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smaller than our current place,” he said. “But on the other hand, no tuatara.”
“지금 사는 곳보단 작아.” 그가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투아타라는 없잖아.”
집이 작아져도 좋다는 데이비스. 왜냐고? 그 징글징글한 도마뱀이랑 같이 안 살아도 되니까! 유산은 날아갔지만 자유를 얻은 셈이지.
He asked me how I was doing, and I told him that I felt okay much of the time. Four weeks between visits to Dr. Singh now.
그는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고, 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괜찮다고 대답했다. 이제 싱 박사님을 만나는 간격은 4주가 되었다.
아자의 상태가 꽤 호전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야. 예전엔 박사님을 더 자주 만났어야 했지만, 이제는 4주에 한 번만 가도 될 정도니까. 마음의 날씨가 꽤 맑아졌다는 아주 고무적인 변화지!
“So when are you leaving?” I asked him. “Tomorrow,” he said, and that killed the conversation for a while.
“그래서 언제 떠나는데?” 내가 그에게 물었다. “내일.” 그가 대답했고, 그 말에 대화는 한동안 끊겼다.
'내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해. 이제 막 다시 만났는데 바로 내일 떠난다니, 아자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겠어? 정적이 흐를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지.
“Okay, so,” I said at last, “what am I looking at?” He laughed a little.
“그래, 그럼.” 내가 마침내 입을 뗐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야?” 그가 작게 웃었다.
어색한 정적을 깨려고 아자가 밤하늘에 대해 물어봐. 슬픈 이별 이야기를 잠시 접어두고, 데이비스의 전문 분야인 별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는 거지. 데이비스의 피식 하는 웃음이 분위기를 조금 부드럽게 만들어주네.
“Well, you’ve got Jupiter up there, of course. Very bright tonight. And there’s Arcturus.”
“글쎄, 저기 위에는 당연히 목성이 있어. 오늘 밤엔 아주 밝네. 그리고 저기 아르크투루스도 있고.”
데이비스가 아자에게 별자리를 가르쳐주기 시작해. 목성이랑 아르크투루스... 낭만적인 밤하늘 별 보기의 정석 아니겠어? 떠나기 전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별을 보며 보내는 게 참 아련하다.
He squirmed a bit to turn around and pointed toward another part of the sky.
그는 몸을 조금 뒤척여 방향을 바꾸더니 하늘의 다른 쪽을 가리켰다.
땅바닥에 누워있던 데이비스가 아자에게 다른 별자리를 보여주려고 몸을 꼬물거리는 장면이야.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 약간의 꼼지락거림이 섞인 귀여운 순간이지!
“And there’s the Big Dipper, and if you follow the line of those two stars, right there, that’s Polaris, the North Star.”
“저기 북두칠성이 있어. 그리고 저 두 별을 잇는 선을 따라가면, 바로 저기, 북극성인 폴라리스가 보여.”
데이비스의 별자리 강의 시간! 북두칠성을 이용해 길잡이 별인 북극성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 이별 전 마지막 밤에 길을 잃지 말라고 북극성을 알려주는 게 참 아련하네.
“Why’d you tell the cops to look down there?” I asked.
“왜 경찰한테 거기 보라고 말했어?” 내가 물었다.
아자가 드디어 궁금했던 걸 물어봐. 데이비스가 왜 아빠의 행방에 대한 결정적인 팁을 경찰(cops)에게 줬는지 말이야. 보상을 포기하면서까지 말한 이유가 뭘까?
“It was eating Noah up, not knowing. I realized... I guess I realized I had to be a big brother, you know?
“모른다는 사실이 노아를 갉아먹고 있었거든. 난 깨달았어... 내가 형 노릇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아, 알잖아?”
데이비스가 드디어 진심을 털어놔. 아빠의 생사를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동생 노아를 심적으로 너무 괴롭히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데이비스는 돈보다 동생의 평온을 위해 '형'으로서 결단을 내린 거지.
That’s my full-time occupation now. That’s who I am. And he needed to know why his father wasn’t in touch with him
그것이 이제 나의 전업이다. 그것이 나라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가 왜 자신과 연락이 되지 않는지 알아야만 했다.
데이비스가 이제 재벌 후계자 수업 대신 '동생 지킴이'라는 본캐에 올인하기로 했나 봐. 정체성 찾기 대성공! 동생 노아의 마음이 타들어 가는 걸 더는 볼 수 없었던 형의 마음이 느껴져.
more than he needed all the money, so that’s what we did.”
그 모든 돈이 필요한 것보다 더 절실하게.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했다.”
억만장자 상속 따위보다 가족의 평화와 진실이 더 중요했다는 말이지. 데이비스는 돈 대신 동생의 정신 건강을 선택했어. 진정한 자본주의 타파(?)이자 형제애의 승리라고나 할까?
I reached down and squeezed his hand. “You’re a good brother.” He nodded.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손을 꼭 쥐었다. “넌 좋은 형이야.”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자의 따뜻한 위로 콤보! 데이비스가 내린 힘든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어. '넌 좋은 형이야'라는 말 한마디가 데이비스에게는 억만금보다 더 큰 위로가 됐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