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as of today all military personnel are under orders of the Gestapo,
오늘부로 모든 군인들은 게슈타포의 명령 하에 놓이게 된다고 말이야.
히틀러가 암살 시도를 겪고 나서 군대를 못 믿게 된 거야. 그래서 비밀경찰인 게슈타포한테 군인들까지 감시하고 지휘하라고 시킨 거지. 정규군이 경찰 밑으로 들어가는 굴욕적인 상황이야.
and that any soldier who knows that one of his superiors was involved in this cowardly attempt on the Fuhrer’s life may shoot him on sight!
그리고 자기 상관 중 한 명이 총통에 대한 이 비겁한 암살 시도에 연루되었다는 걸 아는 군인은 누구든 그 상관을 발견 즉시 사살해도 좋다고 말이야!
이건 뭐 대놓고 서로 감시하고 죽이라는 소리지. 군대 기강을 잡는 게 아니라 아예 콩가루 집안을 만들고 있어. 계급장 떼고 상관을 쏴도 된다니, 히틀러가 얼마나 독이 올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야.
A fine kettle of fish that will be. Little Johnny’s feet are sore after a long march and his commanding officer bawls him out.
그거 아주 가관이겠는걸. 꼬마 조니는 긴 행군 끝에 발이 퉁퉁 부었는데, 상관이 그를 호되게 꾸짖는 상황인 거지.
히틀러가 '부하가 상관을 쏴도 된다'는 미친 법을 만들었잖아? 그 법이 시행되면 벌어질 막장 드라마 같은 상황을 안네가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중이야. 아주 개판 오분 전이 될 거라는 걸 비꼬는 거지.
Johnny grabs his rifle, shouts, “You, you tried to kill the Fuhrer. Take that!”
조니는 소총을 움켜쥐고 외쳐. '너, 네놈이 총통을 죽이려고 했지. 이거나 먹어라!'
이제 조니가 흑화해서 상관한테 복수하는 타이밍이야. 겉으로는 '총통 암살범 검거'라는 정의의 사도 코스프레를 하지만, 속으로는 아까 혼난 거 시원하게 갚아주는 창조 복수법이지.
One shot, and the snooty officer who dared to reprimand him passes into eternal life (or is it eternal death?).
한 방 쏘면, 감히 자기를 질책했던 그 거만한 장교는 영원한 삶(아니면 영원한 죽음인가?) 속으로 떠나버리겠지.
총 한 방에 상황 종료! 안네의 블랙 유머가 폭발하는 구간이야. 죽는 걸 '영생으로 간다'고 고급 지게 표현하면서도, 은근슬쩍 '영원한 죽음' 아니냐고 팩트 폭격을 날리고 있어.
Eventually, every time an officer sees a soldier or gives an order, he’ll be practically wetting his pants,
결국 장교는 병사를 보거나 명령을 내릴 때마다, 거의 바지에 오줌을 지릴 지경이 될 거야.
이제 갑과 을이 완전히 뒤바뀌었어. 명령 한 번 잘못 내렸다가 부하한테 '저놈 총통 암살범임!' 소리 듣고 골로 갈 수 있으니, 장교들이 부하 눈치를 보며 벌벌 떠는 굴욕적인 상황이지.
because the soldiers have more say-so than he does. Were you able to follow that, or have I been skipping from one subject to another again?
왜냐하면 병사들이 장교보다 더 큰 발언권을 갖게 될 테니까. 내 말 잘 따라오고 있니, 아니면 내가 또 이 주제 저 주제로 건너뛰고 있는 거야?
군대 위계질서가 박살 난 막장 상황을 신나게 설명하다가, 안네가 갑자기 자기 수다 본능을 자각했어. '나 너무 신나서 딴소리하나?' 하고 체크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수다쟁이 소녀지?
I can’t help it, the prospect of going back to school in October is making me too happy to be logical!
어쩔 수 없어, 10월에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날 너무 행복하게 해서 이성적인 판단이 안 돼!
안네가 학교 갈 생각에 뇌가 꽃밭이 된 상태야. 은신처 생활이 답답하긴 했나 봐, 평소에 똑 부러지던 애가 학교 소식 하나에 이성 가출하고 광대 승천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지?
Oh dear, didn’t I just get through telling you I didn’t want to anticipate events?
어머나, 내가 방금 막 김칫국 마시기 싫다고 너한테 말하지 않았니?
아까는 '설레발 치지 말자'고 해놓고 1초 만에 학교 갈 생각에 들뜬 자신을 발견하고는 자책하는 중이야. 안네도 참 귀여운 구석이 있지? 자기 마음이 갈대 같다는 걸 인정하는 포인트야.
Forgive me, Kitty, they don’t call me a bundle of contradictions for nothing! Yours, Anne M. Frank
용서해줘 키티야, 사람들이 괜히 날 모순 덩어리라고 부르는 게 아니거든! 너의 안네 M. 프랑크가.
자기 성격이 왔다 갔다 하는 걸 인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편지를 마무리하는 거야. '나 원래 이런 애니까 이해해줘~'라고 쿨하게 넘기려는 안네의 잔망스러움이 느껴지지?
TUESDAY, AUGUST 1, 1944
1944년 8월 1일 화요일
새로운 일기가 시작됐어! 날짜가 바뀌었다는 건 안네에게 또 다른 하루가 찾아왔다는 뜻이지. 이때만 해도 안네는 이 일기가 자신의 마지막 장이 될 줄 몰랐을 거야.
Dearest Kitty, “A bundle of contradictions” was the end of my previous letter and is the beginning of this one.
사랑하는 키티에게, '모순 덩어리'라는 말이 지난 편지의 끝이었는데 이번 편지의 시작이 되었네.
지난번 편지 맺음말을 그대로 가져와서 다음 편지를 여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어. 안네가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 보겠다는 예고편 같은 문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