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afternoon we couldn't use the toilet because there were visitors in the office.
어느 날 오후에 사무실에 손님이 와서 화장실을 쓸 수 없게 됐어.
사무실에 외부 손님이 있으면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릴 위험이 있어 화장실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Unable to wait, he went to the bathroom but didn't flush the toilet.
참다못한 페터가 화장실에 갔는데, 차마 물을 내리지는 못한 거야.
To warn us of the unpleasant odor, he tacked a sign to the bathroom door: “RSVP — gas!”
냄새가 날까 봐 걱정됐는지, 페터는 화장실 문에 이런 경고문을 붙여놨어. “RSVP — 가스!”
RSVP는 프랑스어 Répondez s'il vous plaît의 약자로, 초대장에 쓰이는 회신 바랍니다라는 뜻입니다. 페터는 이 멋진 외래어를 위험이나 주의 같은 의미로 오해한 모양입니다.
Of course, he meant “Danger — gas!” but he thought “RSVP” looked more elegant.
당연히 ‘가스 주의’라고 쓰고 싶었겠지만, 페터는 ‘RSVP’가 더 우아해 보인다고 생각했나 봐.
He didn't have the faintest idea that it meant “please reply.” Yours, Anne
그게 ‘회신 바랍니다’라는 뜻인 줄은 꿈에도 몰랐던 거지. 너의 안네가.
SATURDAY, FEBRUARY 27, 1943
1943년 2월 27일 토요일
앞선 기록에서 3주가 넘는 시간이 흐른 뒤의 새로운 일기입니다.
Dearest Kitty, Pim is expecting the invasion any day now.
사랑하는 키티, 핌은 이제 언제라도 연합군이 상륙할 거라며 잔뜩 기대하고 계셔.
여기서 invasion(침공/상륙 작전)은 나치 독일에 점령된 유럽 본토를 탈환하기 위한 연합군의 상륙 작전을 의미합니다. 은신처 식구들에게는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유일한 희망의 소식이었죠.
Churchill has had pneumonia, but is gradually getting better.
처칠 수상님이 폐렴에 걸리셨대. 그래도 다행히 점차 나아지고 계셔.
Churchill(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수상을 지낸 인물로, 은신처 식구들에게는 연합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희망의 아이콘이었습니다.
Gandhi, the champion of Indian freedom, is on one of his umpteenth hunger strikes.
인도 독립의 영웅 간디는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단식 투쟁을 또 시작했어.
Gandhi(마하트마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 지도자로, 비폭력 저항의 일환으로 자주 단식을 행했습니다.
Mrs. van D. claims she's fatalistic. But who's the most afraid when the guns go off?
반 단 아주머니는 본인이 운명론자라고 주장하셔. 하지만 막상 대공포 소리가 들리면 누가 제일 겁에 질릴까?
None other than Petronella van Daan. Jan brought along the episcopal letter that the bishops addressed to their parishioners.
다름 아닌 페트로넬라 반 단 아주머니 본인이지. 얀 아주버님이 주교들이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가져왔어.
episcopal letter(주교 서신)는 가톨릭 주교가 신자들에게 보내는 공식 편지를 말합니다. 당시 네덜란드 교회는 이 서신을 통해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It was beautiful and inspiring. “People of the Netherlands, stand up and take action.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어. “네덜란드 국민들이여, 일어나 행동하라.