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3, 1944
1944년 2월 3일 목요일
1월 30일 기록에서 나흘이 흐른 뒤의 새로운 일기입니다.
Dearest Kitty, Invasion fever is mounting daily throughout the country.
사랑하는 키티, 연합군 상륙에 대한 소문으로 온 나라가 매일같이 들썩이고 있어.
Invasion(상륙 작전)은 연합군이 독일 점령지인 네덜란드를 탈환하기 위해 감행할 대규모 군사 작전을 의미합니다.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곧 해방이 온다는 희망의 상징이기도 했죠.
If you were here, I'm sure you'd be as impressed as I am at the many preparations,
네가 여기 있었다면 이 엄청난 준비 태세에 나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받았을 거야.
though you'd no doubt laugh at all the fuss we're making.
물론 우리가 이렇게 유난을 떠는 모습을 보며 분명 비웃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Who knows, it may all be for nothing! The papers are full of invasion news and are driving everyone insane with such statements as:
누가 알아, 이 모든 게 헛수고로 돌아갈지! 신문들은 온통 상륙 작전 뉴스로 가득하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이런 말들을 쏟아내고 있어.
“In the event of a British landing in Holland, the Germans will do what they can to defend the country, even flooding it, if necessary.”
“영국군이 네덜란드에 상륙할 경우, 독일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침수 작전까지 감행할 것이다.”
실제로 당시 독일군은 연합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해안가 제방을 폭파하여 네덜란드의 저지대를 물에 잠기게 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실행에 옮기기도 했습니다.
They've published maps of Holland with the potential flood areas marked.
실제로 침수 예상 지역이 표시된 네덜란드 지도까지 실렸더라고.
Since large portions of Amsterdam were shaded in, our first question was what we should do if the water in the streets rose to above our waists.
암스테르담의 상당 부분이 색칠된 걸 보고, 우린 거리의 물이 허리 위까지 차오르면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걱정하기 시작했어.
This tricky question elicited a variety of responses:
이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 정말 다양한 대답들이 쏟아져 나왔지.
“It'll be impossible to walk or ride a bike, so we'll have to wade through the water.”
“걷거나 자전거 타는 건 불가능할 테니까, 물을 헤치고 나아가야겠지.”
“Don't be silly. We'll have to try and swim. We'll all put on our bathing suits and caps
“바보 같은 소리 마세요. 어떻게든 수영을 해서라도 가야죠. 다들 수영복이랑 수영모를 챙겨 쓰고,”
and swim underwater as much as we can, so nobody can see we're Jews.”
“사람들이 우리가 유대인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하게 최대한 잠영을 해서 가는 거예요.”
물속에서조차 정체가 탄로 날까 두려워해야 하는 은신처 사람들의 비극적인 현실이 농담처럼 섞여 나와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