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stood up. She found a pen and a piece of paper. It was, she decided, a very good time to die.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펜과 종이 한 장을 찾아냈다. 죽기에 아주 적절한 시간이라고, 그녀는 결심했다.
Dear Whoever, I had all the chances to make something of my life, and I blew every one of them.
누군가에게. 내게는 인생을 멋지게 가꿀 기회가 수없이 많았지만, 나는 그 기회들을 전부 날려 버렸다.
여기서부터 노라가 세상에 남기는 유서의 내용이 시작됩니다.
Through my own carelessness and misfortune, the world has retreated from me,
나의 부주의와 불운 탓에 세상은 나로부터 멀어졌고,
and so now it makes perfect sense that I should retreat from the world.
이제 내가 세상으로부터 물러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If I felt it was possible to stay, I would. But I don’t. And so I can’t.
만약 이곳에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고 느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고, 그래서 그럴 수도 없다.
I make life worse for people. I have nothing to give. I’m sorry. Be kind to each other. Bye, Nora
나는 사람들의 삶을 더 나쁘게 만들 뿐이다. 내게는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미안하다. 서로에게 친절하기를. 안녕,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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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의 시간이 멈추고, 비현실적인 경계의 공간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시각입니다.
At first the mist was so pervasive that she could see nothing else, until slowly she saw pillars appear on either side of her.
처음에는 안개가 너무 자욱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서서히 양옆으로 기둥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노라가 죽음 직전의 상태에서 마주하게 된 낯선 공간에 대한 묘사가 시작됩니다.
She was standing on a path, some kind of colonnade. The columns were brain-grey, with specks of brilliant blue.
그녀는 일종의 회랑 같은 길 위에 서 있었다. 기둥들은 뇌를 연상시키는 회색빛이었고, 선명한 파란색 점들이 박혀 있었다.
회랑(colonnade)은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들이 일렬로 늘어선 통로를 말합니다.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군요.
The misty vapours cleared, like spirits wanting to be unwatched, and a shape emerged.
남의 시선을 피하고 싶어 하는 영혼들처럼 안개가 걷히고, 어떤 형체가 드러났다.
A solid, rectangular shape. The shape of a building. About the size of a church or a small supermarket.
견고한 직사각형 모양이었다. 건물의 형체였다. 교회나 작은 슈퍼마켓 정도의 크기였다.
It had a stone facade, the same colouration as the pillars, with a large wooden central door
기둥과 같은 색깔의 석조 정면을 갖추고 있었고, 중앙에는 커다란 나무 문이 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