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then I drew a fence. And I gave it to him with a heavy heart.
그래서 나는 울타리 그림을 하나 그려주었어요.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림을 건넸답니다.
“You have plans which I don’t know. Maybe something is ending here.”
“당신은 내가 모르는 계획을 세우고 있군요. 어쩌면 모든 것이 여기서 끝이 나려나 봐요.”
어린 왕자의 모호한 말과 행동에서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감지한 조종사가 본능적으로 이별을 직감하고 불안해합니다.
But he didn’t answer me. He said to me, instead, “You must work now. You must go back to your plane.
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대신 이렇게 말했죠. “아저씨는 이제 일을 하러 가야 해요. 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세요.”
I will wait here. Come back tomorrow night.” But I wasn’t sure about it. Again, I felt sad in my heart.
“난 여기서 기다릴게요. 내일 저녁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나는 어쩐지 마음이 놓이지 않았어요. 다시 가슴 한편이 아려왔죠.
I remembered the fox. When we are friends with somebody, we risk tears when we say goodbye.
문득 여우의 말이 생각났거든요. 누군가와 길들여진다는 건, 작별의 순간에 눈물을 흘리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니까요.
관계를 맺음으로써 얻는 기쁨 뒤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상실의 슬픔을 담담히 수용하는 성찰의 문장입니다.
CHAPTER 25 – WALL
제25장 – 돌담
Next to the well there was an old wall. When I came back from my work the next evening, I saw the little prince from some distance.
우물 근처에는 낡은 돌담이 하나 있었어요. 다음 날 저녁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나는, 멀리서 어린 왕자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조종사의 시선으로 장면이 전환되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He was sitting on top of the wall. He was talking to somebody. He said, “This is not the right place.”
그는 담장 위에 걸터앉아 있었어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이곳은 장소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더군요.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신비로운 상황이 연출되며 긴장감과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Another voice probably said something to him because the little prince said to it,
상대방이 무언가 대답을 했는지 어린 왕자가 다시 말을 받았어요.
“Yes, yes, this is the right day, but it’s not the right place.”
“네, 맞아요. 날짜는 오늘이 맞지만, 장소는 여기가 아니에요.”
I continued my walk to the wall. I still couldn’t see or hear anybody.
나는 담장 쪽으로 계속 걸어갔어요. 하지만 여전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다른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죠.
However, the little prince said again, “Sure. You will see where my steps begin in the sand.
그런데 어린 왕자가 다시 말하는 거예요. “그래요. 모래 위에 내 발자국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보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