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old people have really old-fashioned ideas, but that doesn't mean I have to go along with them.
가끔 어르신들은 정말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시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 생각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
헬로의 뼈 때리는 발언! 할머니의 생각이 '올드'하다며 자기만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고 있어. 요즘 말로 하면 '세대 갈등'을 정면 돌파하는 셈이지. 안네를 향한 헬로의 마음이 정말 진심인 것 같아.
I need my grandparents, but in a certain sense they need me too. From now on I'll be free on Wednesday evenings.
나한테도 조부모님이 필요하지만, 어떤 면에선 그분들도 내가 필요하시거든. 앞으로 수요일 저녁에는 시간이 날 것 같아.
헬로의 여유로운 태도 좀 봐.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상호 보완적'으로 정의하면서, 결국 자기가 원하는 수요일 저녁 시간을 확보해냈어. 안네랑 데이트할 시간은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
You see, my grandparents made me sign up for a wood-carving class, but actually I go to a club organized by the Zionists.
있잖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날 목공 수업에 등록하게 하셨는데, 사실 난 시오니스트들이 만든 클럽에 가거든.
와! 헬로의 이중생활 대공개! 겉으로는 얌전하게 나무나 깎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비밀 클럽 활동을 하고 있었어. 부모님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자기 신념을 따르는 소년의 모습이 정말 멋지지 않니?
My grandparents don't want me to go, because they're anti-Zionists. I'm not a fanatic Zionist, but it interests me.
조부모님은 반시오니스트라서 내가 거기 가는 걸 원치 않으셔. 내가 열성적인 시오니스트는 아니지만, 그게 흥미롭긴 하거든.
헬로네 조부모님은 정치적 성향이 아주 뚜렷하신가 봐. 손주가 엇나갈까 봐 걱정하시지만, 헬로는 자기만의 호기심을 따라가고 있어. 사춘기 소년의 건강한 반항기라고나 할까?
Anyway, it's been such a mess lately that I'm planning to quit. So next Wednesday will be my last meeting.
어쨌든 요즘 상황이 너무 엉망이라 그만둘 생각이야. 그래서 다음 주 수요일이 마지막 모임이 될 거야.
이중생활 하느라 헬로도 골치가 좀 아팠나 봐. 그런데 이 '그만둔다'는 소리가 안네한테는 데이트 시간이 늘어난다는 축배의 노래처럼 들렸을 거야. 헬로의 설계라면 정말 대단한걸?
That means I can see you Wednesday evening, Saturday afternoon, Saturday evening, Sunday afternoon and maybe even more.”
그러면 수요일 저녁, 토요일 오후랑 저녁, 일요일 오후, 그리고 아마 그보다 더 자주 너를 볼 수 있을 거야.”
헬로의 데이트 스케줄 브리핑 좀 봐!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꽉꽉 채웠어. 거의 주 4일 데이트 선언인데? 안네는 지금 표정 관리하느라 엄청 애쓰고 있을걸!
“But if your grandparents don't want you to, you shouldn't go behind their backs.”
“하지만 조부모님이 원치 않으시면, 몰래 가는 건 안 되지 않아?”
안네, 너 정말 의외로 모범생이구나? 속으로는 좋아 죽겠으면서 조부모님 속이는 건 마음이 편치 않은가 봐. 사춘기 소녀의 복잡미묘한 도덕심이 발동했어.
“All's fair in love and war.” Just then we passed Blankevoort's Bookstore and there was Peter Schiff with two other boys;
“사랑과 전쟁에선 모든 게 허용되는 법이야.” 바로 그때 우린 블랑케보르트 서점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거기 피터 쉬프가 다른 남자애 두 명이랑 서 있더라고.
헬로의 사랑 명언 투척! 사랑을 위해선 규칙 따윈 필요 없다는 당당함! 그러다 갑자기 안네의 옛 짝사랑 피터 쉬프가 나타났어. 헬로 옆에서 피터를 마주치다니, 안네의 심장이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타겠는데?
it was the first time he'd said hello to me in ages, and it really made me feel good.
그애가 나한테 인사한 게 정말 오랜만이라 기분이 무척 좋았어.
그동안 안네를 모르는 척하던 피터가 먼저 인사를 해줬어! 안네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헬로가 옆에 있는데도 기분이 좋은 안네, 역시 첫사랑의 위력은 대단해.
Monday evening Hello came over to meet Father and Mother. I had bought a cake and some candy, and we had tea and cookies, the works,
월요일 저녁에 헬로가 아빠랑 엄마를 뵈러 우리 집에 왔어. 내가 케이크랑 사탕을 좀 샀고, 차랑 쿠키까지 아주 제대로 대접했지.
드디어 헬로가 안네 부모님께 정식 인사드리는 날! 상견례(?) 느낌 물씬 풍기게 케이크에 사탕까지 풀코스로 준비했네. 안네도 꽤나 신경 쓴 모양이야.
but neither Hello nor I felt like sitting stiffly on our chairs.
하지만 헬로랑 나 둘 다 의자에 꼿꼿하게 앉아 있고 싶지는 않았어.
부모님 앞이라 얼마나 긴장되고 따분했겠어? 폭신한 의자도 가시방석처럼 느껴졌을 거야. 탈출하고 싶은 두 소년 소녀의 텔레파시가 통한 거지.
So we went out for a walk, and he didn't deliver me to my door until ten past eight. Father was furious.
그래서 우린 산책하러 나갔는데, 그애가 8시 10분이 되어서야 나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거야. 아빠는 불같이 화를 내셨어.
산책 시간이 너무 달콤해서 시계 가는 줄도 몰랐나 봐. 하지만 엄격한 아빠에겐 8시 넘은 귀가는 용납할 수 없는 대사건이었어. 헬로, 첫인상 점수 깎이는 소리 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