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ing a variety of rumbles. The war is at an impasse, spirits are low. Yours, Anne
배에선 자꾸 꼬르륵 소리가 나네. 전쟁은 교착 상태고 우린 다들 기운이 없어. 너의 안네가.
FRIDAY, DECEMBER 24, 1943
1943년 12월 24일 금요일
12월 초의 기록 이후 약 2주 정도가 흐른 뒤 맞이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일기입니다.
Dear Kitty, As I've written you many times before, moods have a tendency to affect us quite a bit here, and in my case it's been getting worse lately.
사랑하는 키티, 전에도 여러 번 썼지만 여긴 분위기에 따라 기분이 정말 많이 좌우되는데, 요즘 내 상태가 유독 심해진 것 같아.
“Himmelhoch jauchzend, zu Tode betrübt” certainly applies to me.
‘하늘을 날 듯 기쁘다가도 죽고 싶을 만큼 우울하다’라는 말이 딱 내 이야기야.
Himmelhoch jauchzend, zu Tode betrübt는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안네의 예민한 감정 기복을 문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I'm “on top of the world” when I think of how fortunate we are and compare myself to other Jewish children,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생각하며 다른 유대인 아이들과 나를 비교해 볼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다가도,
and “in the depths of despair” when, for example, Mrs. Kleiman comes by
가령 클라이만 아주머니가 들러서 이야기를 나눌 때면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곤 해.
and talks about Jopie's hockey club, canoe trips, school plays and afternoon teas with friends.
요피가 하키 클럽에 다니고, 카누 여행을 가고, 학교 연극을 하고, 친구들이랑 차를 마신다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야.
Jopie(요피)는 안네가 은신처에 들어오기 전 가장 친하게 지냈던 학교 친구 중 한 명입니다.
I don't think I'm jealous of Jopie, but I long to have a really good time for once and to laugh so hard it hurts.
요피가 질투 나는 건 아니지만, 나도 정말이지 단 한 번만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배가 아플 정도로 실컷 웃으면서 말이야.
We're stuck in this house like lepers, especially during winter and the Christmas and New Year's holidays.
특히 겨울이나 크리스마스, 새해 연휴 기간에는 우리가 꼭 나병 환자처럼 이 집에 갇혀 있는 것 같아.
Actually, I shouldn't even be writing this, since it makes me seem so ungrateful,
사실 이런 글을 쓰면 내가 너무 배은망덕한 아이처럼 보일까 봐 조심스러워.
but I can't keep everything to myself, so I'll repeat what I said at the beginning: “Paper is more patient than people.”
하지만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않고는 못 배기겠어. 그래서 처음에 했던 말을 다시 한번 해보려고 해. “종이는 사람보다 더 잘 참아준다.”
Paper is more patient than people(종이는 사람보다 더 잘 참아준다)은 일기장의 첫머리에서도 언급되었던 안네의 신조입니다.
Whenever someone comes in from outside, with the wind in their clothes and the cold on their cheeks,
누군가 밖에서 들어올 때, 옷에 묻어온 바람과 차가운 공기를 머금은 뺨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