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ep managed to snap them up for 27.50 guilders. Burgundy-colored suede and leather with medium-sized high heels.
미프 언니가 27.50길더에 용케 구해주셨어. 자주색 스웨이드랑 가죽으로 된, 굽이 좀 있는 하이힐이야.
guilder(길더)는 당시 네덜란드의 화폐 단위입니다. 27.50길더는 전쟁 중 물가가 폭등했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꽤 큰 금액이었습니다.
I feel as if I were on stilts, and look even taller than I already am.
꼭 죽마를 탄 기분인데, 안 그래도 큰 키가 훨씬 더 커 보이더라고.
Yesterday was my unlucky day. I pricked my right thumb with the blunt end of a big needle.
어제는 정말 운이 없는 날이었어. 커다란 바늘의 뭉툭한 끝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찔렸지 뭐야.
As a result, Margot had to peel potatoes for me (take the good with the bad), and writing was awkward.
그 바람에 마르고트 언니가 대신 감자를 깎아줘야 했어(불행 중 다행이지!). 글씨 쓰는 것도 너무 불편했어.
take the good with the bad는 즐거운 일뿐만 아니라 고통스럽고 원치 않는 일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의 관용구입니다.
Then I bumped into the cupboard door so hard it nearly knocked me over, and was scolded for making such a racket.
그러고 나선 찬장 문에 어찌나 세게 부딪혔는지 거의 고꾸라질 뻔했는데, 시끄럽게 한다고 혼나기만 했지.
They wouldn't let me run water to bathe my forehead, so now I'm walking around with a giant lump over my right eye.
이마를 좀 식히려고 물을 쓰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된다고 해서, 지금 내 오른쪽 눈 위에는 커다란 혹이 솟아 있어.
To make matters worse, the little toe on my right foot got stuck in the vacuum cleaner.
설상가상으로 오른발 새끼발가락이 진공청소기에 끼어버렸지 뭐야.
It bled and hurt, but my other ailments were already causing me so much trouble that I let this one slide, which was stupid of me,
피도 나고 아팠지만 다른 데가 워낙 아파서 그냥 뒀거든.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어.
because now I'm walking around with an infected toe.
결국 발가락에 염증이 생겨서 고생 중이야.
What with the salve, the gauze and the tape, I can't get my heavenly new shoe on my foot.
연고에 거즈에 반창고까지 덕지덕지 붙였더니, 그 천국 같은 내 새 구두를 도저히 신을 수가 없어.
Dussel has put us in danger for the umpteenth time. He actually had Miep bring him a book, an anti-Mussolini tirade, which has been banned.
뒤셀 선생님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위험에 우리를 빠뜨렸어. 세상에, 미프 언니한테 금서로 지정된 무솔리니 반대 선전용 책을 가져다 달라고 하셨지 뭐야.
anti-Mussolini tirade는 당시 독일의 동맹국이었던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를 맹렬히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의미합니다. 이런 금서를 소지하는 것은 은신처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On the way here she was knocked down by an SS motorcycle. She lost her head and shouted “You brutes!” and went on her way.
언니는 여기 오는 길에 SS(나치 친위대) 오토바이에 부딪혀 넘어졌대. 너무 당황하고 화가 난 나머지 “이 짐승 같은 놈들!”이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그냥 제 갈 길을 가버렸대.
SS(나치 친위대)는 히틀러의 직속 부대로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욕설을 내뱉은 미프의 행동은 정말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