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welve-thirty the outside door was locked, crates were lugged into the kitchen, with Peter, Father and Mr. van Daan stumbling up the stairs.
12시 30분에 바깥문이 잠겼고, 상자들을 부엌으로 옮겼어. 피터랑 아빠, 그리고 반 단 아저씨가 계단을 비틀거리며 올라오면서 말이야.
비밀 작전 개시! 점심시간에 맞춰서 문 딱 잠그고 상자들을 나르기 시작했어. 상자가 얼마나 무거운지 아저씨들이 계단에서 갈지자 걸음을 걸었대. 첩보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딸기 나르기가 이렇게 스릴 넘칠 일이야?
Anne got hot water from the water heater, Margot went for a bucket, all hands on deck!
안네는 온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떠 왔고, 마르고트는 양동이를 가지러 갔어. 자, 다들 팔 걷어붙이고 달려드는 거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딸기 씻기 대작전이 시작됐어! 온 가족이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훈련 잘 된 특수부대 같지 않아? 딸기 하나에 은신처가 들썩들썩하네!
With a funny feeling in my stomach, I entered the overcrowded office kitchen.
배 속이 근질근질하고 묘한 기분이 든 채로, 나는 사람들로 꽉 찬 사무실 부엌으로 들어갔어.
안네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나 봐! 설레기도 하고 살짝 걱정도 되는 그 특유의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 있지? 딸기 냄새 가득한 부엌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걸 보니 안네도 꽤나 흥분한 모양이야.
Miep, Bep, Mr. Kleiman, Jan, Father, Peter: the Annex contingent and the Supply Corps all mixed up together,
미프, 베프, 클라이만 씨, 얀, 아빠, 피터까지. 은신처 멤버들과 보급 부대 사람들이 죄다 한데 뒤섞여 있었지.
와, 거의 어벤져스급 정모네! 숨어 지내는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조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어. 평소라면 상상도 못 할 조합인데, 딸기 24상자가 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거야.
and that in the middle of the day! Curtains and windows open, loud voices, banging doors -- I was trembling with excitement.
그것도 무려 대낮에 말이야! 커튼이랑 창문은 활짝 열려 있고, 큰 목소리에 문 쾅쾅거리는 소리까지. 나는 너무 흥분해서 몸이 다 떨리더라니까.
평소엔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은신처인데, 오늘은 창문까지 열어젖히고 축제 분위기야! 안네에게는 이런 평범한 소음조차 얼마나 짜릿한 해방감으로 다가왔을지 느껴져? 마치 몰래 파티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소리 지르는 기분일걸!
I kept thinking, “Are we really in hiding?” This must be how it feels when you can finally go out into the world again.
나는 '우리가 정말 숨어 지내는 게 맞나?'라고 계속 생각했어. 드디어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을 때 아마 이런 기분이 들 거야.
평소엔 쥐 죽은 듯 조용히 지내야 했던 은신처가 딸기 파티 때문에 시끌벅적해지니까 안네가 현실 감각을 잠시 놓아버렸어. 너무 신나서 마치 전쟁이 끝나고 자유를 찾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진 거지. 안네의 들뜬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지 않아?
The pan was full, so I dashed upstairs, where the rest of the family was hulling strawberries around the kitchen table.
냄비가 꽉 차서 나는 위층으로 달려 올라갔는데, 거기선 나머지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딸기 꼭지를 따고 있었어.
아래층에서 냄비가 꽉 찰 정도로 딸기를 씻었나 봐! 안네가 신나서 위층으로 배달 가는 장면이야. 위층은 이미 딸기 가공 공장으로 변신 완료!
At least that's what they were supposed to be doing, but more was going into their mouths than into the buckets.
적어도 그들이 그러기로 되어 있었던 건 맞는데, 양동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입속으로 들어가는 게 더 많더라고.
원래 작업의 정석은 '씻어서 양동이에 담기'지만, 현실은 '하나 손질하고 하나 입으로 쏙!'이지. 안네가 가족들의 귀여운 땡땡이를 딱 걸렸네!
They were bound to need another bucket soon. Peter went back downstairs, but then the doorbell rang twice.
곧 양동이가 하나 더 필요할 게 뻔했지. 피터는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그때 초인종이 두 번 울렸어.
딸기가 워낙 많으니 양동이가 모자랄 수밖에! 피터가 더 가지러 내려갔는데 갑자기 들리는 초인종 소리... 이 평화로운 딸기 파티에 누가 찾아온 걸까?
Leaving the bucket where it was, Peter raced upstairs and shut the bookcase behind him.
양동이를 그냥 둔 채로, 피터는 위층으로 달려 올라와서 자기 뒤의 책장 문을 닫았어.
초인종 소리에 깜짝 놀란 피터의 순발력 좀 봐! 들고 가려던 양동이고 뭐고 일단 살고 봐야지. 은신처 입구인 책장을 빛의 속도로 닫아버리는 모습이 거의 닌자급이야.
We sat kicking our heels impatiently; the strawberries were waiting to be rinsed,
우리는 안달이 나서 발을 까딱거리며 앉아 있었어. 딸기들은 씻겨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야.
누가 왔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숨죽이고 대기 중이야. 눈앞에 싱싱한 딸기들이 '나 좀 씻어줘~' 하고 유혹하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안네의 모습, 상상만 해도 엉덩이가 들썩거리지 않아?
but we stuck to the house rule: “No running water when strangers are downstairs -- they might hear the drains.”
하지만 우린 집안 규칙을 고수했지. "아래층에 낯선 사람이 있을 땐 수돗물을 틀지 말 것. 하수도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니까."
은신처의 생존 수칙 제1조! 물 내려가는 소리조차 들리면 안 돼. 딸기 씻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걸리면 다 같이 골로 가는 상황이라 꾹 참는 거야. 정말 고문이 따로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