 못했으니 그게 얼마나 피 튀기는 투쟁이었는지 알 리가 없지. 'dim tradition(희미한 전통)'이라는 표현이 참 서글프다. 역사가 잊히는 건 한순간이라니까.
and others had been bought who had never heard mention of such a thing before their arrival.
또한 농장에 오기 전에는 그런 일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동물들이 외부에서 팔려 오기도 했다.
외부에서 사 온 동물들은 더 심각해. 반란은커녕 '인간이 다스리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들이 늘어나니 나폴레옹 입장에선 가스라이팅하기 딱 좋은 환경이 조성된 거지. 참 영리한 돼지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