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est Kitty, The mood has changed, everything's going enormously well.
사랑하는 키티에게, 분위기가 반전됐어! 모든 게 엄청나게 잘 풀리고 있거든.
분위기 반전! 안네의 말투에서 벌써 신남이 느껴지지 않아? 그동안 우중충했던 은신처에 드디어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모양이야. 도대체 무슨 좋은 일이 생겼길래 이럴까?
Cherbourg, Vitebsk and Zhlobin fell today. They're sure to have captured lots of men and equipment.
셰르부르와 비텝스크, 그리고 즐로빈이 오늘 함락됐어. 분명 수많은 포로와 장비를 나포했을 거야.
와, 거의 뉴스 속보급 소식이지! 주요 거점들이 줄줄이 함락됐다는 소식이야. 안네가 지도 펴놓고 깃발 꽂으면서 환호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아? 독일군 지갑 털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Five German generals were killed near Cherbourg and two taken captive.
셰르부르 근처에서 독일 장군 다섯 명이 전사했고 두 명은 생포됐대.
독일군 하늘에서 별(Star)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어! 장군급이면 진짜 고인물 끝판왕들인데, 그들이 죽거나 잡혔다는 건 독일군 사기가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갔다는 증거지. 안네는 지금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걸?
Now that they've got a harbor, the British can bring whatever they want on shore.
이제 항구를 확보했으니까 영국군은 필요한 건 뭐든지 육지로 들여올 수 있겠지.
드디어 물길이 뚫렸어! 그동안은 보급품 들여오는 게 진짜 고역이었는데, 이제 항구라는 대문이 열렸으니 연합군의 무한 보급 쇼가 시작될 예정이야. 독일군 입장에서는 진짜 재앙의 시작인 셈이지.
The whole Cotentin Peninsula has been captured just three weeks after the invasion! What a feat!
침공 시작 딱 3주 만에 코탕탱 반도 전체를 점령하다니! 정말 대단한 성과지?
3주 만에 반도 하나를 통째로? 이건 거의 게임 스피드런 수준인데? 안네가 "What a feat!"이라며 감탄하는 거 보니까 기분이 하늘을 찌르는 모양이야. 이제 해방이라는 희망이 현실로 한 걸음 더 다가오고 있어!
In the three weeks since D Day there hasn't been a day without rain and storms, neither here nor in France,
상륙 작전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났는데, 여기도 그렇고 프랑스도 비바람이 안 불던 날이 하루도 없었거든.
연합군이 상륙했는데 날씨가 아주 그냥 억까(억지로 까기)를 시전하고 있어. 비바람이 몰아쳐서 군인들 고생 좀 했겠는데? 안네는 지금 중계석에서 날씨 탓하는 해설가로 빙의해서 투덜거리는 중이야.
but this bad luck hasn't kept the British and the Americans from displaying their might. And how!
그런데 이런 악천후도 영국군이랑 미국군이 저력을 발휘하는 걸 막지는 못했어. 정말 엄청나다니까!
날씨가 아무리 방해해도 연합군 성님들은 노빠꾸야. '비 오면 수중전이지!' 하면서 독일군 털어버리는 중이지. 안네가 'And how!'라고 외치는 거 보니까 팬심이 아주 폭발했어.
Of course, the Germans have launched their wonder weapon, but a little firecracker like that won't hardly make a dent,
물론 독일군도 소위 비밀 병기라는 걸 투입하긴 했지만, 그런 꼬마 불꽃놀이 같은 걸로는 기별도 안 갈 거야.
독일군이 '우리 짱 센 거 하나 만들었음!' 하면서 으스대는데, 안네 눈에는 그냥 유치원생 불장난 수준인가 봐. 코웃음 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except maybe minor damage in England and screaming headlines in the Kraut newspapers.
기껏해야 영국에 미미한 피해를 주거나 독일 신문 헤드라인을 요란하게 장식하는 정도겠지.
독일의 비밀 병기라는 게 사실상 언론 플레이용이라는 거지. '우리 아직 안 죽었다'라고 신문에나 크게 나오고 정작 전세 역전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을 아주 찰지게 비웃고 있어.
Anyway, when they realize in “Krautland” that the Bolsheviks really are getting closer, they'll be shaking in their boots.
아무튼 ‘독일 놈들 나라’ 사람들도 볼셰비키군이 정말 가까이 왔다는 걸 알게 되면 아주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게 될 거야.
독일군이 동쪽에서 밀고 들어오는 소련군(볼셰비키) 때문에 멘붕 오기 직전인 상황이야. 안네는 지금 독일 놈들 겁먹은 모습 상상하면서 아주 고소해하고 있지. 전세가 역전되는 꼴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한가 봐!
All German women who aren't working for the military are being evacuated, together with their children,
군에서 일하지 않는 독일 여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대피 중이래.
전세가 불리해지니까 독일 민간인들도 짐 싸서 도망가기 시작했어. 독일 내부도 이제 슬슬 난리가 나고 있다는 신호지. '우리 무적이야!'라고 외치던 놈들이 짐 싸는 꼴이라니!
from the coastal regions to the provinces of Groningen, Friesland and Gelderland.
해안 지역에서 흐로닝언, 프리슬란트, 그리고 헬데를란트주로 말이야.
연합군이 상륙할까 봐 해안가에서 내륙으로 피난 가는 상황이야. 네덜란드 지명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독일 놈들 도망가는 경로라고 보면 돼. 지도를 보며 도망갈 궁리만 하는 꼴이라니 참 가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