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now walking forward again. The banging wasn’t working. The bear was close.
곰은 이제 다시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냄비를 두드리는 건 소용이 없었다. 곰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She wondered if she could reach the rifle, lying on the ice, just slightly too far away.
그녀는 얼음 위에 놓인, 손을 뻗기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소총에 손이 닿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
She could see the bear’s vast pawed feet, armed with claws, pressing into the snow-dusted rock.
눈 가루가 덮인 바위를 짓누르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곰의 거대한 발이 보였다.
Its head was low and its black eyes were looking directly at her.
곰은 머리를 낮게 숙인 채 검은 눈으로 그녀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LIBRARY!” Nora screamed. “MRS ELM! PLEASE SEND ME BACK! THIS IS THE WRONG LIFE!”
“도서관!” 노라가 절규했다. “엘름 부인! 제발 저를 돌려보내 주세요! 이건 잘못된 삶이에요!”
“IT IS REALLY, REALLY, REALLY WRONG! TAKE ME BACK! I DON’T WANT ADVENTURE!” “WHERE’S THE LIBRARY?! I WANT THE LIBRARY!”
“이건 정말, 정말, 정말 잘못됐어요! 저를 데려가 주세요! 전 이런 모험 따윈 원하지 않아요!” “도서관은 어디 있죠?! 도서관으로 가고 싶어요!”
There was no hatred in the polar bear’s stare. Nora was just food. Meat.
북극곰의 시선에는 그 어떤 증오도 없었다. 노라는 그저 먹잇감일 뿐이었다. 고깃덩어리 말이다.
자연의 냉혹함을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포식자에게 피식자는 미워해야 할 대상조차 아닌, 그저 생존을 위한 에너지원일 뿐이니까요.
And that was a humbling kind of terror. Her heart pounded like a drummer reaching the crescendo.
그것은 인간을 한없이 비천하게 만드는 종류의 공포였다. 그녀의 심장은 절정을 향해 치닫는 드러머처럼 요동쳤다.
crescendo(크레셴도)는 음악 용어로 소리가 점점 세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The end of the song. And it became astoundingly clear to her, finally, in that moment: She didn’t want to die.
노래의 끝. 마침내 그 순간, 그녀에게 모든 것이 경이로울 정도로 명확해졌다. 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깨달음의 순간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삶의 의지를 확인하게 되었군요.
And that was the problem. In the face of death, life seemed more attractive,
그리고 그것이 문제였다. 죽음 앞에서 삶은 더욱 간절해졌고,
and as life seemed more attractive, how could she get back to the Midnight Library?
삶이 이토록 간절해진 이상, 대체 어떻게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갈 수 있단 말인가?
She had to be disappointed in a life, not just scared of it, in order to try again with another book.
다른 책을 선택하려면 단순히 삶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 삶에 실망해야만 했다.
자정의 도서관 시스템이 작동하는 조건은 완전한 실망이었죠. 이제 살고 싶다는 희망이 생겨버린 노라에게 도서관으로 돌아가는 문이 닫힐지도 모르는 역설적인 위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