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gathered her skirt and breathed out a word or two of apology,
소녀는 치마를 여며 쥐고는 한두 마디 사과를 중얼거리곤 했다.
and, as she hurried past, Madam would chance a sidelong glance and catch a blush.
서둘러 지나가는 소녀를 마담이 곁눈질로 훔쳐보면, 소녀의 얼굴이 발그레해지곤 했다.
Sometimes she could smell Rasheed on her. She could smell his sweat on the girl's skin, his tobacco, his appetite.
가끔 그녀는 소녀에게서 라시드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소녀의 피부에 밴 그의 땀 냄새와 담배 냄새, 그리고 그의 탐욕스러운 욕망까지 느껴졌다.
Sex, mercifully, was a closed chapter in her own life.
다행히도 성관계는 그녀의 인생에서 이미 끝난 장이었다.
It had been for some time, and now even the thought of those laborious sessions of lying beneath Rasheed made Madam queasy in the gut.
끝난 지 꽤 되었지만, 이제는 라시드 밑에 누워 치러야 했던 그 고역스러운 시간들을 생각만 해도 마담은 속이 메스꺼워졌다.
라시드와의 잠자리를 고역스러운 시간으로 묘사하며, 마리암이 그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육체적·정신적 혐오감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At night, however, this mutually orchestrated dance of avoidance between her and the girl was not possible.
하지만 밤이 되면 그녀와 소녀가 서로 짜기라도 한 듯 이어가던 이 회피의 춤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Rasheed said they were a family. He insisted they were, and families had to eat together, he said.
라시드는 자신들이 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라면 마땅히 함께 식사해야 한다고 고집을 피웠다.
“What is this?” he said, his fingers working the meat off a bone. The spoon and fork charade was abandoned a week after he married the girl.
“이게 뭐야?” 뼈에서 살점을 발라내며 그가 말했다. 숟가락과 포크를 쓰며 격식을 차리던 연극은 소녀와 결혼한 지 일주일 만에 끝이 났다.
결혼 초기 라일라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신사적인 척했던 라시드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ave I married a pair of statues? Go on, Madam, gap bezan, say something to her. Where are your manners?”
“내가 조각상 두 명이랑 결혼했나? 어서, 마담, 말 좀 해봐. 그 애한테 뭐라도 말해보라고. 예의가 없긴.”
가프 베잔(gap bezan)은 다리어로 이야기하다 혹은 말하다라는 뜻입니다.
Sucking marrow from a bone, he said to the girl, “But you mustn't blame her. She is quiet.
뼈에서 골수를 빨아먹으며 그가 소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마담을 탓해서는 안 돼.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이니까.”
A blessing, really, because, wallah, if a person hasn't got much to say she might as well be stingy with words.
“사실 이건 축복이야. 맹세컨대, 별로 할 말도 없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입을 꾹 닫고 있는 게 나으니까.”
We are city people, you and I, but she is dehati. A village girl. Not even a village girl. No.
“너와 나는 도시 사람이지만, 이 여자는 ‘데하티’거든. 시골뜨기란 말이지. 아니, 시골뜨기라고 부르기도 아깝군.”
데하티(dehati)는 다리어로 시골 사람 혹은 촌뜨기를 뜻합니다. 라시드가 마리암의 출신을 비하하며 라일라와 선을 긋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