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only I had someone who took my feelings seriously. Alas, I haven't yet found that person, so the search must go on.
내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줄 사람이 한 명만 있다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아직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어. 그래서 계속 찾아봐야만 해.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정작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찐' 친구가 없어서 공허해하는 안네의 심정이야.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결국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찾아 떠나는 고독한 탐험가 모드랄까.
I know you're wondering about Peter, aren't you, Kit? It's true, Peter loves me, not as a girlfriend, but as a friend.
있잖아 키티, 너 페터 소식이 궁금하지? 맞아, 페터는 나를 사랑해. 여자친구로서가 아니라 그냥 친구로서 말이야.
드디어 하이틴 로맨스의 냄새가 솔솔 풍기나 했더니? 안네가 일기장 '키티'한테 비밀 이야기하듯 귓속말하는 장면이야. '남사친'과 '썸' 사이 그 어디쯤인 것 같은데, 일단 안네가 먼저 강력하게 '철벽'을 치는 느낌이지?
His affection grows day by day, but some mysterious force is holding us back, and I don't know what it is.
그 애의 애정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지만,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터랑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는데, 딱 붙지 못하고 자꾸 삐걱거리는 느낌이야. 분명 서로 마음은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연애 초기 특유의 그 간질간질하면서도 답답한 상황 알지?
Sometimes I think my terrible longing for him was overexaggerated.
가끔은 그 애를 향한 내 간절한 그리움이 좀 지나쳤던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가끔은 "내가 너무 오버하나?" 싶을 때가 있잖아. 안네도 자기 감정이 너무 앞서간 건 아닌지 스스로 의심해 보는 거야. 새벽 감성에 젖었다가 아침에 제정신 차린 느낌?
But that's not true, because if I'm unable to go to his room for a day or two, I long for him as desperately as I ever did.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하루 이틀만 그 애 방에 가지 못해도 예전만큼이나 그 애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지거든.
"오버인가?" 싶다가도 막상 못 보면 미치겠는 거, 이거 완전 사랑 아니냐고! 안네의 마음이 널을 뛰는 걸 보니 확실히 '입덕 부정기'는 끝난 것 같아.
Peter is kind and good, and yet I can't deny that he's disappointed me in many ways.
페터는 친절하고 착하지만, 여러 면에서 나를 실망시켰다는 건 부인할 수 없어.
콩깍지가 살짝 벗겨지는 시기인가 봐. 사람은 좋은데 나랑은 좀 안 맞는 구석이 보이기 시작한 거지. 원래 연애는 장점 보고 시작해서 단점 견디는 거라잖아? 안네의 현실적인 고민이 느껴져.
I especially don't care for his dislike of religion, his table conversations and various things of that nature.
특히 그 애가 종교를 싫어하는 거나 식탁에서 나누는 대화, 그리고 그런 종류의 여러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안네가 이제 피터의 단점들을 조목조목 따져보는 중이야. 처음엔 다 좋아 보였겠지만, 이제 '현타'가 좀 오면서 콩깍지가 살짝 벗겨진 거지. 특히 가치관이나 사소한 습관들이 안네의 예민한 레이더에 걸려버렸어!
Still, I'm firmly convinced that we'll stick to our agreement never to quarrel.
그래도 난 우리가 절대 싸우지 말자는 약속을 꼭 지킬 거라고 굳게 믿어.
피터가 좀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있어도, 안네는 둘 사이의 '평화 협정'만큼은 지키고 싶어 해. 은신처라는 좁은 공간에서 싸우면 진짜 지옥이 펼쳐질 걸 아는 영리한 안네의 모습이지.
Peter is peace-loving, tolerant and extremely easygoing. He lets me say a lot of things to him that he'd never accept from his mother.
페터는 평화를 사랑하고 관대하며 성격이 아주 무던하거든. 자기 엄마한테라면 절대 안 받아줬을 법한 말들도 내가 하면 다 들어줘.
피터의 '보살' 같은 면모를 칭찬하는 중이야. 특히 엄마 말은 잔소리로 듣지만, 안네가 하는 말은 다 받아준다는 대목에서 피터가 안네를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느껴지지? 전형적인 '여친 한정 예스맨' 느낌이랄까.
He's making a determined effort to remove the blots from his copybook and keep his affairs in order.
그 애는 자기 잘못을 바로잡고 생활을 잘 꾸려나가려고 정말 애쓰고 있어.
피터가 이제 정신 차리고 '갓생' 살려고 각 잡고 있는 모습이야. 예전엔 좀 어수룩하거나 실수도 했나 본데, 이제 안네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는지 자기 관리도 하고 아주 기특하게 변하고 있어.
Yet why does he hide his innermost self and never allow me access?
그런데 왜 걘 자기 마음 깊은 곳을 꽁꽁 숨기고 나한테조차 열어주지 않는 걸까?
피터가 겉으론 잘해주는데 정작 중요한 속마음은 꽁꽁 싸매고 있는 상황이야. 안네는 그 '마음의 문'을 열고 싶은데 비밀번호를 모르는 관리자 계정을 마주한 기분이지. 도대체 그 속엔 뭐가 들었길래 저렇게 철벽을 치는지 안달이 난 거야.
Of course, he's much more closed than I am, but I know from experience
물론 걘 나보다 훨씬 더 폐쇄적이긴 해. 하지만 난 내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
안네는 자타공인 '투머치토커'고 피터는 '과묵남'이지. 성격 차이가 확실하긴 한데, 안네는 산전수전 다 겪어본 인생 2회차 포스로 피터의 속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자신만만해하고 있어. 역시 경험치는 무시 못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