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ok is my favourite piece,” she said. “It’s the one that you think you don’t have to watch out for.”
“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물이란다.” 부인이 말했다. “룩은 네가 조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기물이지.”
룩(Rook)은 체스에서 성 모양의 기물로, 직선으로만 움직이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물입니다. 엘름 부인의 체스 철학이 다시 한번 등장하네요.
“It is straightforward. You keep your eye on the queen, and the knights, and the bishop, because they are the sneaky ones.”
“룩은 아주 솔직하고 단순하거든. 넌 퀸이나 나이트, 비숍을 경계하지. 걔들은 아주 교활하니까.”
“But it’s the rook that often gets you. The straightforward is never quite what it seems.”
“하지만 정작 널 잡는 건 룩일 때가 많단다. 단순한 게 꼭 보이는 대로인 것만은 아니거든.”
Nora realised Mrs Elm was probably not talking just about chess. But the shelves were moving now. Fast as trains.
노라는 엘름 부인이 아마도 체스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이제 책장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기차처럼 빠른 속도였다.
“This life you’ve asked for,” explained Mrs Elm, “is a little bit further away from the pub dream and the Australian adventure.”
“네가 요청한 이 삶은,” 엘름 부인이 설명했다. “펍에서의 꿈이나 호주에서의 모험보다는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단다.”
도서관의 책장이 멀리 있다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더 먼 과거의 선택을 바꿔야 하는 인생임을 의미하는 신비로운 설정입니다.
“Those were closer lives. This one involves a lot of different choices, going back further in time.”
“그것들은 좀 더 가까운 삶들이었지. 이 삶은 훨씬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아주 많은 다른 선택들을 포함하고 있거든.”
“And so the book is a little further away, you see?” “I see.” “Libraries have to have a system.”
“그래서 책이 조금 더 멀리 있는 거야, 알겠니?” “네, 알겠어요.” “도서관에도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야 하니까.”
The books slowed. “Ah, here we are.” This time Mrs Elm didn’t stand up.
책들이 느려졌다. “아, 여기 있구나.” 이번에 엘름 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She simply raised her left hand and a book flew towards her. “How did you do that?”
부인이 그저 왼손을 들어 올리자 책 한 권이 부인에게로 날아왔다. “어떻게 그러신 거예요?”
엘름 부인이 도서관의 마법 같은 힘을 다루는 장면입니다. 평범한 사서인 줄 알았는데, 갈수록 정체가 궁금해지네요.
“I have no idea. Now here’s the life you asked for. Off you go.”
“나도 모르겠구나. 자, 여기 네가 원한 삶이다. 어서 가보렴.”
Nora took hold of the book. Light, fresh, lime-coloured. She turned to the first page.
노라는 책을 쥐었다. 가볍고 산뜻한 연두색이었다. 그녀는 첫 페이지를 넘겼다.
And this time she was aware of feeling absolutely nothing at all.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이지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