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ome upstairs to get away from all that red and what do I see? People washing strawberries!”
그 빨간색들 좀 안 보려고 위층으로 피신 왔더니 내 눈 앞에 뭐가 보이는 줄 알아? 사람들이 딸기를 씻고 있잖아!”
아저씨의 멘붕이 정점에 달했어! 딸기 냄새랑 빨간색에서 도망치려고 꾸역꾸역 위층 은신처까지 올라왔는데, 세상에나! 여기서도 딸기를 씻고 있네? 아저씨 입장에선 거의 호러 영화 한 장면일걸?
The rest of the strawberries were canned. That evening: two jars came unsealed.
남은 딸기들은 통조림으로 만들어졌어. 그날 저녁, 병 두 개의 밀봉이 풀려버렸지 뭐야.
딸기 파티가 끝나나 싶었지? 천만의 말씀! 이제부터 본격적인 '보존식품 전쟁'의 서막이야. 정성껏 병에 담았는데 저녁 되자마자 뚜껑이 '나 나갈래!' 하고 탈출을 시도하네. 은신처 식구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Father quickly turned them into jam. The next morning: two more lids popped up;
아빠는 얼른 그것들을 잼으로 만드셨어. 다음 날 아침, 뚜껑 두 개가 더 쏙 올라왔지;
역시 우리 아빠, 위기 대처 능력 만렙이야! 밀봉 풀린 딸기들을 구출하기 위해 긴급 잼 제조 모드 돌입하셨어. 근데 딸기들이 단체로 반항이라도 하는 건가? 다음 날 아침에 또 다른 뚜껑들이 '안녕?' 하고 인사를 하네. 이쯤 되면 거의 호러 아니냐?
and that afternoon: four lids. Mr. van Daan hadn’t gotten the jars hot enough when he was sterilizing them,
그리고 그날 오후에는 뚜껑 네 개가. 반 단 아저씨가 병들을 소독할 때 충분히 뜨겁게 달구지 않았던 거야.
오전에는 두 개더니 오후에는 네 개? 이건 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네! 알고 보니 이번 사고의 원흉은 반 단 아저씨였어. 소독을 대충 하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난 거지. 아저씨, 은신처에서 식량 귀한 거 모르시냐고요! 안네 아빠만 고생하게 생겼네.
so Father ended up making jam every evening. We ate hot cereal with strawberries,
그래서 아빠는 결국 매일 저녁 잼을 만들게 되셨어. 우린 딸기를 곁들인 따뜻한 시리얼을 먹었지.
결국 독박 육아도 아니고 '독박 잼' 당첨되신 안네 아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잼 젓고 계시는 뒷모습이 눈물겹다. 덕분에 은신처 식탁은 매일매일 딸기 파티야. 처음엔 좋았겠지, 처음엔...
buttermilk with strawberries, bread with strawberries, strawberries for dessert,
딸기를 넣은 버터밀크, 딸기를 얹은 빵, 디저트로도 딸기,
이건 뭐 딸기 뷔페도 아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시는 것부터 씹는 것까지 온통 딸기뿐이야. 안네의 말투에서 약간의 해탈과 질림이 느껴지지 않아? '그래, 또 딸기다' 이런 느낌적인 느낌!
strawberries with sugar, strawberries with sand. For two days there was nothing but strawberries,
설탕 뿌린 딸기, 모래 섞인 딸기. 이틀 동안 딸기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
설탕 딸기까지는 오케이, 근데 모래 딸기는 좀 선 넘은 거 아니야? 너무 많이 씻다 보니 바닥에 가라앉은 모래까지 같이 먹었나 봐. 이틀 내내 딸기만 먹었다니, 이 정도면 몸에서 딸기 싹이 돋아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야.
strawberries, strawberries, and then our supply was either exhausted or in jars, safely under lock and key.
딸기, 딸기, 그러고 나서 우리 비축분은 다 떨어지거나 병 속에 담겨서 자물쇠로 꽉 잠긴 채 보관되었지.
드디어 딸기 대장정의 마침표! 질리도록 먹고 남은 건 싹 다 병에 가둬버렸어. '자물쇠로 잠갔다'는 표현에서 안네의 안도감이 느껴지지 않아? 이제 당분간은 딸기 냄새 안 맡아도 된다는 해방감 말이야. 휴, 내가 다 시원하네!
“Hey, Anne,” Margot called out one day, “Mrs. van Hoeven has let us have some peas, twenty pounds!”
“얘, 안네,” 어느 날 마르고트가 소리쳤어, “반 후벤 부인께서 우리한테 완두콩을 좀 주셨어, 무려 20파운드나!”
딸기 지옥이 끝나나 싶었더니 이번엔 완두콩 폭탄이 투하됐어! 마르고트는 신나서 외치지만, 20파운드(약 9kg)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이건 선물이 아니라 거대한 노동의 서막이라는 걸 직감해야 해. 은신처에 평화란 없는 걸까?
“That’s nice of her,” I replied. And it certainly was, but it’s so much work... ugh!
“참 친절하시네,” 내가 대답했어. 정말로 그랬지만, 일이 너무 많잖아... 으으!
안네의 사회생활 만렙 모먼트야. 겉으로는 "어머, 너무 감사하다~"라고 영혼 없이 대답하지만, 속으로는 저 산더미 같은 완두콩을 언제 다 까나 싶어 벌써부터 속이 울렁거리는 거지. 공짜 뒤에 숨겨진 노동의 대가, 너희도 공감하지?
“On Saturday, you’ve all got to shell peas,” Mother announced at the table.
“토요일에는 너희 모두 완두콩을 까야 해,” 엄마가 식탁에서 선포하셨어.
엄마의 청천벽력 같은 동원령 선포! 즐거운 식사 시간에 완두콩 까기 노역 공고라니, 이건 거의 '토요일 반납 선언'이나 다름없어. 은신처 식구들 모두가 꼼짝없이 콩 까는 기계가 되어야 하는 운명의 날이 정해졌네.
And sure enough, this morning after breakfast our biggest enamel pan appeared on the table, filled to the brim with peas.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 식사 후에 우리 집에서 제일 큰 법랑 냄비가 식탁 위에 나타났는데, 완두콩이 아주 찰랑찰랑하게 가득 차 있었어.
'설마 진짜겠어?' 했던 안네의 헛된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이야. 눈앞에 나타난 건 그냥 냄비가 아니라 완두콩 보스몹이 담긴 거대한 법랑 냄비였지. 냄비 끝까지 꽉 들어찬 초록색 콩들을 보니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해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