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idn’t arrive home until five, since I went to gym with the rest of the class.
체육 수업을 우리 반 애들이랑 같이 듣느라 5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어.
생일인데도 학교 일정을 꽉 채워서 소화한 안네! 5시면 하교 시간치고는 꽤 늦은 편인데,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지루할 틈은 없었을 것 같아.
(I’m not allowed to take part because my shoulders and hips tend to get dislocated.)
(사실 난 어깨랑 골반이 쉽게 빠지는 편이라 직접 운동을 하는 건 금지되어 있지만 말이야.)
안네가 몸이 좀 약한 편이었나 봐. 친구들이 땀 흘리며 뛰는 걸 옆에서 지켜만 봐야 하는 마음이 조금은 쓸쓸했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덕분에 관찰력은 더 좋아졌을걸?
As it was my birthday, I got to decide which game my classmates would play, and I chose volleyball.
내 생일이라서 우리 반 애들이 어떤 게임을 할지 내가 결정할 수 있게 해줬는데, 난 배구를 골랐어.
몸이 약해서 직접 뛰지는 못해도, 게임 종목을 정하는 '권력'은 생일 주인공인 안네의 몫이었어! 자기는 못 해도 친구들이 시원시원하게 배구 하는 걸 보고 싶었나 봐.
Afterward they all danced around me in a circle and sang “Happy Birthday.”
경기가 끝나고 애들이 다 같이 원을 그리며 나를 에워싸고 춤을 추면서 '생일 축하해' 노래를 불러줬어.
와! 전교생... 아니 전 학급 친구들이 나를 가운데 두고 춤추며 노래해준다고 상상해봐. 안네는 그날 정말 세상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을 거야. 정말 잊지 못할 장면이지?
When I got home, Sanne Ledermann was already there.
집에 도착했더니 사네 레더만은 이미 와 있더라고.
하교하고 돌아온 안네를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서프라이즈! 사네는 안네의 찐친 중 한 명인데, 먼저 와서 안네를 기다려주는 정성이 정말 대단해.
Ilse Wagner, Hanneli Goslar and Jacqueline van Maarsen came home with me after gym, since we’re in the same class.
일제 바그너랑 하넬리 고슬라, 자클린 반 마르센도 체육 끝나고 나랑 같이 집에 왔어. 우린 같은 반 친구들이거든.
안네의 집으로 몰려오는 친구들 군단! 일제, 하넬리, 자클린까지... 안네네 집 거실이 친구들로 꽉 찼겠는데? 안네가 얼마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는지 다시 한번 느껴져.
Hanneli and Sanne used to be my two best friends. People who saw us together used to say, “There goes Anne, Hanne and Sanne.”
하넬리랑 사네는 원래 내 단짝 친구들이었어. 우리 셋이 같이 다니는 걸 본 사람들은 "저기 안네, 하네, 사네가 가네"라고 말하곤 했지.
세 사람 이름 끝자리가 다 '네'로 끝나서 리듬감이 대단하지? 마치 3인조 아이돌 그룹 이름 같아! 옛날엔 이 셋이 찰떡궁합 트리오였나 봐.
I only met Jacqueline van Maarsen when I started at the Jewish Lyceum, and now she’s my best friend.
자클린 반 마르센은 유대인 중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지금은 자클린이 내 제일 친한 친구야.
하네, 사네를 밀어내고 자클린이 안네의 마음속 1위로 등극했어! 중학교 올라가서 만난 새로운 인연인데, 사춘기 소녀들의 우정 지도는 참 다이내믹하게 바뀌지?
Ilse is Hanneli’s best friend, and Sanne goes to another school and has friends there.
일제는 하넬리의 단짝 친구고, 사네는 다른 학교에 다니면서 거기서 친구들을 사귀고 있어.
친구들의 복잡미묘한 관계도까지 꼼꼼하게 일기에 적는 안네! 다들 각자의 새로운 단짝을 찾거나 다른 학교로 흩어졌나 봐. 우정의 대이동이 일어난 거지.
They gave me a beautiful book, Dutch Sagas and Legends, but they gave me Volume II by mistake,
친구들은 나한테 '네덜란드의 무용담과 전설'이라는 멋진 책을 선물해 줬는데, 실수로 2권을 줬지 뭐야.
아이쿠! 시리즈물인데 2권부터 받으면 앞 내용을 몰라서 어떡해? 친구들이 너무 긴장해서 실수를 했나 봐. 하지만 책 제목부터 벌써 안네 취향 저격인걸?
so I exchanged two other books for Volume I.
그래서 다른 책 두 권을 주고 1권으로 바꿨어.
역시 우리 똑순이 안네! 가지고 있던 다른 책들을 활용해서 기어코 1권을 손에 넣었어. 1권부터 읽어야 제맛이지, 그치?
Aunt Helene brought me a puzzle, Aunt Stephanie a darling brooch and Aunt Leny a terrific book: Daisy Goes to the Mountains.
헬레네 아주머니는 퍼즐을, 스테파니 아주머니는 앙증맞은 브로치를, 그리고 레니 아주머니는 '산으로 간 데이지'라는 아주 재밌는 책을 선물해 주셨어.
친척 어른들의 선물 세례가 이어지고 있어! 퍼즐에 액세서리에 책까지... 안네는 숙모님들께도 사랑을 듬뿍 받는 조카였나 봐. 생일 파티가 정말 풍성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