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e have good reason to fear the splatters and, even worse, the stench.
그래서 우린 오물이 튈까 봐, 무엇보다 그 지독한 냄새 때문에 잔뜩 겁을 먹고 있어.
위층에서 고양이가 볼일을 보면 아래층 사람들은 우산을 써야 할 판이야. 튀는 것도 문제지만, 좁고 환기도 안 되는 곳에서 고양이 오줌 냄새가 진동하면 정말 멘붕 올 것 같아.
The new Moortje in the warehouse has the same problem.
창고에 있는 새로 온 고양이 ‘모르티’도 똑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
무쉬만 그런 줄 알았더니, 창고에 새로 온 고양이 '모르티에'까지 아무 데나 실례를 하고 다니나 봐. 은신처 전체가 고양이 소변 냄새로 정복당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지. 고양이 이름이 '모르티에'라니 이름은 참 귀여운데 하는 짓은 영 아니네.
Anyone who's ever had a cat that's not housebroken can imagine the smells, other than pepper and thyme, that permeate this house.
집 안을 가리지 않고 실례하는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후추나 타임 향기 말고 이 집안을 가득 채운 그 ‘냄새’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거야.
은신처 아래층이 식료품 창고라 후추랑 타임 같은 향신료 냄새가 진동하거든. 근데 고양이 오줌 냄새가 그 강력한 향신료 냄새를 뚫고 집안 구석구석 스며든다는 거야. 상상만 해도 코가 찡하지? 집사들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야.
I also have a brand-new prescription for gunfire jitters: When the shooting gets loud, proceed to the nearest wooden staircase.
참, 포격 소리 때문에 불안할 때 쓰는 나만의 비방이 있어. 총소리가 커지면 얼른 근처에 있는 나무 계단으로 가.
밖에서는 총소리가 들리고 다들 무서워 죽겠는데, 안네는 자기만의 극복법을 찾았대. 근데 그 방법이 좀 엉뚱해. 공포를 더 큰 소음으로 덮어버리겠다는 안네식 '이이제이' 전략이랄까?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안네가 참 대단해.
Run up and down a few times, making sure to stumble at least once.
그러고는 위아래로 몇 번 뛰어다니는 거야. 이때 적어도 한 번은 꼭 발을 헛디뎌야 해.
계단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로 총소리를 안 들리게 하겠다는 건데, 진짜로 넘어지라는 게 킬포야. 아픔으로 공포를 잊는 건가? 아니면 우당탕 소리가 총소리보다 더 커서 그런 걸까? 안네의 눈물겨운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대목이지.
What with the scratches and the noise of running and falling, you won't even be able to hear the shooting, much less worry about it.
여기저기 긁히고 뛰고 넘어지는 소리에 정신이 팔려서, 총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걱정할 틈도 없게 되거든.
안네의 '총소리 공포 극복법'은 바로 몸개그야! 계단에서 우당탕 구르면 몸이 아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까 밖에서 들리는 총소리 따위는 뇌가 인식할 틈이 없다는 거지. 역시 고통은 더 큰 고통으로 잊는 게 진리인가 봐.
Yours truly has put this magic formula to use, with great success! Yours, Anne M. Frank
이 안네 님께서 직접 써봤는데 아주 효과가 만점이었어! 너의 안네 M. 프랑크가.
안네가 자기만의 비법을 직접 임상시험(?)까지 마쳤대. 계단에서 직접 굴러본 결과, 효과가 아주 확실했다는 거지. 이 정도면 거의 '안네표 멘탈 관리법'으로 특허 내도 될 수준 아니야? 유머러스하게 자신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주 귀여워.
MONDAY, JUNE 5, 1944
1944년 6월 5일 월요일
새로운 월요일의 기록이 시작됐어. 역사적으로 보면 내일이 바로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일어나는 날인데, 안네는 그 폭풍 전야 같은 상황을 모르고 일기를 쓰고 있어. 날짜만 봐도 소름 돋는 포인트지.
Dearest Kitty, New problems in the Annex. A quarrel between Dussel and the Franks over the division of butter.
사랑하는 키티에게, 은신처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어. 버터 배분을 두고 뒤셀 씨랑 우리 가족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거든.
평화로운 은신처는 역시 꿈이었나 봐. 이번엔 '버터 전쟁'이 터졌어! 먹을 게 워낙 귀하다 보니 버터 한 조각에도 예민해지는 거지. 뒤셀 아저씨는 또 누구랑 싸우는 걸까? 좁은 곳에서 먹는 걸로 싸우면 정말 치사하고 서러운데 말이야.
Capitulation on the part of Dussel. Close friendship between the latter and Mrs. van Daan, flirtations, kisses and friendly little smiles.
뒤셀 씨가 결국 백기를 들었어. 그분이랑 반 단 아주머니 사이가 부쩍 가까워졌는데, 서로 추파를 던지고 입도 맞추고 다정하게 미소를 나누더라고.
버터 전쟁에서 뒤셀 아저씨가 결국 백기를 들었어. 근데 갑자기 반 단 부인이랑 분위기가 묘하네? 전쟁 끝나자마자 로맨스라니, 이 좁은 은신처에서 눈꼴셔서 어떻게 보냐고! 아주 그냥 깨가 쏟아지네.
Dussel is beginning to long for female companionship.
뒤셀 씨도 이제 여자 동료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나 봐.
뒤셀 아저씨가 외로움을 타나 봐. 좁은 곳에 갇혀 지내니 마음 나눌 사람이 필요했겠지. 근데 하필 반 단 부인한테 저러는 게 참... 은신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찍는 중이야?
The van Daans don't see why we should bake a spice cake for Mr. Kugler's birthday when we can't have one ourselves.
반 단 가족은 정작 우리도 못 먹는 향신료 케이크를 왜 쿠글러 씨 생일 선물로 구워야 하느냐며 불평이야.
반 단 가족의 옹졸함이 폭발했어! 도와주는 쿠글러 씨 생일인데, 자기들 못 먹는다고 케이크 굽는 것도 아깝대. 진짜 배고픔이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걸까, 원래 성격일까?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